160116
새삼 서울은 덩치가 크다. 사대문 안쪽만 돌아다니기도 바쁜데..
여러가지 이슈로 행정구역상 너무나도 커져버린 서울.
넓은 면적 덕분에 괜찮은 공원도 많은데
그 중 선유도 공원은 서울 한복판에 있고 한강 위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는 곳이다.
게다가 친환경 생태공원이라는 좋은 존재 의의까지 있으니 아니 방문할 수 있으랴..
선유도 내에는 주차장이 없다. 버스를 타고 공원 입구까지 갈 수 있으나
자차를 이용할 경우 선유도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곳에 있는 양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여유롭게 걷다보면 저 멀리 예쁜 선유교가 보인다.
생김새가 굉장히 독특하다.
다리가 꽤나 높아서 올라타면 서울의 여기저기가 다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저 멀리 월드컵 경기장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선유도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서 한강과 건너편 서울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바로 선유도 공원이다.
높다란 나무 여러 그루가 반겨준다. 겨울이라 그런지 휑...한 느낌이 쓸쓸해보인다.
선유도 공원의 전체적인 모습. 꽤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찬 이 곳.
예전에 이 곳은 정수장 건물이 있던 곳이었는데..
그대로 방치되다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한 곳이다.
재생공원치고는? 생각보다 아름답고 예쁘게 구며져있다.
곳곳에 있는 정수 건물의 흔적이나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여기가 예전에 정수장으로 쓰였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풍경이다.
물론 한겨울에 오면 굉장히 적적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푸르름이 최절정에 달하는 여름에 오면 풍성한 선유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뭐..겨울에 와도 사람도 없고 여유롭고 적적해서 좋다.
혼자 이것 저것 생각하러 오기 좋은 계절이 겨울이 아닐까 생각..
훵...아무것도 없음...사실 겨울에 오는 건 비추..-_-a
아까도 말했지만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고 싶으면 겨울 선유도로!!-_-a
자..모두들 상상력을 발휘해봅시다. 지금은 한 여름이고..
사진 속 죽어버린 시들어 버린 나뭇잎들을 떠올려봅시다.
푸르른 선유도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_-..
선유도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생각보다 세심하게 둘러봐야 하는 곳이다.
평소에는 사진찍는 사람들로 가득찬 곳인데..사람이 없다 사람이..ㅋㅋ
날씨좋고 봄/여름/가을이면 아마추어 사진사들로 북적이는 장소인데 ㄷㄷ
그래도 곳곳에 사진기를 들고 겨울 선유도를 담으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도..
근데 놀러온 사람은 보이질 않는 것 같..
여기는 '선유도 이야기' 라는 건물. 정수장으로 쓰인 흔적이 보이는데
예쁘장하게 리모델링 되었다.
저 아래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모인 듯
날씨 추우면 여기 들어와 잠시 몸을 녹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의미를 알 수 없는 예술품이 ㄷㄷ
아름다운 피사체로 가득찬 곳이라 사진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선유도
wall of love
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들어오면 바로 이 건물을 볼 수 있다.
온실도 있다.
휑...휑...썰렁...생각보다 볼 게 없거나 생각보다 볼 게 많지만..(모든건 본인 마음속에 달렸느니...-_-)
그래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 한겨울에도 예쁜 장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선유도에서 좋아하는 장소. 여유가 느껴지는 정자.
정자 자체도 멋지고..주변 풍경 덕분에 운치도 느껴진다.
정자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날씨만 좋았어도..계절만 좋았어도..ㅠ_ㅠ
척박한 이 곳에서도 잘 찾아보면 초록초록이 보인다.
섬 한 켠에 간이매점도 있고..(그러나 영업을 안하고 있으니 존재 이유가 없다?!)
한 시간 반 정도 천천히 걷다 보면 다 구경할 수 있는 선유도.
어느덧 처음 왔던 곳으로 되돌아왔고..해가 뉘엿뉘엿 가라앉는 중
노을지는 선유교를 걷다 //
주차장 근처에 편의점이 있는데 여기선 라면을 이렇게 끓여먹을 수 있다. 꿀맛 크..
암튼 고독과 외로움과 추위와 쓸쓸함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싶은 분은..겨울 선유도에 혼자 방문을..ㅋㅋ
사랑하는 사람과 한 겨울에 찾아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새삼 든다.
워낙 주변 풍경이 훵하고..적적해서 곁에 있는 사람과 더욱 꼭 붙어있게 되니 - (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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