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황금연휴였지만..나와 아내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속절없이 연휴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나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래!! 어디든 가는거야!!"
그래서 정한 곳이 바로 설악산이었다. 5월에 가 본 적은 없기 때문에..
머리도 식힐겸..아침 일찍 떠나서 정체를 피하고자 했다.
이른 아침 떠난 건 성공했다. 그 황금연휴에 설악산까지 일산에서 겨우? 3시간 여 걸렸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설악산은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우리가 만났던 것과 또 다른 장엄함과 경외심을 안겨주었다.
진짜 뭐랄까..눈으로 보지 않으면 이 감동을 느낄 수가 없다.
사진으로는 부족해..한 없이 부족해..
히어로물을 너무 많이 봤어...
사실 비룡폭포가 목적이었는데..비룡폭포는 계단 공사때문에 폐쇄..ㅠ
저~~멀리 보이는 울산바위
비록, 비룡폭포는 보지 못했지만 그저 설악산의 깊은 품속에 안겨 거니는 거로 충분했다.
그냥 온통 초록이여 초록!!
설악산을 저 복장을 하고 갔으니 나도 미쳤지-_-;;
이 날 바람 엄청 불었는데 ㅋㅋ
왠지 이날따라 이런 울창한 숲에 파묻히고 싶었다..
이런 느낌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싱그러움이 아주 그냥 막 터진다 ㅋㅋ
딱따구리도 봤다 ㅋㅋ
입질(?)의 흔적 ㅎㅎ
날씨는 맑고 더웠지만 숲 안에 있으니 시원했다.
여기를 건너는 순간, 정말 외국의 그 어떤 풍경 부럽지 않았다.
정말 명산은 명산인 듯..
바로 이 포인트..스위스를 한번도 안가본 아내님은
스위스 못지 않은 풍경이라 얘기했다..읭?
울창한 숲..맑은 하늘과 공기..
오늘 설악산에 간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산책 코스를 발견했다는 거
비룡폭포 초입에서 비룡폭포쪽이 아니라 우측으로 가면
무슨 산책코스 하나 있는데 이게 바로 설악산에 있는 신흥사로 연결된다는 거
신흥사도 참 좋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곧 부처님 오신날이다. 연등이 부처님을 맞이하듯 하늘 높이 걸려있다.
산세가 참 예술이다..
놀러나온 관광객들도 신이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안녕 설악산..
가을에 보자꾸나..
그 때도 차는 많이 막히겠지?ㅠㅠ ㅋㅋ
설악산 구경 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대포항과 낙산사를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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