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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독일

독일 뮌헨 여행 .. #1 뮌헨을 내려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프라우엔 성당"

# 뮌헨으로

 

드디어 한국을 떠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이제는 양인들도 열차 타는 것도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익숙해졌다. 점점 여행 초보에서 중수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뮌헨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9시여서 숙소에서 아침부터 서둘러 짐을 챙겨 나왔다. 뮌헨으로 가는 열차는 지금까지 탄 열차와는 좌석 배치가 조금 특이했다. 양쪽으로 2열씩 배치된 게 아니라 쿠셋 처럼 방이 따로 있고 그 안에 앞 뒤로 3좌석씩 붙어 있어서 반대편 사람과 마주보며 열차를 타야 했다


나는 인도사람 한 분과 노부부와 같이 앉았다. 인도 사람은 사업차 독일에 왔다고 했는데 자기 고객이 암으로 죽었다면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이라며 씁쓸해 했고, 노부부는 플로리다에서 왔다는데 자신들도 자기들이 플로리다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역시 인도사람과 같은 말을 했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영어가 짧아서 대화는 쉬이 이어지지 않았다-_-;;


인도사람은 나이는 한 50대 정도 되어 보였는데 인상이 편하고 귀여워보였다. 근데 발음이 좀 인도식이어서 알아듣기 힘들었다.노부부는 굉장히 보기 좋아보였다. 두 분이서 같이 여행을 오신 것 같은데 서로 가이드 북을 보면서 이것 저것 상의하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렸다. 그런데 여행 짐이 왜 그리 큰지-_-;;;


아무튼 뮌헨에 도착할 즈음 차창 밖으로 비가 한 두 줄기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빗방울이 굵어졌다. 하이델베르크에서의 악몽이 서서히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뮌헨 숙소인 움밧 호스텔이 뮌헨 중앙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하이델베르크에서처럼 고생하지는 않았다. 간단히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짐만 맡겨놓고 뮌헨 시내로 나갔다.



움밧 카운터에서 간단한 예약 확인절차를 거치고 침대와 베개 보 등을 받아 들고 지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6인실이었는데 이미 인원이 꽉 차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full이었다. 이미 2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짐만 남겨두고 어딘가로 가버렸고 2명은 방금 체크인 하고 들어왔는지 짐을 풀고 있었다. 나는 남은 2자리 중에서 1층 침대에 짐을 풀어놨다. 그리고 다시 숙소를 나와서 발길 닿는대로 정처 없이 걸어 다녔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프라우엔 성당..



쾰른에서 쾰른성당을 보고온 덕분인지..높이나 크기에 압도되지는 않았으나..



막상 들어가보니 여기 성당의 높이도 쾰른 못지 않았다.



쾰른 성당이 뭔가..넓다랗게 높다면..



프라우엔 성당은 뭔가 길다랗게 높다고 해야할까..-_-a



스태인드 글라스가 길다래...-0-



쾰른 대성당에서 취했던 것과 같은 포즈. 천장 바라보기.



여기도 참 높다..정말 높아..그 오래전에 어떻게 이런 성당을 지을 수 있었을까..



이쁘게 장식된..



성당 한 켠의 파이프 오르간



조용히 기도하는 장소



프라우엔 성당은 성당 구석구석 장식된 조각품을 보는게 참 좋았다는..



굳이 프라우엔 성당에 제일 먼저 온 이유는..아마 전망대 때문이 아닐까... 입장료가 3유로였나, 쾰른 종탑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곳은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꼭대기까지 갈 수 있다. 아무튼 그 위에서 뮌헨 시내를 구경한 후 다시 내려왔다. 잠시 전망대 풍경을 감상해보자.



쾰른 성당의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리야 힘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뮌헨 시내. 날씨가 흐릿하지만..정말 예쁘다.



정말 딱..전형적인 유럽 도시의 풍경



우중충한 날씨마냥..뮌헨은 내가 우중충한 기억으로 남아있다..-_-a



다행이 이곳은 마냥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은 아니었다.

승강기가 있었던 것..


어느 여행지를 가나..그 여행지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 보는 습관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프라우엔 성당은 내게 최적의 장소였다.


이제 뮌헨 시내를 본격적으로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