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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2_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빈 커플여행 .. #3 아름답고 고풍스런 "쉔브룬 궁전"



다음날 아침이 되어 우리는 일찍 숙소를 나섰다. 

쉔브룬 궁전에 가야했기 때문.


지난 번 오스트리아 여행에선 쉔브룬 궁전을 가지 않았다.

그닥? 뭐 궁전에 별 관심이 없어서..


파리에 갔을 때도 베르사이유 궁전은 가지도 않았다. 궁전은 내 취향이 아닌듯.

아마도 전생에 그 곳에서 살아서 이제는 지겨운건가 보다. (진지진지)


쉔브룬 궁전까지 가는 길은 뭐 어렵지 않다. 지하철 4호선 쉔브룬 역이 있고

내리면 이렇게 바로 보인다. 



쉔브룬 궁전은 베르사유 궁전과 더불어 유럽 궁전의 양대산맥이자 투톱이자 라이벌이다.

1569년에 처음 지어졌고, 그로부터 약 백 년 뒤인 1696년에 다시 재건축되어 170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궁전내부에 자그마치 1400여 개의 방이 있고;; 정원은 넓이만 1.2 제곱 키로미터..

크기가 크기인 만큼 쉔브룬 궁전을 걸어서 다 볼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까닭에 쉔브룬에는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요 미니열차다.



미니열차는 쉔브룬 궁전의 여기저기에 있는 정류소를 들른다.

각자 원하는 정류소에서 내려 구경하고, 다시 정류소에서 기다리다가 오는 열차를 타는 시스템.

열차에 올라타면 탑승권과 함께 이런 도장을 찍어준다. 아마도 동물원 도장인듯?



이름이 DOTTO TRAIN인가보다. 굉장히 귀엽다. 



열차가 출발한다. 멀리 마차도 보인다. 저거 탈 걸 그랬나 ㅋㅋ



왼쪽이 미니열차고, 우측에 보이는 것이 바로 정류장 푯대.



열차가 꽤나 길어서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 

걷는게 힘들거나, 짧은 시간에 궁전 내 명소를 가고 싶으면 이용해봄직하다.



하늘이 굉장히 맑다. 궁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다.



쉔브룬 궁전의 정원 중..정원의 모든 모습을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1.2 제곱키로미터!!!



잘 꾸며놨다. 여전히 잘 가꾸고 잘꾸며놓았다. 



정원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1700년대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수 백년이 흐르는 동안

전통을 훼손시키지 않고 잘 가꾸어온 그런 마음가짐이 참 좋아보인다.



다음에 쉔브룬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마차도 타봐야겠다. 달그락 달그락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는 생각은 바로 이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각이 잡혀있다. 나무와 나뭇가지와 나뭇잎에..대단하다-_-;;



각이 잘 잡힌? 나무 사이를 걸어본다.

시간만 많으면 반나절 정도 투자해서 궁전의 여기저기를 산보하는 것도

여행에 지친 몸과 맘을 어루만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근데, 이 궁전에서 무리하면 오히려 몸과 맘이 더 지칠듯-_-



궁전을 한가로이 걷고 있는 사람



깎아지른듯이 높은 나무와 잘 가꾸어진 모양새

일렬로 잘 다듬고 깎아놨다;;

정원사만 80명이 넘는다고 했든가-0-


정말 이쁘게 꾸며놓았다. 고생좀 할 것 같다



정원 한쪽에는 글로리에테라고 18세기 프로이센과의 전쟁 당시 승리를 기념해 만든 웅장한 건물이 있다. 

그곳으로 가기위해 지나가던 중 멋들어진 분수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쉔브룬 궁전의 잘 설계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완벽한 대칭이란 바보 이런 것.



저~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글로리에테.

여기서 보기엔 작아보이지만..가까이 다가서면 엄청 웅장하다.



글로이에테와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아내님 사진 +_+



글로리에테는 궁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완만해서 시간만 들이면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글로이에테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평지. 벌써부터 쉔브룬 궁전과 빈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뒤를 돌아보면 바로 글로리에테가 보인다.

멀리서 봤을 때랑 스케일이 다르다.


내가 사랑하는 좌우대칭구조 ㅎㅎ



쉔브룬 궁전과 빈 시내를 배경으로..저 멀리 보이는 건 아마 슈테판 성당일듯. 내 머리통에서(-_-) 2시방향 부근 ㅋ



글로리에테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 다가간다. 밑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건물이 얼마나 웅장한지 알 수 있다.

글로리에테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야한다. 그리 비싸지 않았으니 꼭 가보자. 왜냐면



이런 값진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

아까 우리가 서 있던 것이 바로 중간에 보이는 평지.



글로리에테 꼭대기가 훨씬 높고 잘보인다. 쉔브룬 궁전의 여기저기를 높은 곳에서 전망할 수 있다. 꼭 올라오자!



글로리에테에서 내려와서 궁전 입구로 가기 위해 걷는 중. 

옛날 왕족들은 여기 말타고 다녔으려나



정식 명칭은 쉔브룬 파노라마 반..파노라마 열차라는 뜻

이게 바로 시간표와 정류장과 뭐..어디어디를 돌아다니는지 보여주는 맵.

궁전을 겉에서 한바퀴 쭉~~돈다. 정말 편하다. 이거 타고 돌아다니면



글로리에테 바로 밑에도 정류장이 있다. 

이거 잡으려고 헐레벌떡 뛰었던 기억이..-_-



열차가 꽤나 귀엽다.



글로리에테 안녕. 건물이 정말 글로리어스하게 생김 ㅋㅋ



열차 출발~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주변 풍경 감상하기 좋다.



쉔브룬 궁전 앞에서 글로리에테와 정원을 바라본 모습.

아까 찍었던 분수도 보이고, 들판도 보이고,,저 멀리 글로리에테까지.


아까 그 거대한 건물이 저렇게 작아졌다. 쉔브룬 궁전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장면



떠나는게 못내 아쉬워서..궁전 앞에서 계속 머뭇거렸다.

정말 잘 가꾸고 다듬고 역사와 전통을 지금껏 간직한 쉔브룬 궁전..



안녕. 다음에 또 올게 ㅎㅎ



쉔브룬 궁전 앞의 예쁘장한 신호등 ㅎㅎ

쉔브룬 궁전을 뒤로 하고 우리는 본격적인 시내탐방을 위해 빈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