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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여행/2018_캐나다 로키

로키산맥 캠핑카 여행 .. #4 Preview .. 대자연에 푹 빠진 나날들

안녕하세요 lainydays입니다. 


제 블로그..그리 인기있는 곳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몇몇 응원 댓글/방명록이 보여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D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례적으로 준비글부터 차근차근? 써왔는데 시간 참 빠르네요


이번 여행기도 완결하려면 대략..2년 정도 걸릴까요..-_-

부지런히 써보겠습니다 힘껏

생업은 따로 있으니 연재가 늦더라도 양해구해요



약 일주일간 신세를 진 캠핑카입니다.

대략 1,500키로를 운전했네요

상당히 터프하게 운전했는데도 잘 버텨주었습니다.


캠핑 준비를 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게 바로 캠핑카였어요

모터 홈 형태의 캠핑카 리뷰는 많았는데

저런식의 Van Conversion 캠핑카는 블로그에 정보가 전무하더군요


실내는 어떤지, 이용은 편한지 등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자세히 리뷰해보겠습니다.


혹시라도 Van Conversion 캠핑카를 렌트할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에서 상세 리뷰를 보아주세요 


두 명이 여행한다면, 모터홈보다 이런 형태의 캠핑카를 강추합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도 느낀 건데..

캐나다 로키산맥 여행도 점이 아니라 선이더군요

여행지와 여행지를 이동하는데도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워낙 아름다운 풍경이 여기저기 널려있어요

알뜰살뜰 챙겨가세요 한눈팔면 금방 사라집니다 : )



어디를 여행가든 그 여행지의 가장 높은 곳은 꼭 가보려 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근데, 여긴 꽤나 높네요 설퍼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밴프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그 마을을 휘감고 도는 아름다운 색상의 강과

그 뒤를 병풍처럼 감싸는 장엄한 산봉우리들..


꼭 가보세요 설퍼산



밴프 마을입니다. 캐나다 국기만 없으면 딱 스위스 산악마을 분위기네요.

개인적으로는 밴프보다는 재스퍼가 더 좋았어요. 이유는 나중에 확인해주세요 : )

하지만 밴프에서는 여행기간 중 최고의 아이템을 득템합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우연히 찾아간 밴프 근처 미네완카 호수입니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적어 고요한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 풍경도 멋지지만, 절경은 따로 있습니다.



로키산맥..날씨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로키산맥 여행 성수기는 7~8월입니다.

6월 이전과 9월 이후는 너무 춥습니다.


하늘이 너무 청명하고 공기가 정말 맑아요

대신 햇살은 정말 따갑다 못해 찌릿합니다.

엄청 탔어요. 인종 강제 개종당했습니다.



터널 마운틴 빌리지2 캠핑장입니다.


캠핑카 여행에서 캠핑장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캠핑..한국에서도 안해봤는데 태평양 건너편에서 해보네요


국립공원 내 캠핑장은 시설이 굉장히 좋습니다.


텐트가 아니라 캠핑카를 이용해서 캠핑을 한다면

전기, 수도, 오물 등을 처리해야 하는데

관련 시설이 갖춰진 사이트를 이용하면 굉장히 편리해요

다만, 이런 곳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니 서둘러야 합니다.


캠핑장을 이용하며 이곳도 '호텔과는 또 다른 형태의 숙박시설이구나'를 깨달았어요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있고, 나름의 규칙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청소의 손길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캠핑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흔한 캠핑장 풍경.jpg


대부분의 국립공원 캠핑장은

옆에 강을 끼고 있어요

산책로 따라 걷다보면

기대치도 못한 풍경을 득템합니다.


캠핑장 밖 여행도 좋지만

여유가 있으면 어슬렁 거리며

캠핑장을 산책하는 사치도 부려보세요



존스턴 캐년 트래킹을 했어요.

캐나다 여행이 고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매일 반복된 산행과 트래킹이었죠


그래도, 해볼만 합니다.

피로를 날려버릴 풍경이 기다리니까요



흔한 캠핑장 풍경2.jpg


레이크루이스 캠핑장 산책로를 걷다가

마주친 풍경입니다. 캠핑장도 여행이네요



모레인 호수입니다.


늦은 오후 어슬렁 거리며 갔는데 운이 좋았어요

주차장은 full이라 일반 승용차는 진입이 불가했는데

RV Parking lot에 자리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캐나다 로키산맥 여행할때

주요 인기 여행지는 꼭 일찍 가세요

아니면 아예 늦게가거나


차 겁나 많습니다


늦게가면 overflow 주차장에 주차하고 한참을 걷거나

아예 셔틀버스를 타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일찍가세요

성수기엔 답이 없습니다



역시 모레인 호수입니다


위에서 보니 더 예쁩니다

캐나다..호수의 나라인 것 같아요



캠핑장에서의 식사입니다.

단촐하지만 직접 해먹는 재미가 있네요


집에서도 요리/조리하는데

여기서도 이걸 제가 합니다(...)


캠핑장에는 화로가 있는 사이트가 있어요

장작을 직접 가져다가 불붙이고 고기를 구울 수 있어요


두세번만 하면 장작불 마스터가 됩니다.

불피우는 법을 모르시면 유투브를 검색하시거나

삼시세끼 유해진님이 불피우는 걸 보시면 됩니다.


제 불스승은 유해진님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마른장작에 불을 잘 붙일 수 있는지

나중에 꿀팁을 전해드립니다.



드디어 올게 왔네요 루이스 호수입니다. 

네, 이러면 못알아들으시죠 레이크루이스입니다. 


남들 다 가는 뻔한 곳이라 생각해서 기대안했는데

왜 그리 남들이 다 가려는지 한눈에 깨달았습니다.


보면, 그냥 온몸에 전율이 옵니다. 부르르



할슈타트에 이어 두번째로 배를 타봅니다.

레이크루이스 카누 꼭 타보세요 후회 안합니다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어요. 뭔지 궁금하시죠?



밴프와 레이크루이스를 지나 재스퍼를 향해갑니다.

중간중간 예쁜 풍경들이 많아서 차를 붙잡아요



아이슬란드에 링로드가 있고

서울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있다면(...)

캐나다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가 있습니다.


그냥 도로가 아닙니다. TOP입니...여기도 여행지에요

링로드 마냥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아요

넉넉히, 여유를 가지고 이동하세요



세 번째로 이용한 캠핑장, 와바소입니다.

와바소에 와봐쏘?(아내의 드립입니다)


로키산맥 캠핑카 여행 중 총 네 개의 캠핑장을 이용했어요

터널 마운틴 빌리지2, 레이크루이스, 와바소, 휘슬러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 바로 이 와바소입니다.

제일 산구석에 쳐박혀?있고 덕분에 굉장히 자연에 푹 파묻힌 느낌이에요


대신 벌레가 많고(...) 캠핑카를 이용하기엔 

풀 훅업(전기/수도/오물버리기) 시설이 없어서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

그래도 덤프 스테이션을 적절히 이용하면 괜찮아요



이곳에서 파이어 마스터로 레벨업하고

인생 돼지고기를 구웠습니다.

그리고 미칠듯한 부채질 덕분에 두 손을 잃었습..



와바소 캠핑장의 산책로에요

입장 시 관리자가 곰부심에 넘쳐

'우리 캠핑장은 다른 곳보다 곰이 자주 출몰하니 주의해'

라고 했지만 곰은 커녕 뭐..아무 야생동물도 없었네요-_-a


참고로 캠핑장 네 곳에서 마주친 야생동물은..

조류(종류는 엄청나게 많아서 패스), 설치류(다람쥐인지 청설모인지 뭔지...)

말처럼 거대했던 사슴류(정말 처음엔 말인줄..) 정도였습니다.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아요

얻어 걸린 13월의 월급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멀린 협곡입니다. 제 체력을 멀리 바닥내버린 곳입니다.

계곡 초입에 있는 1st bridge부터 가장 깊숙한 곳의 6th bridge까지 있는데

4th bridge만 보고 가시면 제일 깔끔합니다.


왠만한 분들이 3~4번째 다리만 보고 간다네요. 

남들이 그러는덴 다 이유가 있는건데

레이크 루이스 호수에서의 교훈을 까먹고

5번째 다리까지 가보겠다고 까불다가

다음날 아침 다리가 사라졌어요(...)



재스퍼에 도착합니다.

재스퍼에도 밴프처럼 근처에 곤돌라가 있어요


스카이 트램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인데

말 그대로 정말 높은 산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그 풍경이 너무나 장관이에요



곤돌라만 딸랑 타고 올라가

전망대에만 머물다가 내려오면 아쉬워요


전망대에서 산 꼭대기까지 트래킹 코스가 있어요

그걸 따라 걸어서 정상에 가시면 진짜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만, 다음날 아침 또 다리가 사라질 수 있어요



산 정상에서 요 귀여운 다람쥐(?)를 만납니다.

해발 2천미터에서 뭘 먹고 자랄까요



말이 나온김에..캐나다 여행하며 야생동물 꽤나 마주칩니다.

도로를 지나가다가 저런 양 떼도 보고..산양도 보고..


일종의 팁인데 저런 애들이 길을 막고?있으면

차창 밖으로 두 손을 내밀어 짜자작 박수를 쳐줍니다.


그러면 놀라서 다들 길 밖으로 피하더군요


곰도 물론 봤습니다. 사진은 왜 없냐구요?

사실 제대로 찍을 겨를이 없었어요

생각보다 가까이서 봤는데 무섭습니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는 아니더라도

하이파이브 정도는 할까 했는데

목숨이 날라가는줄 알았어요


곰사진, 나중에 확인해주세요



멀린호수를 갔습니다.

멀린호수는 크루즈가 있어요


겁나 비싸서 안탈까 했는데

딱 하나의 이유때문에 인당 10만원을 씁니다. 


뭐냐면요, 바로 이겁니다.



스피릿 아일랜드. 말이 필요없습니다.

shut up and look



캐나다에 가면 별을 볼 수 있을거란 환상에 빠졌어요

6월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한 번 당했죠

해가 지지 않는 나라임을 깜빡한..-_-


캐나다 7월도 만만치 않아요

밤 11시가 되어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습니다.

자정이 되어도 하늘이 까매지지 않아요


별 좀 보겠다고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1시까지 버티다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 색이..늦저녁 어둔 파란색입니다.


멀린 협곡 트래킹이 하반신을 앗아갔고

휘슬러 산 정상 트래킹이 상반신을 앗아갔고

별 구경이 정신을 앗아갔습니다.



휘슬러(위슬러) 캠핑장입니다.

로키산맥 국립공원 캠핑장 중 가장 크죠

덕분에 시설은 좋은데 뭔가 아늑한 맛은 없죠

뭐든 일장일단입니다.



애써배스카(애서배스카?) 폭포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폭포 겁나 봤는데

이건 또 느낌이 다르네요



예쁩니다. 무지개



피라미드 산과 그 반영을 담을 수 있다는 피라미드 호수입니다.

이름 하난 기가맥히게 붙이네요


호수 한가운데에 섬이 하나 있는데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위슬러 산 꼭대기에서 재스퍼를 내려다보는데

색이 정말 예쁜 호수가 하나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듣보잡 호수인 줄 알았는데

재스퍼에서 본 호수 중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걸, 나만 아는 보물이라 하죠



이건, 잘찍은 것 같아서 그냥 자랑삼아 올려봅니다

휘슬러 캠핑장에서 길을 잃고 모든걸 내려놓고 체념하니 작품이 나오네요


참고로 밤 9시 반? 정도의 시간이며..

캠핑사이트로 돌아가는데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진짜 큽니다. 휘슬러 캠핑장. 지도 꼭 들고다니세요.

아니면 핸드폰이라도 챙겨서 구글지도 켜세요

(구글맵 오프라인 지도 미리 다운받으면 편합니다)


객기 부리며 지도따위 필요없어!! 라면서

지도도 핸드폰도 다 두고 산책 갔다가

진짜 울면서 캠핑카 찾아갔습니다 ㅠ_ㅠ


캠핑장에서 길을 잃을줄이야

어처구니 없으시죠? 비웃고 계시죠?

저도 그랬어요. 다른 누군가가 캠핑장서 길 잃었다고 할 때

근데, 정말 그렇게 됩니다 ㅋㅋ



일주일간 정든 캠핑카 반납의 시간입니다.

재스퍼 꼭대기에서 캘거리 렌터가 사무실까지

장장 다섯시간 반을 운전했습니다.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가 당일 정오(12시)까지만 반납 받아요

정오 이후에는 반납한 차를 청소하고 정비하는데 시간을 쓰죠


근데, 12시 넘겨서 반납해도 받아주긴 합니다.

다만, 추가요금이 붙을 뿐입니다.


렌터카 반납할 때 연료는 가득 채워야 하는데

사무실 근처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캘거리에서 밴쿠버로 날아갑니다.

시내를 못본게 아쉽네요

누군가는 캘거리 타워가 전부다 라고 하는데

확인할 길이 없네요. 다음을 기약합니다. 



밴쿠버 -  캘거리 간 국내선 비행기 탈 때

꼭 창가쪽 자리를 사수하세요


로키산맥 위를 지나가는데 장관입니다.



밴쿠버 시내입니다. 생각만큼 인상깊진 않았어요

매번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 top5안에 드는 곳인데

첫인상은 '왜지?????????????????????????????!!' 였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인생 햄버거를 만납니다.



그 유명한 밴쿠버 가스타운 증기시계입니다.

15분마다, 그리고 매시 정각에

증기 하나 내뿜고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네요

다음 생애에는 증기시계로 태어날까 합니다.



밴쿠버 전망대(밴쿠버 look out)에 올라갑니다.

시내 야경은 꽤나 예뻐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메인 스타디움도 보입니다.


한 번 입장하면 당일 내내 재입장 가능하다네요

아침일찍 오고 점심에 오고 저녁에 오고 밤에 오고(...)



그냥 좀 뻔했던 밴쿠버 시내보다 인상깊었던 곳이 두군데 있었어요.

한 곳은 그린빌 아일랜드입니다.

이 곳의 모든 것, 퍼블릭 마켓 꼭 가보세요



그리고 다른 한 곳은 스탠리 공원입니다.

제주도 에코랜드 아닙니다


무식하게 큽니다.

근데 여유라는 사치를 부리기

딱 좋은 곳입니다.



스탠리 공원 입구쪽에서 바라보는

밴쿠버 시내가 예쁩니다.


잉글리시 베이는 사실

그냥 영종도 을왕리 풍경같았는데(...)



트와이스 likey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곳이죠

핑크 앨리(pink alley)입니다.


뮤직비디오처럼 화사하진 않아요

일단 좀 더럽습니다 ㅋㅋ 화면발이었어요



그래도 이곳저곳 예쁘긴 합니다.

지나가다 보이면 가로질러보세요


예상외로 길어져버렸네요

캐나다 로키산맥 여행기 다 본 느낌이려나요


숨겨진 얘기가 백만배는 더 많아요(일단 허세를 부려보자)

천천히 올릴테니까 관심있게 읽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캐나다

로키산맥

캠핑여행


일생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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