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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즐기고/영화

농도 짙은 강렬한 영화 .. 곡성 (스포걱정 안해도됨)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무시한 영화' 라는 평가와

여러 커뮤니티들의 이슈몰이가 주요했던 것 같다.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인 곡성을

생일 전 날 보았다.


커뮤니티마다 온통 곡성으로 곡성이니

어찌 관심이 안가고 아니볼 수 있으랴


영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잔인하지 않았다

기대만큼 만족스러웠다

예상보다 웃음 포인트가 많은 영화였다

조금 뜬금없는 장면이 있고 결론에 다다랐을때 조금 의아스럽다..

반전은..나도 예상하지 못했음..


워낙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영화라..

이럴 땐 그저 즐기자


contrast를 최대한 올린 느낌을 

영화 상영 내내 받았다


무시무시까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렬하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탑 주연 곽도원.

아마도 이 영화가 그의 필르모그래피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영화를 보면서 연기자들의 연기에 감탄한게 아니라

어우..진짜 고생 많이했네..라고 느끼는 영화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버넌트)


이 영화 역시 곽배우의 연기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어이구야..고생 진짜 많이 하셨네..라는 생각이..



도대체 언제 등장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영화 내내 했었던..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정민


요새 연기스타일이 비슷비슷해진다.

신세계에서 본 모습이 자꾸 겹쳐



천우희 역시 극 중 비중이 크지는 않다.

뭔가 강렬한 연기를 기대했지만

발산하기보다는 수렴하는 연기를 보여주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아이구야..영화속에서 죽도록 고생한 또 한명의 배우 쿠니무라 준

대사도 별로 없는데 전달되는 감정의 양은 풍부했다.



곽도원과 더불어 또 한명의 주인공인 김환희

어우..뭐 저렇게 찰지게 그걸 어우 ㅋㅋ


연기 정말 잘했다. 어린 아이가..

저런 역할을 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이제부터 스포일러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실제로 악마/귀신이 한 짓이었다는 설정은

나를 스크린 밖으로 밀어내었다. 아..영화긴 영화구나..라는 생각?

현실에서 갑자기 판타지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차라리 검은사제가 낫지

모든 긴장감이 갑자기 풀어져버린..이렇게 풀어놓은 떡밥을 저렇게 쉽게 회수하려하다니..라는..

조금 힘을 뺐으면 낫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함


그래도 간만에 진한 영화 괜찮게 잘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