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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강릉 여행 .. 하늘과 맞닿은 곳 안반데기 마을


160306



누군가의 표현인진 모르겠지만

'하늘과 닿은'이라는 말은 정말 

딱 들어맞는다.


강원도 강릉 해발 1,100미터에 자리잡은

안반데기 마을을 찾았다.



마을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서

차로 오기도 편하다.



어디 갈만한 곳 없나..하고 

블로그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언젠가 가야지가야지..하다가 몸을 움직였다.



이런 풍경은 대관령에서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의외였다.



주차장 입구를 등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잠시 뒤돌아보면 이런 풍겨잉 펼쳐진다.

대관령 하늘목장이나 삼양목장에서 본 것 같은 풍경인데

인위적이지 않아서 더욱 정감이 간다.



겨울의 끝자락에 찾아와서

이런 황무지 같은 풍경만 본 것이 아쉽지만



덕분에 사람도 없고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했다.

실제 눈으로 보면 더욱 장엄한 풍경



환경의 영향 탓일까..

잦은 바람에 누워버린 풀



봄이 찾아오고 눈이 녹아

군데군데 출입이 통제된 곳이 보인다. 



전망대로 향하는길. 제법 경사가 있다.



봄이 오는 흔적..졸졸졸졸 흐르는 눈녹은 물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정말 좋았겠다..라고 생각한 장면

겨울 풍경은 그 나름 매력이 있지만

무언가 공허함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하..우리나라도 아직 갈만한 곳이 많아..

해외 그만 다니고 우리나라를 사랑하자 ㅠ



전망대가 보인다.



멍에..이름이 좀 그렇긴 하지만 ㅋㅋ

돌로 구성된 멋진 모습



멍에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길을 올라오다 본 풍경과 다를 바는 없지만

조금 더 높은 각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고요한 가운데 바람소리만 들린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런 곳에서 살면

뭔가 멋드러진 시를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다.



전망대 풍경도 아래와 다를바 없다.

헐벗은 겨울이 휩쓸고 지나간 모양새



기우뚱~머리가 무겁니?



바람이 많이 부니 돌로 지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주도 돌담과 비슷한 원리일듯



산넘어 산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풍경.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때

이런 산길을 어찌 다녔을고..



전망대에 한참을 있었는데

사람이 오지 않았다.

덕분에 더욱 고요하고 조용히 풍경을 즐겼다.



고독과 외로움을 즐기고 싶으면

겨울에 안반데기 마을을 찾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듦



3월 초인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겨울 기후 때문일까

나무모양새가 아래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다.

뭔가 쭈뼛쭈뼛 삐쭉삐쭉한 느낌



나무들이 전부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양새

여유롭다 풍경이..



멋진 풍경과 여유로움에 아내도 신이 났는지

몸을 흔들며 걷고 있다



트랙터 같은 거로 땅을 갈아엎은 것 같다. 



안반데기 마을은 생각보다 컸다.

지금 돌아다닌게 마을의 1/3도 안된 듯..

반대편에도 멋진 풍경은 많다. 


실록이 우거질때 다시 한 번 와야겠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조용한 곳을 찾는분께 추천.

다만, 자연자연자연 오로지 자연을 싫어하시는 분께는 비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