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수도권

수도권 근교 데이트 .. 영혼없는 헤이리 예술마을 산책

160210



특별할 것도 없다. 워낙 잘 알려진 헤이리 예술마을이기에 

이미 여러 블로그에 데이트기 여행기 등은 차고 넘친다.



나도 이미 여러번 가본터라 새로울 것도 없고

익숙한 내 집 돌아다닌다 셈치고 부담없이 올려본다.



사실 헤이리 예술마을을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세상에 이런 곳이 있네? 라고 생각하며 예쁜 카페와 건물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 빠졌는데



그것도 자꾸 보니 익숙해지더라. 

그래도 흔해빠진 도심에 지루해질 즘 방문하면 좋은 자극이 된다. 



헤이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물.



눈도장 찍어둔 버거가게. 몇 달 뒤엔 이 가게 리뷰글이 올라올지도. 



예전에 비해 많이 상업화 되었지만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을 만나면 반갑다. 



각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박물관들이 많아졌다. 

잠시 흥미를 끌지만 영혼을 붙잡기엔 역부족인 공간들이 많다. 



헤이리 예술마을의 중심지라고 해야하나..



옛날에는 조금 더 재미난 것들로 가득찬 곳이었는데..

지금은 왠지 보고있노라면 약간 슬픔이 돋아난다.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로 웃기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든달까.



문화예술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정체성을 잃어가니



잡탕밥이 되어버린 요리를 두고 씁쓸한 입맛을 다시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녀석은 맛있어 보였지 ㅎㅎ



엥 넌 거기서 뭐하는거야 ㅋㅋ



헤이리만의 매력과 특색을 잃어버린채 좀 된다 싶은 것들이 전부 들어와있다. 



난데없는 공룡은 뭐이니..



아이들과 함께 오면 분명 즐길거리가 많지만

난 옛날의 헤이리가 더 좋은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은//



항상 오가며 맛있겠다 사먹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단 한번도 사먹지 못한-_-a



꼭 들러야 한다고 했지만 청개구리인 우리는 들르지 않았다



특색있는 장소에 프렌차이즈와 대형 자본이 들어오는 순간 그곳은 망했다고 보면 된다. 



또다른 씁쓸함이 느껴지는 곳. 그저 여기저기서 모은 잡동사니와 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은 한끝차이



그래도 포즈는 취해본다.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포커스가 맞지 않아버린 포니

하..80년대 저 감성을 따라잡을 차가 여전히 없다니..



언젠간 타고말리다. 노랑버스. 아이가 생기면 탈 수 있으려나



흔해빠진 배경이지만 흔해빠져서 더 찍고싶어지는 게 있다. 



막상 돌아다닐 땐 재미났으면서

또 사진올리고 글을 쓰다보니 굉장히 시니컬해졌다.



무언가의 전시를 하는 공간. 굉장히 투명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언젠가부터 헤이리는 건물보는 재미로 온다.



밝게 웃고있는 아이들



고즈넉하고 여유롭고 조용하고 옛모습을 고대로 간직한 북카페 반디.

다음엔 여기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