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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17 요쿨살론 빙하요트투어

160604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금강산도 식후경


빙하워킹투어는 전체 투어 시간이 대략 3시간이며

그 중 한시간 이상을 힘겹게 걸어야한다.


눈에 보이는 풍경 자체는 매우 아름답지만

투어가 끝나고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


빙하워킹투어 다음 코스는 요쿨살롱이었지만

나와 아내는 일단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경치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테이블 위에서 고국의 맛을 즐기기로 한다.


숙소에서 뜨겁게 끓인 물을 스타벅스 대형 텀블러에 넣었는데

반나절이 지나도록 그 온기가 유지되어 충분히 컵라면을 끓일 수 있었다.


사실 아이슬란드 짐을 쌀 때 라면을 많이 챙기지 않았는데 이게 제일 아쉬웠던 부분

딱히 주변에 음식점이 없을때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게 (컵)라면이다.


아이슬란드 일주를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캐리어에 라면 넣을 공간은 충분히 확보하시길..ㅋㅋ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따라 운전하다보면 자주 만나는 쉼터 모양

우리나라 휴게소를 생각하면 안된다.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 이용한 모습


이런 쉼터가 있다는건 주변에 멋진 풍경이 있다는 거니

이런 쉼터가 나타나면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조심히 둘러보자.



대략 이런 멋진 풍경이 있는 곳에 저런 쉼터가 있으니까



저~~멀리 넘실넘실 산을 넘고 흘러내린 빙하가 보인다.

실제 눈으로 보면 정말 압도적인 풍경이다..수천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걸작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가장 적절하다.



멋들어진 풍경을 배경으로

아내가 왠일로 정상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아내와 단둘이 //



빙하투어로 고갈된 체력을 잠시 보충하고 다시 요쿨살론으로 향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유럽 최대규모의 빙하인 바트나요쿨이 녹아 흘러내려 만들어진 빙하 라군이다. 



지도로 보면 이런 모습인데..

우연히도 정말 우연히도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를 오다가 찍은 사진에 요쿨살론의 모습이 잡혔다.



키야..소오름 ㄷㄷㄷ

위에 있는 구글 지도랑 똑같이 생겼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호수가 보이고

그 위를 하얀색 빙하가 둥둥 떠다니며

이는 곧 바다와 이어진다. 


잘보면 빙하가 주루룩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게 보인다.

신기하다 정말로..



이 역시 아이슬란드에 비행기 타고 오면서 찍은 사진

유럽 최대의 빙하 바트나요쿨의 장대한 모습



자..아무튼 다시 지상으로 와서..

요쿨살론은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만봐도 충분하지만

직접 그 속에 뛰어들어 구경할 수도 있다.


바로 요쿨살론 보트 투어로

수륙 양용차를 타고 빙하가 녹은 물이 만들어낸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며

빙하 라군을 바로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에 지나가는 것이 바로 수륙양용차


차에서 내려 요쿨살론에 다가갈수록

무언가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꽃보다청춘 아이슬란드 편에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요쿨살론인데

이걸 직접 내눈으로 본다니!!!!!!!


저~~멀리 맑은 호수 위 영롱한 푸른빛을 띠며 둥둥 떠다니는 라군들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때마침 내 옆을 지나가는 수륙양용차.

지금 막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차다.

사람들이 하나둘 내리고 있다.



수륙양용차는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두 번 타봤다 (...)

이건 뭐 차원이 다르겠지 ㅋㅋ



아아..보인다 보여..아아..빙하덩어리?들이 보인다 ㄷㄷㄷㄷ

너무나도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떻게 빙하의 색이 저럴 수 있지?!!



일단 예약한 시간이 되어 수륙양용차에 올라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수륙양용차

얌전히 모여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ㅋㅋ



땅 위를 달릴때 무척 조심스럽게 운전한다.

이렇게 느리게 가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안전상의 이유일까?



우리차의 운전수 아저씨

운전석이 독특하다.

배 조종석같기도 하고 자동차 운전석 같기도 하고



서서히 땅을 지나 호수가로 접근중!!@!@!@두두두두



뭍에서 물로 바뀌는 순간 수륙양용차는 살짝 덜컹 하더니 이내 곧 붕~하고 물 위에 뜬다 ㅎㅎ



그리고 이내 곧 순항중..두둥실~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는중..뭔가 어디선가..

참치나 돌고래 떼가 첨벙첨벙 할 것 만 같다


실제로 이거 타고다니다보면 

가끔 물개? 같은게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ㄷㄷ



배는 어느쪽에 앉아도 빙하라군을 잘 볼 수 있다.



시리도록 푸르고 청명한 물



투어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배가 보인다. 

뭔가 다들 난리났군 ㅋㅋ



순찰보트인가..유유히 호수를 휘젓고 다니는 보트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 둥둥 떠다님..

배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저 커다란 덩어리도 슬금슬금 움직인다 ㄷㄷ



너무나도 맑고 투명하게 빛나는 빙하.

뭔가 보석같기도 하다.


저게 그...물 아래로는 엄청난 덩치를 숨기고 있는 그 빙하란 말이지?!

말그대로 빙산의 일각인가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할때 빙하를 담은 모습

햐..진짜 맑다. 저대로 먹어도 되겠다 ㄷㄷ



아니나 다를까 늠름하고 씩씩하게 생긴 가이드 누님이

자기 얼굴보다 더 큰 빙하덩어리를 어디서 공수해와서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내 조각조각 나누어 관광객들에게 맛보이는 중

수천년짜리 삼다수 아니..빙하수 ㅋㅋ



나에겐 신기한 저 수천년의 시간이 담겨진 얼음덩어리가

가이드 누님에겐 그저 매일 보는 평범한 얼음 덩어리인가보다.

수천년의 역사를 저렇게 험하게 다루다니 ㅠ_ㅠ



보트투어는 대략 한 시간 정도 진행된다.

뭔가 좀 아쉽긴 하지만 보트에서 내려서도

요쿨살론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번 투어에서 마주친 가장 큰 빙하 ㄷㄷㄷ

저정도면 올라갈 수도 있겠다.


눈에 보이는게 저정도 크기면

실제로 저 밑에는 얼마나 엄청난 면적의 빙하가 숨어있는겨?!



눈앞에 보이는 이 맑은물이 사실은 저~~~기 보이는 저 만년설에서 흘러나왔다는거..

수천년의 시간이 담긴 물..



커다란 두 덩이의 빙하가 두둥실 떠있고 그 사이로 다리가 보인다.

다리 너머는 바다로 연결되며..빙하 라군들이 빙글빙글 호수 위를 떠다니다가 바다로 떠내려간다. 안녕 빙하..



호수에서 다시 육지로 올라가는중

가이드 누님이 엄격한 목소리로 자리에 앉을것을 명하자

사람들이 다들 얼음!!이 된 포즈로 얌전히 앉아있다 ㅎㅎ



무사히? 투어를 종료하고 아내가 포즈를 취하는 중



요쿨살론은 보트투어를 해도 재미있지만 사실

보트를 타지 않고 육지에서 보아도 재미난 곳이다.


보트로는 라군이 많지 않은 곳만 골라가지만

육지에서는 엄청난 수의 라군이 떠다니는걸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육지에서 보는 요쿨살론의 모습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