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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19 조용하고 신비스런 프얄살롱

160604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때로는 유명한 여행지보다는 이에 준하는 풍경이지만 

사람 적고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여행지가 더 끌릴 떄가 있다.


아이슬란드 남부지역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한 곳인 요쿨살론(Jökulsárlón)

아름다운 빙하라군 그리고 빙하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에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면,

가까운 곳에 있는 또 다른 빙하라군호수인 프얄살론을 추천한다.



요쿨살론에서 프얄살론은 차로 대략 10여분 거리에 서로 떨어져있다.

정말 가깝다. 차로 10분이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간다.


바쁜 사람들은 프얄살론을 패스하고 요쿨살론만 들르는데

프얄살론을 간 입장에서 시간만 있으면 꼭 들러보길 강추한다.



프얄살론은 요쿨살론에 비해 훨씬 덜 관광지스럽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빙하 라군은 어디서 볼 수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눈 앞에 확 펼쳐지는, 산등성이에서 빙하가 쏟아져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정말 멀리서부터 찍은 거라 그 크기에 대한 느낌이 오지 않겠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면



점점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요쿨살론의 경우 저 산등성이에서 쏟아져내리는 모습이

육지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프얄살론의 경우 저 거대하고 장중한 모습이

손에 잡힐듯한 거리에서 펼쳐진다. 더욱 실감나게



조금 더 다가가면 아래로 내리막길이 보이고

아까는 보이지 않던 프얄살론의 전체적인 풍경이 보인다.


요쿨살론보다 규모는 작지만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고요하다.


정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있는 셈



조금의 수고를 더해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이렇게나 가까이서 빙하라군을 볼 수 있다.

물론, 요쿨살론에서도 경험했던 것이지만

이 곳은 사람이 적어(거의 없는수준) 

요쿨살론보다 훨씬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떠다니는 빙하라군이 요쿨살론에 비해 다가가기 부담 없는 크기다.

호숫가에 가서 하나 집어들어본다.


수 천 수 만 년짜리 얼음이 내 손에 잡혀버렸다.

묘한 기분이 든다.



수심이 얕아서 요쿨살론처럼 뭔가 맑은 물은 아니고 약간은 흙탕물이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요쿨살론 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잔잔한 호숫가에 반영된 하늘과 맞은편의 빙하



주변에 사람이 없기에

과감하고



기괴한 포즈를 취해본다-_-a



길쭉한 서양 여인이 멋진 풍경과 어우러져있다.



뭔가 요쿨살론에서 보던 얼음덩어리랑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다.



개인적으로..요쿨살론보다는 프얄살론에서의 기억이 더 좋다.

요쿨살론과 같은 거대한 풍경은 없지만

뭔가 더 친근하고 가볍게 그리고 가깝게 빙하라군을 경험했기 때문.



다시 아이슬란드에 온다면

난 차라리 요쿨살론보다는 프얄살론을 한 번 더 갈 것 같다.


넘실넘실거리는 저 빙하 물결..

눈으로 보고 있어도 너무나 신기한 풍경



다시 물가를 뒤로하고 오르막길을 따라 차를 주차한 곳으로 간다.

물가에 있는 사람크기와 뒷편으로 보이는 풍경과 비교해보면

프얄살론의 규모를 대략 알 수 있다.



프얄살론에서도 보트투어는 가능하다.

우리가 갔을때에도 사무실 문은 열려있었다.

다만 방문 시간대엔 이미 투어가 끝난 상태..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본다.

VIK최고의 맛집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