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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23 동부 링로드 산책과 땀삐질 사건


160605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넷째날(6/05): 호픈 마을 산책 → 동부 링로드 산책 → Djupivogur 마을 → 939 도로 → 에일스타디르 → 세이디스피오르 → 에일스타디르



생각보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아이슬란드 땅떵어리


덕분에 여행지와 여행지를 이동할 때

두 세시간 운전하는 건 기본이다.



두 세시간을 우리나라 고속도로 

같은 곳을 운전한다면

지겨움의 연속일테지만



아이슬란드의 링로드라면

여행의 연속이다.



작은 풍경 하나

허투루 보이는 것이 없다.


운전하다 여기다 싶으면

그냥 그자리에 멈춰

자리를 잡고

자연을 즐기자


사진속 아저씨 처럼



누구나 쉽고 가깝게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너무 즐기면 이렇게 됨..



시시각각 변하는

차창 밖 풍경들은


잠시도 눈을 뗄

시간을 주지 않는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에

여기가 어딘가 남기고 싶어

길가의 표지판을 찍어보지만

어딘지 알 수 없는건

매한가지-_-a



독특한 지형이다.

맨 윗부분은

돌덩어리 산인데

돌들이 부숴저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링로드는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있다.



한참을 링로드를 따라 달리다보니

작은 자갈로 된 해변이 나왔고

몇몇 차들이 바다가까이

차를 끌고 들어가길래



그 풍경에 매료되어

우리도 차를 끌고

자갈 해변으로 들어가려했다.


그런데!!!



저~~멀리 보이는 멈춰있는 저 차..

문제의 발단은 바로 저 차다.


저 차가 자리잡은게

좋아보여서


따라 들어가다보니

저 차에 있는 사람들이

우릴 보고 막 소리지르고

손을 흔든다.


읭?뭐..뭔데?


아뿔싸..

자갈밭이 갑자기 깊어져서

차 바퀴가 헛돌기 시작한다-_-;;


우리보고

돌아가라는 신호였다.

황급히 악셀 조작으로

헛도는 바퀴를 바로잡고

해변을 빠져나왔다


어후..

저기서 바퀴 잠겼으면

여행 하루 망했을뻔 ㄷㄷ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 속에 보이는 차 3대는

겨우 해변을 빠져나온 우리를 지나쳐

개미지옥으로 향하고 있었다.


뒷일은..나도 모름..ㅋㅋ



식은땀 나는 상황을 뒤로 하고 계속 달리니

청명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도로가 나왔다.


바위에 새겨진게 혹 지명일까 담아보았다.



아 쫌!! 표지판좀 읽읍시다 이싸람들아

저렇게 덕지덕지 ㅋㅋ


여기도 뭔가 지형이 굉장히 독특했다.



바로 앞에는 푸른 바다가 있고



뒤에는 거대한 모래산이 있다.



금방이라도 위에서

모래가 쏟아져내릴 기세 ㄷㄷ



차를 끌고 조금 더 이동하니

뭔가 거대한 바위가

해변에 황망하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제법 거대하다.



두둥...

넌 어찌 바다와 바람을 견디고

우뚝 서있니..



한눈을 너무 판 모양이다.

시간이 지체되어 다시 차에 올라탔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링로드에서 잡아먹는 시간이 

꽤 된다.


주변 풍경에 

무감각한 사람이라면

출발지 a에서

도착지 b까지


단 한 번의 정차 없이

가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수없이 차를 세운다.


링로드 주변 풍경이

너무나도 엄청나서


황량한 대지에

홀로 서 있던

의문의 사내



이런 풍경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어찌어찌 겨우겨우 Djupivogur마을에 도착했는데

이런식의 운전이 반복되다 보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도착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근데, 그럼 어떠리...ㅎㅎ


다음 이야기는..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Djupivog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