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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20 호텔 에다 호픈과 가재맛집 humarhofnin

160604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정말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Vik마을에서 시작한 하루는 호픈에 와서야 끝이 났다.



전 날 머물렀던 비크이뮈르달 마을에서

오늘 머물 숙소가 있는 회픈(HOFN)까지는

차로 대략 3시간 12분 걸린다. 


꽤나 먼거린데..

중간중간 이곳저곳을 들르며 오다보니

3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호픈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작은 항구도시다.

도시..라고 표현하기 조금 민망한 크기라..

마을이라 하는게 더 적당할 것 같다.



마을의 지형은 저렇게 생겼다.

바다쪽으로 뭔가 톡 하고 튀어나와있다.



위치 덕분에 이곳은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을 여행하거나

동부 피요르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다.


우리도 잠시 호픈에서 머물기로 한다.

예약한 숙소는 호텔 에다.

아이슬란드의 저렴한(?!!!) 호텔 체인이다.


로비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따스하고 깔끔하다.

하지만 이 호텔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

팔 힘을 기르자. 인내를 기르자.



호텔에서 보이는 풍경

항구 풍경이 보인다.

꽤나 늦은 시각임에도 밝다(잠은..?)



룸 컨디션...

비싼데 방은 허술하다.

아이슬란드 호텔의 특징이다.



이정도 돈이면 방콕 특급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수준인데-_-a



그래도 감사하며 머물기로 한다.



20만원 중반대로 기억하는 호텔 가격..(갑자기 눈가가 촉촉해진다)



호텔 방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아..그래..이거 보려고 여기 온거지(눈물을 닦는다)



조용하고 고요했던 호텔 복도.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 어디간겨 ㄷㄷ)



호텔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다.

고즈넉하다 여유롭고 고요하고..



호텔 뒷편 주차장. 아내가 차에 들어가있다.

주인 잘못만나 고생중인 우리의 응차



작은 마을 호픈이지만 레스토랑 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vik에 비하면 여긴 뭐 메뜨로폴리딴이지



식사시간이 되어 아내가 맛집을 찾는다.

한국에서부터 가고싶었다던 가재맛집 humarhofnin


호텔에다와 항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문에 가재모양이 그려져있다. 귀엽네

아내는 성급한 마음을 발걸음으로 옮긴다.



하지만 식사시간이라



1층엔 사람들로 이미 가득차있었고



점원은 우리를 2층으로 안내했다.



1층과는 달리 텅빈 2층



이곳에서 우리는 억겹의 세월을 기다려야했다.



시간많아 찍어본 메뉴판



가격이..



상당히 훌륭하다..

(다시 촉촉해지는 눈가)



1층 자리가 비었는지 점원이 우리를 불렀고



예쁘게 세팅된 테이블에 이내 착석한다.



먼저 시켜둔 바트나요쿨 맥주.

사실 맛은 좀 이상했다-_-a


어느 지역을 가든 로컬 맥주는 꼭 먹어보는편인데

내 입맛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무한리필이 가능했던 식전빵.

이 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내 입맛 기준-_-a)



아내는 예고한대로 가재요리를 시켰다.

언뜻 보기에도 훌륭한 비주얼


갑각류를 즐겨먹지 못하는 나는

가재 한 그릇을 몽창 아내에게 양보했다.



내가 시킨건 양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본다.


역시 먹음직스러운 자태

지글지글 끓는 놋쇠 위에 올려진 노릇노릇한 양고기와

그 위에 살포시 올려진 보드라운 버터의 콜라보



하지만 내 눈은 식전빵에 ㅋㅋ



양고기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그저그랬다.

퍽퍽하고 약간 느끼했다.



하지만 아내는 가재요리에 200%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헐...지구 최고의 포식자같은 느낌적인 느낌



정말이지 흡입수준으로 그릇을 상대하고 계신 아내님.



맛없다고 뭐라 하더니 잘만 먹었구먼..-__-



가게 안은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여있었다.



우리가 먹고 난 뒤..초토화된 테이블 모습

촛점이 안맞아 영수증에 적힌 가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다..정신 승리중..


아내가 옆에서 불러준다.

15만원 나왔어


...


정신승리 실패



(못들은척 하고..)

건물이 상당히 예쁘다.

정말 평범한 디자인인데 예쁘다.


아마도 건물 벽의 색과

포인트 색(주황?)의 조화가 예뻐서 그런 것 같다.



밥도 먹었겠다 마을을 가볍게 돌아본다.

정말..가볍게 돌아본다..

정말로 가볍게....숙소로 향한다-_-


저 멀리 보이는 허름한? 건물이

호픈 에다호텔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레스토랑.

가보진 않았지만 여기도 맛집이라 한다.


워낙 마을에 레스토랑 자체가 적다보니 벌어진 일 같다.

열면, 대박이군 ㅋㅋ



불이 켜진 우리 숙소.

다른 곳은 불이 다 꺼져있거나 커튼이 쳐져있다.



근처에 마트 등이 없어서..

물 조달에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비싼 돈 주고 호텔 서비스를 이용 ㅠ

로비에 있는 음료매대



아이슬란드의 살인적인 물가를 다시 한 번 체험한 날.

눈물 또르르 흐르려다..이 풍경을 보고 멎었다.



아마 22시즈음...된 항구 풍경으로 기억한다.

해가 질듯 말듯 밀당할때의 하늘 색이 예쁜...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아이슬란드 동부 여행이 시작된다.

기대하시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