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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프랑스

남프랑스 니스 신혼여행 .. #10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모나코

141229


유럽에는 수많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스트라스부르? 정도...


이번 신혼여행을 12월 말에 가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기대했었는데


사실 루체른은 좀 실망했고..니스도 그냥 저냥..이어서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별로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모나코에서 정말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켓을 발견하고 

별 기대 없이 내려갔는데 신혼여행 최고의 경험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니스 성에서 성당에서 해양박물관 등을 따라 쭉 걷다보니 

내리막길이 보였고...내리막길에서 니스 시가지를 보니 뭔가..뭔가! 하고있었다.



역시 F1의 도시다운 모습



멀리서 보기에도 festive한 분위기에 이끌려 내려와보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다.



사실 크리스마스가 4일이나 지난 뒤 모나코에 와서

별 기대 안했는데 뭔가 크리스마스 마켓의 끝자락이라도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었던 기억이..



루체른은 너무 규모가 적었고..역 안에 분위기 침침하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고

니스는 규모는 어느 정도 되었는데 밤에 보기에 조명이 시퍼랬고 너무 잡동사니 파는 것 위주여서 별로였는데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도 적당했고 음식도 이것저것 맛스러운 것을 많이 팔았고

더군다나 주변에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져 정말 최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나코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마주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햇살 쏟아지는 오후, 아름다운 모나코의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바로 우측에는 항구가 있어서 요트들도 많고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이 기억에 남았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분위기? 라고 해야하나..뭔가 정말 흥이 넘쳤다.



특히나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맛깔스런 음식이 많아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먹고 있다. 

이런 기분 좋은 마음들이 주변에 흩뿌려지니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여기저기 지글지글 연기와 맛있는 향기로 가득했던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의 거리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 바로 우측에는 이런 호화 요트 정박지가 있다.



햐..여기 정말 부호들 많은가보다..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었던 장면

이 많은 배 중 내꺼 하나 없네 ㅠ_ㅠ



다시 마켓으로 돌아와서 계속 구경..



음..모나코 마켓은 사실 뭔가를 구입한다기 보다는

음식 구경이랑 사람 구경하기 딱 좋다.



루체른이나 니스 크리스마스 마켓마냥

뭔가 돈 주고 살 수 있는 '물건' 자체는 많지 않다.



대신 길 양 옆으로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굉장히 많다.

덕분에 사람도 더 많이 모이는 듯.


니스나 루체른 크리스마스 마켓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가보면 꼭 먹는 것을 파는 곳이었다.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케밥집.

결과적으로 한 번 먹고 맛있어서 또 시켰다.

아내가 one more를 직원에게 외치고 있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 더 부드럽게 비춘다.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케밥집.

점원이 두번째 가니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케밥은..유럽 어느나라를 가든 맛있는 음식이다.

사실 뭐 우리나라 이태원 케밥도 맛있음..-_-a



오후를 지나 해가 산 뒤로 더 숨고 있다. 

끼니가 가까이 오니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고 있다.



보기엔 이래보여도..(사진으로 보니 별로네-_-;;)

실제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두 번이나 먹어버린 케밥



다양한 음식 구경과 함께 재미난 가판대? 구경까지

LCD TV까지 설치한 최첨단? 주문 시스템 



기름 많고 바삭한 감자칩. 마켓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한쪽에서는 직접 만든 맥주도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서 이 것 역시 인기가 많았다.



흥을 돋구었던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체모를) 싼타클라우스 아저씨 떼



나와 아내도 막 반가운 척을 했지만

우리 같은 노땅?들에겐 손 한 번 안흔들어주던

비싼 산타들. 대신 아이들에겐 왕친절 ㅎㅎ



거대한 화로 위에서 옥수수오 소세지, 꼬치 등을 만들고 있다.

마켓 거리를 가득 채운 연기의 최대 주범!



아까 말한 맛있는 맥주도 두 잔 구입하여 감자칩과 함께 먹음.



해가 이제 완전히 넘어간 시점에서도 사람들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모여드는 중.


겨울에 모나코를 간다면, 모나코 크리스마스 마켓은 꼭 들러야 할 곳이라고 생각

사진으로는 채 전해지지 않은 즐겁고 기분 좋은 분위기 때문//

이런 경험 덕분에 적어도 나에겐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니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