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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 커플 여행 .. #6 제주 오름투어를 가다 "아부오름, 용눈이 오름"



지난 6월에 왔을 땐, 제주도의 대표적 관광지만 도느라 

오름을 한 군데도 가지 못했다. 그 한을 풀기 위해..오늘 오름 두 군데를 가기로.


제주도의 400여개 가 넘는 오름 중에 어디를 갈지는 명확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용눈이 오름과..특이하게 생긴 이 곳, 아부오름.


겨울이라 그런가..아부오름 앞 길이 한적하다.

딱히 주차장은 없고..한적해서 그냥 길가에 차를 대기로..



아부오름 올라가는 길..높이가 301m고..분화구 안쪽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부오름 입성 기념샷



아부오름 꼭대기에 오른 모습.

분화구 안의 나무는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 시 심은 것이라고..



아부오름은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다.

바로 맞은편에 다랑쉬 오름이 보인다. 거대해..올라가긴 힘들거야



분화구 경사면을 따라 재미나게 자란 나무들



풍경들이 전부 예뻤다. 오름은 처음인데..제주 오름의 매력에 푸욱 빠져버린..



긴 나무들이 양 옆에 드리워진 저 길도 너무나 예쁘다.



그런데...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몸이 흔들릴 정도로



원래는 아부오름을 한바퀴 돌 예정이었으나..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날씨가 추워서 철수하기로 ㅠ



다행히 셋째날은 맑은 날씨



제주도 특유의 입구..세로와 가로 기둥이 교차하는 멋



용눈이 오름은 아부오름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주차장도 있어서..차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주차장 앞에선..많은 무리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용눈이 오름은 아부오름보다 규모가 크다.



오름 중턱에도 소들이 널려? 있다. 



용눈이오름 입성 기념 발차기?



용이 누워있는 모습이라 하여 용눈이 오름이라 불리는데..



높이는 높지만...다른 오름과는 달리 경사가 급하지 않고 뭔가 완만한게..

굉장히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내치지 않고 다 포옹하는 그런 느낌?



이런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 용눈의 오름의 특징이다. 선이 참 곱다.



겨우 1/3지점 올라왔는데도 높이가 꽤 된다.

용눈이 오름은 주차장 입구에서 정상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저 경사를 가로지르면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겠지만..

산등성이에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시간이 꽤 걸린다. 



물론, 중간중간 보이는 멋진 풍경이 우리의 발을 붙잡아 놓은 것도 이유일테지만.



정말 무던하다. 아부오름은 뭔가 까칠한 매력이 있는 반면..

용눈이 오름은 무던무던하다. 완만하고..평탄하고..느리고..거대하고..



중간에 이렇게 털썩 주저앉아도 밀치지 않는다.

아부오름에서 이렇게 주저앉으면..아래로 굴러떨어진다.



거대한 오름이 많은 사람들을 포용한다. 여유가 느껴진다. 용눈이 오름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 풍경



용눈이 오름의 정상에서..아까보다 많이 높아졌다. 6시 방향에 주차장도 보이고 소들도 보인다. 



정상에서 성산 일출봉쪽 바다를 바라보는 중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정말.기이하게 생기긴 했다. 참으로 멋진 모습이다.



용눈이 오름도 바람은 정말 거세게 불었다.

삼각대를 세우면..가방을 걸어도 흔들려서..어쩔 수 없이 다른 분께 부탁해서 찍었다.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또 다른 오름을 가볼 예정..

왜 사람들이 제주에 가면 오름을 오르는지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