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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 먹방여행 .. #1 제주도 단상과 곽지과물해변

160826


첫째날(8/26): 곽지해변 → 카페 봄날 → 명랑스낵 → 산방산&용머리해안 → 만선식당

둘째날(8/27): 쇠소깍 → 카페 테라로사 → 공새미59 → 1100고지 → 구엄포구 → 카페 제주명월 → 소천지 → 꽃돼지 연탄구이

셋째날(8/28): 웅스키친 → 비자림 → 성산일출봉 → 이런날N → 이름모를 낚시터 → 월정리 해변 → 닐모리 동동 


다시 제주에 왔다.

회사를 옮긴 뒤 휴가를 단 하루도 쓰지 못하다가

여름맞이 휴가를 가기 위해 아껴둔 하나를 사용했다.


그리고 간 곳은 제주도.


제주도..이미 혼자도 가봤고 

가족과도 가봤고

아내와도 가봤다.


3번이나 간 곳인데 또 제주를 택한 이유는

편의와 비용과 시간과 거리와 그나마 여행지다움의 기준 속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야하나


제주도가 동남아보다 비싸니 어쩌니 말들 많지만

사실 저렴하게 휴양지 기분을 내는데 

제주도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내나 나나 새로운 곳을 가길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라면

두 번 세 번 가보는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처음 가본 여행지는 그 나름 재미가 있고

여러번 가본 여행지는 또 그 나름 재미가 있다.


어차피 첫 여행에서 가볼만한 곳은 다 가봤을테니

두 번째 세 번째 여행에서는

어디를 반드시 가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볼거리보다는

아내가 좋아하는 카페나 맛집 위주로 돌아다녀서


이른바 제주 먹방 여행이 되었다


그럼, 시작



제주에 3번이나 가봤지만 사실 이건

13년 부근에 거의 몰려있었고..

대략 3년만의 방문이라 조금 설레었다.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하고



요즘은 제주도의 대중교통(버스)이 꽤나 좋아졌다고는 하나

역시 제주도를 제대로 보려면 자동차 렌트는 필수

다행히 렌트카 하우스 가는 길은 변하지 않았구나



바글바글거리는 렌트카 하우스.

정말 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렌터카 회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제주 여행은 바로 이 북적거림에서 시작한다.



아내가 큰맘먹고 빌린 차는 피아트 500C 카브리올레

뚜껑 열리는 차에 대한 로망을 이번 제주 여행에서 실현했다.



귀엽지 아니한가!

툭 치면 넘어질 것 같은 작고 아담한 체구의 

제주 피아트500C 카브리올레


운전하다 길에서 가끔 보는데..

볼 때 마다 저 작은 체구에 누굴 태우려나 하고 생각했다.



아..근데 정말 안팎으로 예쁘다.

특히 저 실내 인테리어는

귀요미의 끝판왕급


빨간색 가죽시트 포인트도 좋고

아기자기한 버튼들도 예쁘고

둥글둥글한 계기판도 감성 폭발이다.


하지만 뒷좌석은 인간이 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니

그냥 짐 정도를 내려놓는 용도로 사용하자



사실 이번 여행..4번째 방문이다보니

딱히 정말로 으아아아 가야해!!! 이런 곳은 없었고..

아내가 찍어놓은 몇군데 맛집을 제외하고는

딱히 여행지를 고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숙소로 가는 길에..

생각나는대로 들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은 바로 곽지해변


멀리 푸른 빛의 바다가 보일때

비로소 제주에 왔음을 느낀다.





피아트 500C 카브리올레의 뒷모습.

뒷모습마저 완벽하게 예쁘다.

비록, 고고씽 렌터카 스티커가 모든걸 망치긴 하지만 ㅋㅋ


보시다시피 창틀 프레임은 유지한채

천장만 열렸다 닫힌다.

뒷좌석은 심히 좁다. 하지만 귀여우니까 다괜찮아!!!


의외로..가속성능도 좋다. 가벼워서 그런건지..

스포츠 모드가 있는데

노멀모드랑 큰 차이점은 없드라..


그리고..주차가 편하다 ㅋㅋ

작아서 아무곳이나 다 들어간다 

쏘옥 -



곽지해변의 모습.

이곳은 처음이다.


제주에 오면 항상 월정리나 협재해수욕장만 가곤 했는데..



해변으로 향하는데 난데없이 노천탕이 있다 ㅎㅎ

사실 옛날엔 곽지"괴물"해수욕장으로 오해하여..

왜 하필 해변에 괴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괴물이 아닌 과물...



그토록 보고싶었던 제주의 해변

가장 마지막으로 본 에메랄드빛 해변은 오키나와였는데..

제주의 해변도 못지않게 예쁘다는걸 새삼 실감한다.


다만, 오키나와는 저런 해변이 제주보다 더 많을뿐..-_-a



같은 화산섬이라 그런가..아이슬란드와 닮은 풍경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

정말 특이한 풍경이 아닐 수 없는 제주의 해변



사람이 없는 한가한 쪽으로 와봤다.

무언가 둥둥 떠다닌다.



미역인가..

건져서 말린다음에

너구리 라면 끓일때 넣으면

왠지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푸르디 푸르고 맑디 맑은 곽지해변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오토힐링//



물은 맑고 하늘은 푸르고 미역은 청청하며

검은 돌은 신비롭다.



물이 옅게 고여있었는데

그 안에는 많은 작은 물고기들이 있었다.

맑아..물이 맑아..ㅠ_



사람들이 조금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발을 담가본다.

아내도 나도 샌들을 신었고 반바지라

망설임 없이 해변으로 들어갔다.


8월의 바닷물은 꽤나 차가웠다



모래 위에 햇살이 부숴지는 중..



곽지과물해수욕장으로 제주 워밍업을 마치고 

드디어 본격적인 먹방 투어를 시작했다.


그 첫번째 행선지는 예쁘디 예쁜 카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