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15 스카프타펠 빙하워킹투어 (1)

160604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그야말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

바로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빙하워킹투어!!!



유럽 최대규모인 바트나요쿨 빙하의 면적은 대략 13,600제곱 키로미터 ㄷㄷㄷ

아이슬란드 전체 면적의 13%라 한다. 덕분에 비행기에서도 쉽게 보이는 정도


워낙 규모가 넓어서 비지터 센터도 아우스비르기, 호픈, 스카프타펠, 스나이펠스토파 이렇게 4곳에 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스카프타펠에서 출발하는 빙하워킹투어를 예약했으며,

협곡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쓴 나머지 제대로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납치되듯 셔틀버스에 올라타서 빙하를 향해 출발;;;



예약센터에서 차를 타고 대략 15분 정도 운전하니

우리가 오를 빙하가 대략 저 멀리 보인다.


안내원이 차를 타고 가는 내내 

큰 목소리로 가이드를 해준다.



구름 모양새가 독특해서 한 컷//



우리가 타고온 셔틀버스.

험한 지형을 달려야하기에 꽤 튼튼하고 좋아보이는 차를 운영중



우리의 가이드. 이름을 못물어봤다.

저래뵈어도 22살? 정도랜다.



함께온 다른 셔틀버스를 타고온 일행.

둥글게 모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중



가이드가 여기서부턴 걸어가야해요 라고 말한뒤

시크한 뒷모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빙하까지 가는길은 제법 돌이 많다.

아이슬란드 일주를 온다면 운동화 한두개쯤은 버릴 각오로 와야한다.

뜯어지거나 젖거나 잃어버리거나-_-a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 ㅋㅋ



가이드는 꽤나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가이드가?!!)

노부부가 심심치 않게 가이드에게 말을 건낸다.

하지만 이게 재앙이 될 줄이야 ㅋㅋ



국적도 인종도 나이도 성별도 다양한 빙하 탐험대



빙하가 녹은 물이 발 아래를 흐른다.

신발을 자세히보면 첫번째 사진에 있던 예약 센터에서 덧신은 트래킹화가 보인다.



빙하에 가까워질수록 빙하 녹은 물이 세차게 흘러내린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이상하리만치 따스한 기온이라고..



덕분에 이렇게 간이 다리를 지나야만했는데



생각보다 빙하 녹은 물이 거세게 발 아래를 지나간다 콰아아아아



멀리서 봤을때 시커멓게 흙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은 빙하였구나..


이상고온 떄문에 아래에서부터 녹고 있다.



뭔가 위험해보이지만 사실 위험하지 않다 (응?)



빙하가 녹은 물줄기를 건너면 잠시 모여 본격적으로 빙하를 오를 준비를 한다.

뾰족한 저 장비를 신발에 착용하고 곡괭이를 점검한다.



가이드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장비장착을 못할경우 도와준다. 걱정말자.



모든 준비가 끝나면 가이드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바로 출발한다.



저벅저벅..두근두근..드디어 빙하 위를 걷는구나!!!



짠~이게 바로 빙하. 아직 지면과 가까워 빙하 위에 초코 파우더 마냥 흙덩이가 묻어있다.

영화 인터스텔라도 아이슬란드 빙하에서 촬영했다지?!!



중간중간 빙하가 녹은 물이 물줄기가 되어 흐른다.

가이드는 몸소 시범을 보이며 한 번 마셔보라고 한다.


나도 한 번 동참

빙하 물이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왠걸!! 허..여지껏 마셔본 물 중 제일 맛있어!!(기분 탓이겠지..)



내가 먼저 시도해보자 이윽고 다른 사람들도 따라하기 시작

아내도 정자세로 시도해본다ㅋㅋ



저~~높은 곳에서부터 졸졸졸 빙하 녹은 물이 흐른다.

수천년된 물이지 그야말로



빙하워킹투어를 올땐 반드시? 빈 생수통 하나 챙기자.

이렇게 수천년짜리 물을 기념으로 담아갈 수 있다.

어차피 국내 반입은 불가하니 여행 내내 즐겨마시면 된다 : )



빙하수로 목을 축이고 워밍업을 하고 나니



가이드가 본격적으로 빙하 위를 걷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이드를 따라 졸졸 따라다니는 우리들.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빙하는 단단했고, 신발은 안정적으로 잘 박혀 미끄럽지 않았다.



말 그대로 수천년된 빙하 위를 걷는 기분은 매우 독특했다.

언제 이렇게 빙하를 내 눈앞에서 보고 그 위를 걸어보겠어?라는 생각에.



가이드는 일행들의 사진을 돌아가며 찍어주었고

우리도 포즈를 취해보았다.


평범한 포즈도 취해보고



뭔가 재미난 포즈도 취해본다 ㅎㅎ



다른 사람들도 가이드의 주문에 따라 여러 포즈를 취하는 중

뒤를 보면 알겠지만 높이가 꽤나 높다.


그리고 아까 본 빙하가 녹아 흐르는 작은 물줄기는

뒤에 보이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어디론가 흐른다 ㄷㄷ



빙하의 겉표면. 딱히 색다를게 없지만 색다른 느낌(응?;;)

수백 수천년의 세월 동안 녹고 얼고 녹고 얼고..귀찮겠다..?ㅋㅋ



가이드는 빙하 위에서 이동 시 자기 뒤로 일렬 이동할 것을 주문했다.

단단해 보이고 평범해보이지만 곳곳에 구멍? 크레바스? 같은 것들이 있다.



뭐 이런거? 이런거는 눈에 보이니 그나마 괜찮은데

눈에 보이지 않아 밟았을때 드러나는 것들도 있다고 한다. ㄷㄷ


근데 뭐, 가이드 뒤만 잘 따라가면 되니 겁먹지는 말자.



빙하 바로 앞에는 그냥 푸릇푸릇한 절벽이 보인다. 

이건 뭐..봄과 겨울의 공존인가



졸졸졸졸 빙하 표면 곳곳에 물줄기로 움푹 패인 자욱이 있다.



뜨엉~이것은 그야말로 거대 구멍

이런데 빠지면 진짜 찾을수도 없다.



생각보다 넓어서 성인 남자 한 명도 쉽게 들어갈 정도였다.



조금 뚱뚱하면 배에서 걸리려나..-_-

그나저나 정말 깊이의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적인 느낌ㄷㄷ



문득 고개를 올려다보니 완만한 경사는 거의 끝나가고

가파른 경사의 빙하 절벽이 보인다. 


보면 알겠지만 산등성이를 타고 빙하가 넘실~하고 넘어와서 밑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ㄷㄷ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본 용암이 굳은 풍경과 비슷하면서도 정반대의 모습..그야말로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다음 편에서는 빙하워킹투어 두번째 이야기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