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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프랑스

프랑스 니스 여행 .. #3 니스 근교, 모나코를 향하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점점 힘이든다.

여행의 피로가 쌓이고 있는 것이리라..


예전같으면 피곤해도 그냥 일어나서 억지로라도 나갔는데

요새는 피로회복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최대한 푹 쉬고 일어난다.


니스 중앙역에 12시쯤 도착해서 어렵게 모나코행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12시 46분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열차에는 필요 이상으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좀처럼 출발하지 못했는데..찔끔찔끔 2m씩 전진하다 멈추다를 반복..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fishing을 연발했고 서서히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

이윽고 열차가 정말로 출발하자 객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치고 함성을 ㅋㅋ



모나코의 첫 느낌..모나코 역을 빠져나와서 보이는 시내와 길가..



지도를 조금 축소해보면 알겠지만, 모나코와 니스는 꽤나 가까이에 있다.

사실 프랑스령은 아니고..유렵에 있는 작은 공국으로

정식 명칭은 모나코 공국..도시국가다.


전세계 주권을 갖고 있는 나라 중 바티칸에 이서 두 번째로 작다.

니스와 같이 지중해 연안에 있다.

프랑스인이 절반, 모나코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다른 민족이 각 15% 정도..



여자저차 도착한 모나코역은 굉장히 깨끗하고 예뻤다.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모나코역은 지하에 있어서, 지상으로 올라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역사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눈 앞에 펼쳐진 모나코의 아름다운 풍경이란!

니스의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역에서 항구쪽으로 내려가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호화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그리고 요트 주변에 주차된 자동차 역시 하나같이 값비싼 것들 투성이었다!!



오..왠지 영화배우가 나올 것만 같아!!



괜시리 호화요트 근처를 기웃거려봤다.



이 중에 내꺼 하나 없구나 털썩



요트가 정말로 많이 정박해있다.



한 번쯤 올라타고 싶은 충동이..+_+



이런 요트들을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거대했고 안쪽 공간도 넓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모나코, 지중해 도시



요트들의 주차장이라고 해야하나..이름까지 붙어있다.

여긴 내자리야



계속되는 요트의 행렬



모나코에서 페라리는 흔히(?) 볼 수 있던 차였다.



요트 구경을 실컷 하고 바다 옆에 난 길을 따라 쭉 걸으면서

파도가 넘실거리는 걸 구경했다.

강이나 호수나 바다나 왜 그리 물이 좋은지..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그런가



물도 맑았고..어쨌거나 파도가 부숴지는 광경이 어찌나 예쁜지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다.



점점 멀어지는 요트 정박장



지중해 바다의 전형적인 모습..푸르름..



파도가 거칠지 않아서, 요트 띄어놓고 거기서 세상만사 잊고 지내면 얼마나 좋을런지



산 등성이로 고급 멘션들도 보인다.



작고 옹골찬 요트가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는 중



이건 뭐..덩치가 요트급이 아니네;;



모나코도 그닥 크지 않아서..발품 팔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일정이 짧았던 게 매우 아쉬웠던...



낚시중이던 아저씨 ㅋㅋ

어딜가나 ㅋㅋ



맑게 부숴지던 모나코의 바다







촤아아악 퍽 촤아아악 퍽 (파도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축구 스타들의 풋 프린팅도 봤다.



오..마라도나 아저씨..

모나코는 AS모나코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걸출한 스타들을 여럿 배출했다.

티에리 앙리, 아데바요르, 에브라...그리고 한국의 박주영(...)



오앙 디 스테파뇨다!! 발 엄청 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 조지 베스트.

잘생겼다. 축구도 잘한다. 

발이 크지는 않네



햐...뭐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지네딘 지단



카를로스 형님도 발자욱을 남기셨다.



푸르디 푸른 모나코의 해변..

니스보다는 모나코가 더욱 휴양지에 가까울 듯..



모나코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카지노인데..

모나코는 도박 산업이 발전한 국가..



그 역사도 오래되어 대부분 1878년에서 1910년도 사이에 건축되었다고..



꽃들 생김새도 특이하다.


카지노로 먹고 사는 곳이지만, 모나코 원주민은 도박이 금지되어 있다.

다만, 세금을 면제받으니 뭐..



모나코의 주 수입원은 관광산업, 무역 중계 수수료..컨벤션 산업 등..



건물과 건물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모나코 바다



계속되는 예쁜 꽃+_+



카지노 중 가장 유명한 건 몬테카를로 지구에 위치한 그랑 카지노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ㅠ



뭔가 니드포 스피드 같은 곳에서 보았던 것 같은 착각이 든다ㅋㅋ

 F1으로도 유명한 모나코..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도로, 

그리고 멀리 내다보이는 푸르른 하늘과 바다

짧게 머물렀고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 이 곳..

니스와 달리 도시가 굉장히 깨끗했고, 조용...

그리고 고급 멘션과 호텔, 주택으로 가득한 풍경이 이채로웠다.


니스와 굉장히 가깝고 이미지가 비슷하지만서도 도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이 곳.

스위스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 사람을 맞이한다면

모나코은 자연 그대로 + @로 사람을 맞이하는 듯..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모나코 역



오오..텅스텐(맞나?;;) 불빛과의 조화



모나코 안녕..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오래 머물께..

너무 덥고 힘들어서 3~4시간 밖에 못있었지만 정말 다시오고 싶은 곳..


모나코에서 다시 니스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사발면을 먹었다.

끓는 물을 구할 수가 없어서

호텔 화장실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을 이용했다..-_-

레알 유럽 한복판 서바이벌 생존기


만족스러운만큼 물이 뜨겁지 않아서

면이 맛있게 불지는 않았다.

과자씹는 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행복했다..ㅠ_ㅠ


정말, 돈없어서, 지지리 궁상..ㅎㅎ


여담이지만 밀라노때부터 조금식?

수돗물을 마시게 된 것 같다.

아마 돈이 궁해지면서 생간 일?


로마에서는 conad와 식수대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피렌체에서는 돈에 여유가 있어서 사마셨는데

밀라노부터 니스가지는 숙소 내 수돗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우리나라 수돗물처럼 불소? 맛이 나지 않았다는 것..

적당히 맛있게 마셨다..ㅠ_ㅠ


이런 식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니스 해변가로 향했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밤바다에는 왠지 아무도 들어가지 않더라.

그래서 그냥 나 혼자 들어갔다.

발목 조금 넘게 잠기는 깊이가지 들어가서

파도를 맞았다. 또 다시 멍때리며..


파도를 맞는 것이 너무 좋닸다.

그냥, 바다는 다 좋은가보다.

넘실거리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끼는게 좋다.


그렇게 하반신을 바닷물에 적시고 나오니

밤 바닷바람이 너무 칼처럼 차갑게 느껴졌다.

왜 아무도 밤바다에 안들어가는지 알 것 같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뭐랄까..

광자의 힘? 에너지를 느꼈다고 해야할까..

제대로 된 광장이 없는 한국에 비해

아주 오래전부터 광장이 발달한 유럽..에 대해

짧은 고찰을 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