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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19 타이루거 국립공원_장춘사 & Eternal spring shrine

160416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둘째날: 허우통(고양이마을) → 스펀(천등날리기)  → 지우펀 → SOGO백화점

셋째날: 우라이(온천마을) → 운선낙원(케이블카) → 볼란도 우라이 스파 → 융캉제 → 중정기념관 → 스린야시장

넷째날: 타이루거 국립공원 → 샹산 → 시먼딩 → 단수이




구멍 숭숭 뚤린 협곡을 지나

택시기사님이 데려다준 곳은 바로 장춘사였다.



타이루거의 주요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죽은

225명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당나라 양식으로 지은 사원이라고 한다.

사원 중앙 하단으로 폭포수가 흐르는데

뭔가 영화에서나 볼법한 풍경이다.

뭐 저런데 저렇게 지은거지 ㄷㄷ


그리고 사원 우측에 보면

뭔가 산사태가 난 것과 같은 모양새다



장춘사까지 가기 위해 도보를 걷는다.

새빨간 다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밑으로 회색빛깔 물줄기가 흐른다.



워..레드와 그레이 조합은

어떻게 되어도 강렬하다



교각을 통해 들어간 동굴?

뭔가 추모의 장소 같아 경건해짐..



다리 아래에서 째려본 장춘사의 모습

캬..이거 뭐..멋지네 대만이 이정도였나? 싶을정도로

"다시는 대만을 무시하지 마라!"



장춘사까지는 축축하고 습습한 갱도?같은 곳을 지나야 한다.



중간중간 이렇게 바깥이 나온다.



왼쪽 상단에서 내려온 맑은 물줄기와

우측 항단에서 내려온 회색빛 물줄기가 만나는 장면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 ㄷㄷㄷ

우측 3시방향에 보이는 곳이 맨 처음 택시를 주차했던 곳

야..뭐..우리나라에도 이런 풍경이 있었든가? 장엄하다 진짜 



사원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 지점부터 막혀있었다.



이유가 뭘까..사원 공사? 보존? ..



아내는 여기서 잠시 포즈를 취했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자 택시 아저씨가 어디론가 우리를 차로 데려다준다.

장춘사보다 위쪽에 있는 곳이었는데 우리보고 꼭대기까지 다녀오라고 한다.

가는 길에 마주한 무시무시한 다리 ㄷㄷ 잘 흔들린다 ㅋㅋ



일단..가보라니까 가보는데 길이 제법 험난하다.

(그렇다고 못갈정도는 당연히 아님)



올라가면서 점점 보이는 협곡의 풍경



힘겹게 오르막을 걷고있는 아내님의 모습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때쯤 마주친 문



오르막을 걷는 도중 나타난 표지



택시기사님이 두번째로 데려다준 곳

저기서부터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야함..



이런 오르막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면



이런 곳이 나타난다.



여기까지 오르면..택시가 데려다준 사원은

진짜 완전 성냥갑처럼 작게 보인다.

그리고 바로 왼쪽은 거대 협곡의 모습..



건물 2층에서 아내님이 가뿐 숨을 고르고 있다.

가슴이 뻥 뚤릴만큼 시원한 풍경



이곳에 오르면 종을 일곱번 쳐야한다고 해서

끈을 잡아 댕댕댕 종소리를 울렸다.



1층에서 올려다보면 종이 꽤나 높은 곳에 달려있는게 보인다.



아..올라간만큼 내려가는길이 고단해..

하지만 저정도 풍경이면 이런 고생쯤 해볼만 하다고 생각..



올때 보았던 그 무시무시한 다리 ㅋㅋ

건너편 사람들이 무서워서 쉽게 건너지 못하는중



우리가 도대체 어디를 다녀왔는지 도통 정보가 없었는데..

지도를 보니 그냥 bell tower라고 한다. 뭐야 그냥 종탑이잖아 ㅋㅋ



장춘사까지 다녀오고 나서 택시기사님은 출출할테니 식사하라고

우리를 어딘가의 식당으로 팔아?넘기셨다 ㅋㅋ


뭔가 현지식당 분위기나는 곳에서 음식을 시키고

일단 목이 마르니 대만맥주를 주문했다.



우리가 먹어치운 음식

그닥 복스럽지 않게 먹은 것 같지만

꽤나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저렴했고


뭔가 택시기사와 연계된 식당 같았다

택시투어 손님을 물어다주고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



식당 앞에서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가보니

이렇게 소세지와 고기를 굽고있었다.



저 삼겹살 비슷한 고기를 택시 기사가 맛있게 먹는걸 보아서 우리도 주문!!



우리를 재밌게 안전하게 잘 가이드해주신 고마운 택시기사님

잘 계실라나..지금도..


이 분 근데 무슨 거의 인맥왕 수준이었다.

어느 여행지를 가든 거기 상인들과 얘기를 해 ㄷㄷ

인맥왕이거나 오지라퍼거나 극강의 친화력을 지녔거나ㄷㄷ



아무튼 건내받은 이 삼겹살 구이

이거 진짜 맛있다

타이루거 택시투어 가서

이 가게를 지나간다면

꼭 꼭 꼭!!! 사먹을 것

이건 진짜 두번 세번 사먹어야하는 맛이다!!!!!

진짜 여행 다녀온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지금도 맛이 기억나 ㄷㄷㄷㄷㅋㅋㅋㅋ



타이루거협곡에서의 아쉬운 투어를 뒤로하고

기사님은 우리를 마지막으로 바닷가에 데려다주셨다.



피곤해서 쓰러진거 아님 ㅋㅋ

아내는 뭔가..눕는걸 좋아한다

등과 바닥이 닿는 그 느낌이 좋은가보다



몽글몽글 자갈이 너무나도 귀엽다.



한스푼 정도 퍼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으나 참음

사실 한국에도 잘 찾아보면 이런 해변이 없진 않으니까

동글동글 자갈들이 너무나도 귀엽다.

얼마나 파도에 귀싸대기를 맞아야 이렇게 되니?-_-a



컥..그..그래 저정도 파도에 매일 맞으면

좀 모난 모양이 동글동글해질법도 하다-_-ㅋㅋㅋㅋㅋ



자갈해변.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아 좋다.

맨발로 걸으면 지압 효과도 있어 더더욱 좋다 ㅋㅋ



우리의 인맥왕 택시기사님

여기서도 인맥을 자랑하고 계시다



기사님은 마지막으로 우릴 역으로 데려다주셨고..

우리는 기사님께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뭔가..누군가 타이루거 협곡에 택시투어 간다고 하면

난 이 기사님을 강력히 추천해줄거다.


근데, 뭐, 어떻게 추천해? 연락처는?

타이루거 여행기 맨 앞에 명함이라도 있나?-_-a

글 쓴지 하도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다 그것도 ㅋㅋ


암튼 이 기사님 진짜 최고!

다른 블로그 여행글에서 기사님을 본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



아무튼..정말 알차고 멋졌던 타이루거 협곡 여행을 뒤로 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들어간다.



올 때 와는 달리 사람이 별로 없던 기차역..



고속철을 타고 다시 타이베이로..


그..타이루거 협곡 여행은

대만에 대해 갖고있던 뭔가의 편견?을 

완전 깨버렸던 계기였다.


대만은 우리보다 작은나라?

자연경관도 별거 없는 나라?

라는 이상한, 근거없는 편견이 머릿속에 있었는데


이건 뭐..후덜덜..뭐 이래 헐 뭐 대단하네를

계속 연달아 뱉어냈던 무자비한 여행이었다.


대만 여행가시는 분들은

꼭!! 타이루거 협곡 택시투어 가시기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