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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13 용암꿈틀 카틀라 지오파크

160604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아이슬란드에서 맞이한 세번째 아침

이제는 몸도 제법 아이슬란드에 적응해서

여행에 대한 욕망으로 꿈틀거리던 때였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호텔 아이슬란데어 비크

거실에서 레이니스드란가르가 보인다 ㄷㄷ

날씨가 맑으면 가시거리가 길어져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구나 ㄷㄷ



조식패키지를 구매하여..아침일찍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근처에 먹을만한 식당이 없어서 

호텔을 예약할 때 마다 조식포함은 필수였다.

(그러나 털리는 나의 지갑 ㄷㄷ)


호텔 정말 깔끔하다.

북유럽 인테리어 그대로!!



조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꽤나 넓은 홀에..젊은 사람은 보이지가 않는다!!!!



뭔가 건강식으로 가득했던

아이슬란데어 호텔(icelandair hotel) 조식은

내가 즐겨 먹을만한 불량하고 유치한 맛의 음식들이 없었다 ㅠ_ㅠ



건강해보이는 아내의 접시.

연어가 왠지 신선해보인다.

역시..원산지로 온 덕분일까 


icelandair hotel의 조식 식단

무언가 유럽 대도시 호텔의 그것을 기대하면 실망할 것.

하지만 담백하고 건강하며 적은 양의 조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만족하듯



내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것은 바로 이 와플

직접 와플 소스를 구이틀에 부어서 만들어먹을 수 있는데

이게 꽤나 생각보다 맛있었다.


아이슬란드 호텔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는데

적당한 양을 붓고 적당한 시간에 빼내는게 핵심 ㅋㅋ



값이 비싸긴 했지만 룸 컨디션 깔끔하고 조식 깔끔하고

주변 풍경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던 아이슬란데어 호텔을 뒤로하고..



건물을 빠져나오니..도착한 날 감탄하며 보았던 풍경이 익숙하게 펼쳐져있었다.

야..이건 뭐 봐도봐도 감탄사만 나올뿐..



호텔 저~~멀리 맞은편에 주유소가 보였다.

아이슬란드 일주 내내 자주 들른 주유소.


언제 기름이 떨어질지 모르고

언제 주유소가 나타날지 몰라


보일때 마다 틈틈이 들어갔다.



아으..진짜 너무너무 예쁜 호텔

건물도 예쁘고 뒤로 보이는 풍경도 예쁘고..

언제 다시오려나 꺼이꺼이 ㅠ_ㅠ


이 예쁜 풍경을 두고 떠나려니 정말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엄청난 풍경을 보게될지 설레임으로 몸을 움직였다.



저~~멀리 보이는 비크의 상징 언덕위 빨간지붕 교회

이렇게 맑은 날에 저기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정말 예쁠듯



작은 규모의 주유소는 대부분 셀프주유소다.

셀프 주유법은 어렵지 않음



셋째날의 첫번째 행선지는 사실 Fjadrargljufur 협곡이었다.

그런데, 누차 말했듯 아이슬란드는 선을 그리는 여행이라

링로드를 따라 운전하다가 언제 어디서 멋진 풍경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이번에도 갑자기 이런 풍경이 튀어나와 차를 멈춰세울수밖에 없었다.



뭔가 한눈에 보기에도 용암이 뭉글뭉글 흐르다가 굳어버린 것 같은 풍경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것을 느꼈는지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구경중인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아내는 신이 나서 펄쩍펄쩍 뛴다. (강아지냐ㅋㅋ)



두번째 점프중. 아내는 신이나면 뛴다...



멈춰선 곳은 카틀라 지오파크.

대략..라키 화산에서 흘러내려온 용암으로 보인다.


위키백과에서 소개하는 라키화산은 아래와 같다.


라키 산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단성화산이다. 

라키 산은 그림스뵈튼 화산, 엘드갸 단층, 카틀라 화산 등과 함께 화산대를 구성하고 있다. 

934년에 대규모 분화가 있었다. 1783년의 분화에서는 대량의 용암과 화산재가 발생했다



아마도 이 근방은 그 때 흘러나온 용암으로 뒤덮힌 곳이 아닐까 추측..

바로 위 표지판은 1783년 라키 이럽션에 대한 설명.



설명이야 어찌되었든간에..

바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글을 통한 이해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뾰죽뾰죽 울퉁불퉁 솟아오른 용암들...



이 광활한 대지를 전부 덮어버린 용암

얼마나 거대한 분출이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만약 지금 시대에 이와같은 양의 화산 폭발이 있었더라면?

허..ㄷㄷ


지평선 멀리 시선을 던져도

보이는 것은 용암이 굳은 흔적 뿐



갓길 한쪽에는 뭔가 더 넓은 공간으로 연결되는 길이 보인다.

아마도 저기가 주차장인 것 같다.



사실 이곳의 위치를 구글맵에서 표기하고 싶으나..

그냥 비크에서 Fjadrargljufur 계곡을 향해

링로드를 따라가면 나와요..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ㅠ_


아니면 카틀라 지오파크를 검색하거나..

아니면 skaftareldahraun를 검색하거나..ㅠ_



워낙 많이 지나친다.

이름 없는 멋진 풍경을


어디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장소들

아이슬란드는 그런 풍경의 보고다.



아내가 조심조심 땅을 밟고 있다.

생각외로 푹신푹신하다.



돌 위에 걸터앉은 아내님.

뒤로 보이는 풍경이 이채롭다.



아까 돌무더기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넓은 공터.

내려와보니 보기보다 더 넓었다.

주차장으로 쓰면 딱 좋을 공간



짜게 식어버린 용암.

둥글둥글 모양이 재미있다.


이게 다 실제로 흘러다녔을거라 생각하니 ㄷㄷ



용암탕방로?가 보인다. 길을 따라 가본다.



아 뭐야 이 끝없이 펼쳐진 엠보싱은 ㄷㄷ

몸을 던져 뛰어내려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폭신함이 느껴진다//



자연의 신비라는 말 외엔 표현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굳었길래 이런 괴이한 모양이 되었을고..


뭔가 호러영화나 중세 귀신영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이다.

저 둥근 모양이 사람 얼굴 형상이 되어 튀어나오는거지 크아아아~-_-



용암이 흐른뒤 약 200년의 세월은

굳어버린 용암 위에 새로운 생명을 낳았다.



기념사진 찰칵//


자세히 보면 용암이 굳은 돌덩이 위로

포실포실한 풀? 털? 같은게 나있는게 보인다.



밟으면 먼지를 흩날리며 푹푹 들어간다.



다른 사람들도 곧잘 방문하는 이곳.

자기들도 신기하겠지 ㅋㅋ



우리를 따라 탐방로로 들어온 사람들



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은 그 싹을 틔우는구나..경이롭다 정말



불의나라 아이슬란드를 새삼 다시 느꼈던 카틀라 지오파크를 뒤로하고

진짜? 행선지인 Fjadrargljufur 협곡으로 향한다.


어느덧 회색빛 텁텁한 용암이 굳은 풍경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푸릇한 들판을 잔잔한 강물이 가로지르는 평화로운 풍경이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는 Fjadrargljufur 협곡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말로 엄청난 풍경을 보게된다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