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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18 타이루거 국립공원_사카당 보도

160416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둘째날: 허우통(고양이마을) → 스펀(천등날리기)  → 지우펀 → SOGO백화점

셋째날: 우라이(온천마을) → 운선낙원(케이블카) → 볼란도 우라이 스파 → 융캉제 → 중정기념관 → 스린야시장

넷째날: 타이루거 국립공원 → 샹산 → 시먼딩


마치 설악산에 온 것만 같았다.

주변에 보이는 풍경과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단체 관광객


하지만 단언컨대 설악산에 비견될만한 멋들어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아니, 부분적으로는 설악산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장엄한 풍경을 보여준다.



뾰족뾰족하지 않고 동글동글한 산봉우리들이 인상적이다.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강물은..

맑은 줄 알았는데 거의 진흙탕 수준의 물이다.


하지만 물 자체는 맑다. 

바닥이 문제였지.


계곡 깊은 곳으로 가면

저 흙탕물이 완전 맑디 맑게 변한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첫번째 코스는 대부분 사카당 보도이다.

우리의 친절하고 재미난 기사님이 문을 열어준다. 아..매너남

비록 순간캡쳐의 힘으로 아저씨 표정이 저리 나왔지만-_-a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기저기에 유실된 곳이 있었고

이로 인해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라이가 생각나는..



기사님은 우리에게 먹으라고 간식을 건내셨다.

근처 어딘가에서 구입한 파/고기 볶음인데 이게 맛이 기가막혔다.

너무나도 맛있어서 내가 따로 사고 기사님께도 드렸다 ㄷㄷ


우리나라의 삼겹살 맛이 났던 엄청난 간식!



입구에서 차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카당 보도에 도착했다.

이렇게 관광 포인트에 도착하면 기사님은 한 장소에서 우리가 올 때 까지 대기한다.



그어어어어어 극락이 따로 없다 ㄷㄷㄷ

엄청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음

아까 그 흙탕물은 온데간데 없고 맑은 물이 저 아래에 줄줄줄 ㄷㄷㄷ



사카당 '보도'에서 보도란..

저기 절벽 아래쪽을 깎아 만든 보도를 일컫는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대략 1시간 20분 소요된다고 한다.

부담없이 걷다가 힘들면 되돌아오면 된다.


우리는 대략 1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절벽은 이런 식으로 깎여있다.

머리 조심 푯말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오..신기해 신기해..

저렇게 깎아버리다니 ㄷㄷ



대만사람들도 빨간색을 좋아하나..

우라이에서 보았던 빨간 교각의 확장 버전



멀리서보니 빨강과 초록의 콜라보가 예쁘다.



어디서 떨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벽의 천장에서 물이 똑똑똑 떨어진다.



길은 걷기에 불편하지 않다.

약간 젖어있으니 조심히 걸어야 한다.



가까이서 봤을때 거대했던 육교는

멀리서 보니 제법 자연과 잘 어우러져보인다.



기찻길 풍경처럼 보이는 길

자연에 푸욱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해서 공기에서 청량감을 느끼긴 힘들지만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는

시원한 계곡 풍경과 함께 마음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협곡"이라는 풍경에 딱 걸맞는 모습이다.

높다란 산등성이가 닿을듯 말듯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를 아슬아슬 굽이쳐 강물이 흐른다.



원시 밀림에 온 느낌도 준다.

그야말로 푸르르고 울창하다.



머리조심. 기괴하게도 깎아놓았다 ㄷㄷ



살아있는 지질학 교과서

지층이 이리저리 굽어져있다 ㄷㄷ



너무나도 신기한 사카당 보도

이걸 언제 다 이렇게 만들었대..

단층?지층이 보이는 모습. 안무너지려나..-_-a



아오..아까 그 입구에서 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건 뭐 물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정도로 맑으냐..ㄷㄷ



내려가서 첨벙첨벙 물장구치고싶을정도로 맑고 투명한 계곡물

날은 더워도 왠지모를 청량감이 느껴질 정도다.



사카당 보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없었는데

풍경이 너무나도 예뻐서 앞으로 앞으로 계속 걸어만 갔다.



이쯤해서 뒤돌아가야지 이쯤해서 뒤돌아가야지

여러번 외쳤지만 그 때 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계속 발길을 이끌었다.


거대한 절벽 바로 아래 길다랗게 절벽을 깎아만든 사카당보도..

자연도 위대하고 인간도 위대하도다



결국 저 휴게소?가 등장할 즘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다.

앞으로 봐야할 게 많이 남아있기에



돌아오는 동안에는

사진기를 잠시 내리고 풍경을

충분히 즐기며 걸었다.


설악산? 그게 뭐임?ㄷㄷ

싶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처음 내렸던 육교로 컴백..

깜빡했다. 왼쪽에 보이는 저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걸 ㄷㄷ


타이루거 국립공원의 첫느낌은 상상/기대 그 이상이었다.

대만의 자연 풍경이 이정도였어?ㄷㄷ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으니..

다음에 갈 곳은 이곳보다 더 엄청난 풍경을 보여주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