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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체코

체코 프라하 여행 .. #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

# 푸짐했던 아침상과 환전률 좋은 환전소 (090505)


그간 많이 피곤했는지 꽤나 늦게 일어났다. 눈은 아침 7시에 떠졌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제 겨우 10일 째 인데 벌써 무리하면 나머지 일정을 망칠 것 같아서 늦게까지 몸을 쉬게 했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이 넉넉해졌으니까.

 


환전소 가는길. 바츨라프 광장에서 국립박물관쪽으로 계속 걸어가다가 이 골목 왼쪽으로 들어간다


아침 8시인가 9시쯤 되니 주인어머님께서 직접 아침상을 차려서 가져다 주셨다. 아직 주인집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받은 깜짝 서비스였다(원래는 1층에 있는 주인집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상은 김치, 햄볶음, 닭복음 등이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었고 상도 푸짐했고 맛있었다!! 맙소사. 여긴 정말 천국이었다. 



골목을 들어오면 이런 4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들어가자


아침을 다 먹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는 전형적인 주택가라 꽤나 조용했다. 18번 트램을 타고 우선 국립박물관 근처에서 내렸다. 환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럽에는 환전소가 참 많은데 좋은(?) 곳을 고르는 것이 참 중요하다. 환전소마다 환전율도 다르고 수수료도 달라서 잘못 걸릴 경우 제값을 다 못받고 돈을 바꾸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역 안이나 공항에서 환전하면 그나마 좀 나은 것 같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보인다. 바로 이 환전소. 아저씨 참 후덕하고 인상 좋으셨다


프라하에서는 아저씨께서 가장 환전율 좋은 환전소를 추천해 주셨다.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정말로 환전율이 좋았다. 프라하 중앙역 안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했을 때 보다 훨씬 더 돈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환전소 안에 있는 아저씨도 굉장히 후덕하게 생기셨는데 큭.

 

# 구시가지 광장

 

환전을 마치고 구시가지 광장 쪽으로 가서 천문시계를 보러 갔다. 구 시가지 광장은 다른 여행지에서 봤던 광장들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사람을 태울 마차와 마부들도 있고 광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었고 광대나 거리 악사들도 있었고, 광장 저 너머로는 틴 성당도 보였고. 광장의 한쪽 귀퉁이에 보고 싶었던 천문시계가 자리잡고 있었다.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하겠지만 구시가지 광장은 낮보다 밤 풍경이 더 아름답다.

 

       

천문시계에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더 멋있고 아름답다. 내가 광장에 도착했을때 마침 정시 15분 전이라 시계 근처에 정시 이벤트(?)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아저씨 말씀에 보조가방을 손에 꼭 쥐고 나도 정시를 기다렸다. 시계의 정시 이벤트는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그러니 한눈 팔지 말고 뚫어져라 쳐다보자.

 


사랑스럽다, 이런 느낌



골목 사이로 보이는 화약탑



벼룩&재래 시장은 언제나 즐겁다. 구시가지 광장 근처


천문시계 뒤쪽으로 난 작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재래시장이 나왔다. 벼룩시장은 아니고 이러 저러 수공예품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꽃도 팔고 뭐, 이런 종류의 시장이었는데 재미있게 구경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까를교와 프라하 성으로 향했다.

 

# 프라하 성, 까를교

 

백만 불 짜리라는 프라하의 야경, 그 주인공이 바로 까를교와 프라하 성이다. 그럼 낮에 보는 풍경은?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뮌헨서부터 몰고온 흐릿흐릿 여신이 프라하에까지 달라붙는 바람에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창 공사중이라서 뭔가 좀 혼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강가의 풍경은 명불허전. 자꾸 야경을 기대케 했다.

 


공사중이던 까를교. 덕분에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한..



까를교에서 바라 본 볼타바 강가



볼타바 강가의 선착장



까를교 위 외로운 아티스트



까를교 위 네포모크(?) 신부님 동상. 왼쪽 조각은 가정의 평화, 오른쪽은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준다는..



칼교를 지나 프라하 성으로 가는 중..



프라하 시내의 다양한 모습



시내 한 가운데 있는 공연장



예쁜 가게



운하같은 것이 흐르던 골목


까를교를 지나 민박집 아저씨께서 강추하셨던 수도원에 잠시 들렀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프라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보기에 좋은 곳이었다.



수도원 올라가는 길목에 놓여진 의자. 여기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는 너무 아름다웠다



의자에 앉아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의자에 앉아서 잠시 지친 몸을 쉬어주고..프라하 성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