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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25 웅장하고 장엄한 풍경의 끝을 보다, 939도로

160605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스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셋째날(6/04): 카틀라 지오파크 → Fjadrargljufur협곡  → 빙하투어(바트나요쿨국립공원)  →  요쿨살롱 → 프얄살롱 → 가재맛집
넷째날(6/05): 호픈 마을 산책 → 동부 링로드 산책 → Djupivogur 마을 → 939 도로 → 에일스타디르 → 세이디스피오르 → 에일스타디르


마지막으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올린 게 작년 12월 말이었다.

거의 반 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셈인데..게으름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아무리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해도..여행 다녀온 지 일년이 지났는데 

여행기는 아직 반도 못채웠다 ㅋㅋ-_-...아무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참으로 가슴뛰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뻔히 그려진 길을 따라 안전하게 가기 보다는

그려지지 않은 곳을 당돌하게 헤쳐나가는 멋짐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면서 링로드를 따라 가다보면

자연과 하나되는 도로와 주변 풍경에 감탄을 하지만

너무나도 잘 정돈되고 잘 뻗은 링로드에 지리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럴땐 정말 과감하게 링로드 밖으로 향해

자연 그대로의 날 것을 느껴야 한다. 


939도로는 바로 그런 목적에 

딱 들어맞는 도로다.



Dijupivogur마을에서 에일스타디르로 가기 위해

링로드를 따라 안전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939도로를 따라 가면

정말로 정말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거라 하여

과감하게 링로드를 포기하고 939도로를 선택했다.


939도로는 Dijupivogur마을에서 링로드를 따라 쭉..가다가

Oxl이라는 곳에서 분기되어 높은 산을 넘어가는 비포장 도로를 말한다. 



939 도로가 아니라면 링로드를 따라

작은 반도를 한바퀴 뺑..돌고 돌아야만

에일스타디르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하고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멋진 풍경 덕분에

차를 운전하다가 멈추고 풍경 구경하고

차를 운전하다가 멈추고 풍경 구경하고..

를 반복하다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려버렸다 ㅋㅋㅋ



링로드를 따라 939도로를 향해 가는 중



멋진 풍경은 정말 예고도 없이

쉴새도 없이 주구장창 나온다.



링로드가 끝깐데 없이 이어질 것 같다가도

이렇게 갑작스레 939도로 안내판이 나온다.

에일스타디르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과감하게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운전하자



그러면 바로 이런 풍경이 나온다.

이런 풍경!! 이런풍경!!!!!!


이게 사진으로 봐서 겨우 이정도인데

직접 눈으로 보면 이건 그냥 천상세계다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정도의 멋짐폭발!!



이런 멋진 풍경 때문에

운전을 하다가도 멈추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운전을 또 할라치면 이런 풍경이 튀어나와서 또 멈출 수 밖에 없고

정말로 멈출수 밖에 없었다. 멈추고 싶어서 멈춘게 아니라 ㄷㄷ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면..

939도로를 가고싶으면..필수사항은 아니지만

가급적 4륜구동을 렌트하도록 하자.


포장 상태도 그렇지만

저 좁다란 경사길을 올라가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단으로도 잘만 운전하고 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그래도..-_-a 운전 초보라면 더욱 난감할듯?



뭐..이런저런 것을 잘 극복하고 운전하면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있다. 



뭐..신선세계가 따로 없다고나 할까..




콸콸콸콸콸..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완전 명소가 되었을 저런 폭포도

여기서는 뭐 그냥 지나가는 잡초마냥

뭐 별다른 표지판도 관광시설도 없이

널부러져있다. 허허..

흔하디 흔한 아이슬란드 풍경.jpg



사진이라서..그 거대함을 담기 힘들뿐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규모에 압도당한다.



구불구불 계속 올라가는 도로..



저~~위 평지?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은 모이고 모여

냇물이 되어 흘러간다



그리고.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운전하다보면 나오는..



바로 이풍경!!!



바로 이.풍.경!!!!!!!



차로 올라다가다 그냥 아내랑 함께

끄악!!!!하고 소리지르며 급히 차를 세워버렸다.



뭐..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를 이 웅장한 장관..



어욱..여행 다녀온지 일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네 그 때의 감동 ㄷㄷ



다행섭게 이곳엔 도로 옆에

차를 잠시 세워둘 작은 공간이 있었다.



939도로는 한참을 다려도 마주오거나

뒤따르는 차가 없어서..한동안 도로를 점령?할 수 있었다.



풍경은 멋지지만 운전하기 쉽지 않은 이 도로를

굳이 안오려는걸까? 겨울엔 진짜 여긴 뭐 오를 엄두를 못낼 거 같다.



도로 한쪽 끝 경사에 털썩..

그대로 느껴보는 웅장한 자연..



다음 목적지로 가는 시간을

단축해보자고 선택한 곳이었지만

이 웅장한 풍경이 오히려 우리를 붙잡아두었다.



오르막을 어느 정도 올라가면 이런 평지가 나타난다.

이 곳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있다.

저 눈이 녹아서 아까와 같은 폭포나 냇물을 이루는거겠지?



이 곳 역시 차를 세울 공간은 많았고..



아래와는 정말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평지 위에 쌓인 눈들은 조금씩 녹아

여기서도 또 작은 폭포를 만들고



눈이 녹아 모인 물은 여기서도 또 냇물을 이루고..



이 물들이 모여 경사를 따라 아래로 흐르고 흘러가겠지



물이 정말로 시원하게 청량해보인다.



오염이라고는 1도 모를 것 같은 이 아이들..



한편으론..비포장도로이긴 하나

이런 척박한? 곳까지 도로를 만든 인간도 참 대단하다..



콸콸콸콸..

뭔가 한반도 비슷한 지형의 계곡?도 있고..

사진상으론 작아보이지만 보기보다 규모가 꽤 크다.



평지를 한참 달리다보니

거대한 호수가 나타났다.


별 생각 없이 다가간 곳인데

날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한동안 고생했다.

차 안에까지 들어와가지고 잡느라-_-


사진으로 보니 평온한데..

그냥 멀리서 구경하자..-_-



엄청난 진풍경에 턱이 빠질 듯 입벌리고 오다보니 도착한 이 곳..

아 그런데 여기..아...여기가 말이야..아..여기가 그런 곳일줄은 몰랐다-_-


뭔소린지는 다음 글에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