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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 커플 여행 .. #1 힐링코스, 비자림과 산굼부리



확실히 올해는 제주도 여행복이 터진 것 같다.

6월에 혼자 왔고, 8월에 가족과 함께 왔고, 12월에 아내와 함께 왔다.


제주도야 뭐..나도 아내도 이미 여러번 가봐서..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비자림을 찾았다.

> 비자림 여름 여행기 보러가기 <


겨울 제주도는 한 번도 온 적이 없기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였다.



겨울에도 제주도라면 따뜻할 줄 알았는데

무식이 죄였다. 좀 더 두꺼운 옷을 챙겨올걸..

그래도 비자림은 여전히 고요했고 여전히 신비스러웠다.



아내와 나란히...신발 좀 편한거 신고올걸..

비자림의 이 땅이? 자갈?이 참 좋다.

밟을 때 마다 자그락자그락..



여름에 비한다면 그 푸르름과 풍성함을 잃었지만

겨울에 보여주는 쓸쓸하고 고적한 풍경 역시 매력있다.



그래도 제주도라고..한겨울에도 푸르름이 보인다.



작고 깜찍한 열매



아내의 덩치를 작아보이게 하는 나무..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뻗어있다.



단단히 나무기둥을 붙잡은 모양새의 넝쿨



귀여운 아내님의 손이 닿았다.



뭐랄까..제주도에 올 때 마다 비자림을 찾는 것 같다.

지루해질 법도 하지만..비자림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다.



부러진 나뭇가지..어쩌다 이리 되었니



지난 여름 홀로 찍었던 다리에서..

아내님이 없었던 아쉬움을 드디어 채운,,



나무도 한 굵기 했고 아내님도 거기에 뒤지지 않았다 (...)



우리 둘이 합쳐 근 60년인데..뒤에 있는 나무는

수백의 세월을 살았겠지



비자림의 반환점을 돌면 나오는 작은 오솔길



천 년짤? 거대한 비자나무

우리둘이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확실히 아내와 함께 여행하다보니

사진찍을 일이 줄어든다.


비자림을 다 보고 바로 산굼부리로 향했다.

> 산굼부리 여름 여행기 보러가기 <



지난번 여행에선 시작과 끝을 각각 비자림과 산굼부리에서 했는데

이번에는 산굼부리도 첫 날에 가게 되었다.



비자림과 함께..명상하며 걷기 좋은 산굼부리..였지만

이 날따라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명상이고 뭐고..내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었다-_-a



뭔가 높이 뛰려 한 것 같긴 한데..

그닥 높지가 않아보여 ..



제주도 여행 내내 날씨가 흐린 것이 가장 아쉬웠던..



구름이 쉬이 걷히지 않았다.

중간중간 옅은 비도 내렸고..



그래도 마냥 신난 우리 둘



육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까마귀 ㅎㅎ



누가 막 여기저기 밟아놓은듯?



지난 번 여행에선 까마귀 때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따라 을씨년스러운 풍경에 좋은 피사체가 되어준다.



한 낮인데 벌써 해가 지려는 듯한..



짧다..



기어이 타보는 그네 ㅎㅎ



혼자 여행왔다면 이른 아침비행기를 탔을텐데

아내님과 함께오니 정오에 제주에 도착하여..

별거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날이 저문다 ㅎㅎ



아내가 추천?한 노랑국수집에서 국수 한 접시 먹고(양이 엄청 많았다는..) 숙소로..



숙소에서 한참을 뒹굴거리다가..

숙소 근처 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아내님이 라볶이를 해준다.

오..남해에서 요리하다 근심에 빠진 얼굴이 오버랩된다.



하지만 막상 결과물은 괜츈했다는



맛있었다!



오뎅국 하나 옆에 두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는..ㅎㅎ

이렇게 제주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