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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빈 여행 .. #4 아는 만큼 보이는 미술의 세계, "미술사 박물관" 그리고 야간열차

# 미술사 박물관


9시쯤 일어나 부리나케 씻고 자리를 치우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곧장 미술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 만큼 좋지는 않았다. 루벤스(벨라스케스, 반다이크 등)를 제외하면 별로 알고 있던 화가나 작품도 없었고..배가고파서 나중에는 정신마저 희미해지기 시작했기 때문..나중에 대영박물관이나 바티칸&루브르에 가서는 동선을 잘 고려해야 할듯..


뭐, 무식이 죄지..미술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이니까..아..여기서 미술사학 공부하던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오오..인연이여..미술학도 답게 여러가지를 친절히 설명해 주었었던...



빈 미술사 박물관은 오스트리아의 빈에 있는 박물관이다.

대대의 오스트리아 황제의 콜렉션을 중심으로 한 총합적인 미술관인데,

현재의 건물은 고트프리트 젬퍼의 설계에 의해 1891년에 개관했다고 한다.

별 관심이 없어서 전경은 찍지도 않아서 본 사진은 구글에서 대체..



미술사 박물관 입장표



고대나 중세의 조각품이 많아서 그런지 입구부터 뭔가..때려잡는 무서운 조각품이 ㅎ



천장이 높고, 온갖 장식품들이 굉장히 화려하다.

천장이 높은건, 보는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준다.



너 죽고 나살자!!!!

밑에 있는 아이는 도대체 무슨 사정으로 뚜드려 맞는걸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200%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사전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미술관 곳곳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소파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미술관의 규모가 너무나도 컷기 때문



미술에 관한 무식쟁이지만..



내 눈에도 익숙했던 회화 몇 점이 보였다.



사실 오스트리아 미술사 박물관은..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회화 박물관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회화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은은한 천장 조명..미술관에서 조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미술은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 아무 의미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 파고들면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화가 자신의 초상화..



그러고 보면 오스트리아는 정말 문화의 도시..오페라 하며 미술관 하며..



헝...너 인상 좀 무섭다잉



작품 하나를 습작하시던 할아버지..

내가 "뭐하세요?"라고 물으니 깜짝 놀라심.

작품 망칠뻔-_-a



아무튼..나에게 미술사 박물관은..회화보다는 건물 자체로 의미있게 다가왔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온갖 화려한 장식품..+_+



오..요거 학교 서양미술사 시간이 배운거 ㅎㅎ

라파엘로 작품임..엣헴 ㅋㅋ



중세시대 회화작품이 많아서 확실히 종교와 관련된 주제가 많다.



왠지 작품 이름이 마리 앙트와네트일 것 같다

벨라스케스의 작품



고대 조각품 전시실

무섭게 왜 이런 조명을;;;

허공에 머리가 둥둥;;



환상적인 슈니첼

 

미술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시간이 좀 남길래 빈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로 했다쇤브룬 궁전이나 벨베데레 등은 비용과 시간 문제로 취소했다그래서 발길 닿는대로 무작정 빈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어제처럼.

 

빈 시내 외곽으로 빠져서 어제 못 본 강을 제대로 보기도 했고 그 외에도 정말 생각 없이 여기 저기 많이 걸어 다녔다그리고 다시 슈테판 성당을 찍고 오페라 극장 찍고 숙소쪽으로 걸어갔다결국 오늘은..숙소-게른트너 거리-슈테판 성당-빈 외곽-다시 슈테판 성당-오페라 하우스-숙소-서역 이렇게 걸어다녔다지금껏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걸은 것인데이 때는 몰랐다로마에서 더욱 오지게 걸어 다닐 줄은..-_-;;;


많이 걸어다니니 이윽고 배가고파서 첫 날 발견한 슈니첼 가게에 갔다. 밝을 때 가서 그런지 가게는 컸는데 손님은 별로 없었다. 없어서 좋았다!! 혼자 궁상맞게 먹어도 눈치따위 볼 일이 읍어!! 가이드 북이 극찬한 그대로 양이 장난 아니었다!!! 굶주리고 가난한 배낭족에겐 안성맞춤의 식사 ㅠㅠ 두툼한 살코기와 맛..아흣..우리나라로 따지면 그냥 돈까스인데..ㅋㅋ



바로 이곳..



뭐..그냥 돈까스지 ㅋㅋ 하지만 나를 살린 소중한 음식 ㅠㅠ

너는 비록 내 뱃속으로 사라졌지만..너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남은 유럽대륙 내내 내 기억속에 남았어..



슈니첼을 먹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슈니첼 골목에서 숙소까지 이어진 번화가를 걸으며 쇼핑했다맥도널드에 들어가서 1유로 짜리 우월한 치킨 버거도 먹고(난 다른 도시에 가도 1유로에 치킨 버거를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빈에만 있는 메뉴였다!! 후회 없이 많이 먹어둘 걸


그리고 편리한 뚜껑이 달린 생수도 구하고 (내 보조가방 크기에 딱인야간열차에서 먹을 간식거리도 샀다또 다 써버린 샴푸도 사고(싸구려 1.8유로 짜리 샴푸를 샀는데 역시 싼 게 비지떡그리고 또 배가 고파서(!!) 맥 카페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먹고또 그 외 이곳 저곳 재미있게 돌아다니고 서역으로 향했다야간열차 타야하니까.



빈 마무리

 

..여행 초기만 해도 가이드 북에 적힌 명소는 죽어도 다 보고 가야지’ 라는 전의에 불타올랐는데 여행 다니다 보니 여행이 뜻하는 대로 다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가이드 북에 있는 곳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너무 많았고그래서 뮌헨부터 슬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포기할 곳은 빨리 포기하고 미련을 버리는.

 

근데오스트리아에서는 너무 많이 버린 듯-_-;;시립공원호프부르크 왕궁도나우 타워쉔브룬 궁전벨베데레자연사 박물관그린칭도나우 가연빈 근교엄청 많이 안돌아다녔다그래도 이 모든 것을 보려고 했으면 일정에 치여서 힘들어 했을 것 같다그래도 빈은 굉장히 재미있었던 도시로 기억에 남아 있다오페라도 봤고슈니첼 정말 맛있었고재미 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이제 야간열차를 타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갈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