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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스위스

스위스 청정마을 신혼여행 .. #6 스위스 자연의 입문코스, 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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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 중앙역에서 열차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했다.


사실 인터라켄 동역으로 바로 간 뒤 브리엔츠를 가도 되었는데

이왕 온 김에 인터라켄도 서역에서 내려서 동역으로 가로지르며 구경하기로 했다.



걸어서 대략 23분 정도 걸리는 거리.

인터라켄은 지도를 조금 축소해보면 알겠지만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있다 하여 "interlaken"이 되었다.


교통의 요지어서..스위스를 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잠을 자거나 환승을 위해 매우 자주 들르는 곳이다. 


2009/05/27 - [유럽여행/스위스] -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 #1 온 몸이 무기였던 스위스, "브리엔츠 호수 여객선" "인터라켄 마을"


나 역시도 5년 전 스위스 여행에서 인터라켄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

지금 읽어보면 아주..뭣도 모르고 까불기 그지없다.


스위스를 잠시 인터라켄 하나 가놓고..온 몸이 무기라니..

역으로 말하면 겨우? 인터라켄 풍경을 보고도 저정도로 감동한 것이니..

지금의 나는 뭐 인터라켄 가지고는 콧방귀나 뀔텐데



서역에는 부페식 식당이 있다.



미그로스 레스토랑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고 중량 별로 가격을 책정하여 돈을 내면 된다.



다양한 음식들이 많으니 입맛에 맞게 담으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욕심은 금물. 아무생각없이 담다보면 꽤나 큰 가격에 놀라게된다.



조촐?한 아내의 접시.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미그로스의 특징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동역까지 슬슬 걸어가본다.

처음 인터라켄에 왔을때랑은 역시 풍경이 다르다.

계절이란..



인터라켄은 여지껏 돌아다닌 마을 중 루체른 다음으로 많이 상업화 된 곳이다.

그래도..그래도 다른 나라의 도시에 비해 뭔가 맑고 깨끗해보이는 건 여전.



서역에서 동역으로 가는 길엔 상점들로 즐비하다.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이동하는 행인들을 노리는 듯 하다.



인터라켄은 전형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면을 보이고 있다.

숙박업체가 많고, 위에서 말했듯 상점들도 즐비하고



5년 전 내가 들렀을 맥도널드 매장일 확률이 클..것 같다 생각해서 찍은 것



중간에 초코렛을 많이 파는 가게에 들렀다.

여길 그냥 지나칠 아내가 아니다. 초코렛 냄새가 진동.



각양 각색의 쿠키와 초코렛들이 많다.

이상하게, 스위스에서 만드니 더 건강해보여 ㄷㄷ



하지만 가격은 사악한 수준



쉴트호른 전망대의 모형. 꽤나 정교하다 ㄷㄷ

피츠 글로리아 유리 안까지 재현해놨다.



인터라켄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

높은 산에서 착지하기 좋은 평지에 있어서 그런가보다.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 5년 전 보다 더 많아진 것 같은 착각.



5년 전만 해도. 이런 풍경에 미치도록 놀라워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산들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리기산, 피르스트, 쉴트호른, 뮈렌, 라우터브루넨, 그린델발트 벵겐을 보고 온 나에게

인터라켄은 자연스로서 놀래킬 만한 정도는 더이상 되지 않았다. 상대적이란 게 참 무서워



다그닥 다그닥, 어디서 말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마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람을 태우고.

이걸 타고 서역과 동역 사이를 이동하면 편할 것 같다.



뭔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아이스 매직?

김연아가 출연할 것만 같은 ㅎㅎ



하..굉장히 삐까번쩍했던 호텔. 뭔가 5성급 같았던 



할아버지가 유쾌하시다.



넓은 평야와 맑은 호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

이런 것들이 바로 인터라켄의 매력이다.


뭐랄까..위에서 언급했던 도시들보다 조금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풍경이랄까..

낮고 넓고 시야가 탁 트이고 멀리서 조망이 가능한 평범하지만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고 친숙한 모습.



자연의 경외감을 느낀다기 보다는

자연의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그래서 더 사랑받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차 시각이 빠듯해서 조금 속도를 내어 걷는다.

그래도 짬짜미 뒤를 돌아보며 인터라켄의 풍경을 5년 만에 다시 새겨본다.



아..뭔진 모르지만 멋진 성당이야 ㅎㅎ



저~~멀리 보이는 인터라켄 동역.

여기서부턴 아내와 함께 뛰기 시작했다.

아..이 날도 여유로운 여행에 실패했음이로다 ㅎㅎ



생각보다 작은 인터라켄 동역의 역사.

이제 브리엔츠로 출발.



브리엔츠도 옛날부터 매우 가보고 싶었던 마을이다.

하도 예쁘다기에..

가쁜 숨을 내쉬며 열차에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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