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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핀란드

헬싱키 여행 .. #2 헬싱키 대성당과 우스펜스키 성당!!

160601


첫째날(6/01): 헬싱키 중앙역 → 헬싱키 대성당 → 우스펜스키 성당 → 에스플라다 공원 → 헬싱키 번화가 → 아카데미아 서점

둘째날(6/12): 항구 벼룩시장 → 올드마켓 → 디자인 스트리트 → 현대미술관 → 암석교회 → 중앙역 광장 축제




헬싱키 대성당을 눈앞에서 보니 비로소 헬싱키에 온게 실감났다.

사실 헬싱키 여행..별로 준비한게 없어서 설명할 거리도 없긴하다.


헬싱키대성당에 대한 설명은 라이프님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lifephobia.tistory.com/549


안그래도 거대한 성당이 자그마치 46개의 계단 위에 있으니

더욱 높아보인다. 



계단은 폭이 넓고 높이가 높아 걸터앉기 편하다.

덕분에 대성당 앞은 흡사 시민들의 쉼터처럼 보인다.



계단의 높이가 어찌나 높은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대략 이런 느낌?

헬싱키 어로는 Helsingin tuomiokirkko인 대성당은..

1971년 핀란드가 독립하기 전까지 성 니콜라우스 성당이라 불렸단다.


건축양식은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계단 꼭대기까지 올라가본다.

대성당이 내려다보고 있는 저 광장은

세나틴토리(senaatintori)


광장 한 가운데에 우뚝 솟은 인물은

러시아황제 알렉산더 2세다.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이런 곳에 있다는게 참 의아스러울 수 있으나..

한 때 러시아의 식민지였음을 떠올린다면..


더욱 의아해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이토 히로부미 동상이 있는 뭐 그런거 아닌가?


뭔가..핀란드에 긍정적 영향을 준 사람인 것 같다.



그나저나 하늘은 눈이 부실만큼 푸르렀고..

바다와 인접하여 때아닌 갈매기들이 돌아다녔으며

성당의 기둥은 생각보다 두꺼웠다.



건물은 산토리니 마냥 파스텔톤 흰 옷을 입고 있다.



사람 하나는 우습게 가려버리는 기둥 두께



성당 안으로 들어가본다.

거대한 외형에 비해 내부는 상대적으로? 좁아보인다.


건물 가운데에 꽂힌 기둥이 없어서 그런지

시야를 가리는게 없어 개방감이 좋다.



건물 중앙에 서서 천장을 올려다본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두툼하다.

기름기를 쫙 뺀 담백한 모습이다.



성당 내부 뒷편에는 커다란 오르간이 있다.

분명 커다란 오르간인데..성당 규모에 비해 작아보인다.

성당이 워낙 큰 탓이겠지



아내는 성당에 들어오면 항상 자리에 앉곤한다.

무슨 기도를 하는걸까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성당 밖으로 나오니 한 무리의 아재들이 나란히 앉아계신다.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던 장면



대성당을 등지고 광장 좌측을 향하면

무언가 멋들어진 건물이 보인다.


헬싱키 국립대학 본관 건물이다.

별다른 정보가 없어도

"나 좀 있어보이는 건물이에요" 

이런 포스를 뽐내는 애들이 있는데


얘도 그런 종류 중 하나다.

여행 중엔 뭔 건물인지 몰라도

일단 찍어놓고 눈에 담은 뒤

돌아와서 찾아보면 

뭔가 있다 

ㅎㅎ



유럽에서 날고기는 멋진 성당들을 너무 많이 본 부작용일까

분명 거대하고 담백하고 단아한 성당이지만

큰 감회 없이 미련 없이 뒤돌아 갈 수 있었다.



헬싱키에도 트램이 다닌다.

클래식 트램은 언제나 정겹다.

하지만 이번 헬싱키 여행에서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전부 걸어다녔다.


어지간한 관광스팟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왠지 포르투갈이 생각나는 장면



대성당에서 몇 걸음 떼지 않은 곳에서 바로 우스펜스키 성당이 보였다.

라이프님 블로그에서 보던걸 실제로 보니 더 신기했다.

멀리서 보아도 저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확 띈다.



항구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모습.

항구도시에서 태어나서 그런지(물론 풍경은 이것과 전혀 다르지만-_-)

이런 풍경이 상당히 정겹게 다가온다.



한쪽에선 선상 점심식사가..



헬싱키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09년 네덜란드 여행때 느낀(당한) 바가 있어

항상 조심한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사랑의 열쇠

수많은 자물쇠가 서로의 사랑을 구속하고 있다.



대성당 앞에 있는 계단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듯

우스펜스키 성당 앞에 있는 암석도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날 것에 가까운 모습이다.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내가 보기에 너무나도 예쁘다



헬싱키 대성당처럼 뻔한 아름다움 보다는

우스펜스키 성당처럼 독특한 아름다움이 더욱 눈길을 끈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디자인이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동방정교의 성당이며 러시아 사람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건축년도는..마주보이는 헬싱키 대성당과 비슷한 년도인 1868년..



겉모습을 보면 내부가 기대되는 건물이 있는데

우스펜스키 성당이 바로 그런 건물이다.


언뜻 보기에도 담백한 헬싱키 대성당과 달리

엄청 화려하다.



천장을 올려다본다.

마치 방콕 사원에서 보았던 그 장식성과 유사하다.


번쩍번쩍 화려화려..대칭대칭..

돔형 천장을 만들고 꾸미는데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당의 내부는 상당히 고요했다.

찾는 이도 없었고 아내와 나를 포함해 다섯 명도 채 있지 않았다.


화려하지만 조용한 성당에서 우연히 창밖을 바라보니

헬싱키 대성당이 어슴프레 보였다. 



성당을 정면에서 본 모습. 비대칭 구조이다.

우측의 둥그런 모양이 좌측에는 없다.

레고 모형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우스펜스키 성당에서 5분만 걸으면 마켓광장이 나온다.

벼룩시장 이런건 아니고..

상인들이 테이블을 펼쳐놓고 이것저것 파는 곳이다.


사진 속에는 저렇게 밝고 환하지만

이 때가 이미 저녁 6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새삼 백야가 어떤 것인지 슬슬 감이오던 시기랄까


다음 여행기에서는 마켓광장의 끝자락과

헬싱키 시민들의 쉼터 에스플라다 공원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