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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충북 단양 여행 .. #2 선비와 같은 굳건함, "사인암"과 도담상봉


사인암을 찾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어서 차 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고..



날이 어찌나 추웠는지..흐르는 물이 얼어버릴 정도..



높고 단단한 사인암 사이로 난 좁은 계단..



계단 꼭대기에 있는 사찰..

이 계단을 오르면 열반에 다를 수 있는 것인가..



사인암의 첫 인상은 정말 단단해보였다는 것..단단? 꽝꽝의 정도랄까



사인암은 단양팔경 중 제5경에 속하는 곳으로..여길 오려면 좀 편한 운동화를 신고오는 게 좋겠다.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 선생은 



단양 출신인 고려말 대학장 역동 우탁 서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여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였다고 한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위로 다닥다닥 붙은 절편?모양의 기암괴석이 웅장하다.



굳건한 사인암과 그 앞을 흐르는 강..

수직과 수평의 만남이랄까..그 오묘한 조화 앞에서..



과연 그 어떤 예술가가 이 풍경을 참히 담아낼 수 있을까 싶다.



거대한 사인암..앞에 서 계신 아내님과 비교하면..

사람이란 그저 작은 존재에 불과할 뿐..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라 칭송받던 김홍도도..

사인암을 그리려다가 1년 간을 고민했다고 한다.



나 같은 미술의 미도 모르는 사람이 느꼈을 정도니..

김홍도 같은 대가야..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싶다.



사인암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도담삼봉도 보았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혀서 제1경인가보다.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 해준 이황선생의 

시심을 흔들어 놓았다는 명승지..


하지만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우리는 서둘러 숙소로 가야했다.



먹을 걸 고를 때 제일 생기넘치는 아내님 ㅎㅎ


하선암과 상선암, 그리고 사인암과 도담상봉 모두

왜 단양팔"경"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긴히 짐작할 수 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