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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2_오스트리아

#8 아마 잘 모를걸? 할슈타트의 야경 ..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여행

포르투갈 여행기만 거의 두달 째 쓰고 있다. 

보는 분들도, 올리는 나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자는 의미로..예전에 쓴 여행기를 reboot형식으로 써본다.

시간과 장소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spot성으로 올려본다.


첫번째 타자는 오스트리아의 아주 작고 예쁜 도시 할슈타트.

동화속 마을이 현실로 튀어나온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지만, 

정작 마을 자체는 작아서 반나절 코스로 돌고 빠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와 아내는 이곳에서 1박을 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한 할슈타트의 아름다운 야경과 새벽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대..할슈타트는 꼭 1박을 해야 하는 곳이다. 

진정한 매력은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간 뒤부터 보이기 시작하니까


예전에 올린 글에 있는 사진들이지만..어차피 과거 여행기는 잘 안보잖아요!! 흥 

오래된 카메라로 찍은 조악한 사진들에 비슷한 장면도 많고 불친절한 글이 될 것임


친절하고 정성어린 여행기 보시려면 옆에 오스트리아 카테고리 가세요

할슈타트만 7개 포스팅 있습니다 ㅋㅋ


아무튼 reboot 시작!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할슈타트에서 환상적인 낮시간을 보내고나니 금방 해가 산너머로 숨는다. 

파란 하늘과 노을진 구름이 인상적. 뭔가 섬도 아닌데 해가 빨리 사라진다. 



한낮에 이 중앙광장을 가득채운 인파들은 물밀듯 사라지고 없다. 고요하다. 관광지에서 여행지로 바뀌는 순간. 



밤이 되면 낮에 보았던 많은 풍경들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언젠가 또 다른 reboot 여행기에서 할슈타트의 아름다운 낮 풍경도 보여드리리



뭔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표지판과 페인팅 너무 예뻐서 한동안 배경화면으로 쓰기도..





해가 거의 다 넘어간 시점의 할슈타트..한적하고 고요하다. 숨이 멎을 정도의 고요가 사진에서도 느껴진다.



할슈타트의 끝. 여기를 넘어가면 다른 도시?가 나온다.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 아까 그 중앙광장에서 여기까지 아내와 걸어왔다.



유달리 눈에 많이 띈 할슈타트 고양이들. 털이 깨끗해..워낙 도시가 청정지역이라 그런가..



10월 초라 저녁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따스함이 엿보이는 방과 벽에 기대어진 차가운 자전거의 대비



고양이 한 마리가 재빨리 집으로 도망간다. 녀석, 나름 자기만의 길도 있다. 주인이 많이 아끼는듯?



자기집으로 들어가버린다. 밤이라..iso값을 미쳐 올리지 못하고 찍어서 사진이 이모양...



다시 중앙광장으로 돌아왔다. 어둠이 쌓여버린 이 곳.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하며 묘한 긴장감과 따스함이 공존한다.



불꺼진 창문과 외롭게 서있는 공중전화 박스



아내를 숙소에 재워두고 밖으로 나왔다. 호수 풍경이 보고 싶어서..

참고로 장노출입니다. 실제로 보면 저렇게 안보여요 그냥 좀 어둑어둑할 뿐 ㅎㅎ



별이 쏟아지는 할슈타트의 밤하늘. 역시 장노출이에요. 실제로 보면 저만큼 안보입니다 ㅎㅎ

그래도..서울 밤하늘을 장노출로 찍은 것 보다는 훨씬 별이 많이 보임.



사실 할슈타트 야경이랄 게 없다. 밤이 되면 잠드는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관광객들은 어차피 해가 떠있을때나 돌아다닐 뿐...을씨년스럽기까지한 할슈타트의 야경



그래도 호수만큼은 밤에 나와서 보면 뭔가 신비스러운 기운을 풍긴다

특히나 호수 위에 떠 있는 물안개? 구름과 밤 하늘을 밝게 비추는 달까지..



달이 산꼭대기에 걸려있다. 뭔가 이 날이 특히 묘한 풍경을 자아냈던 것 같기도 하고..나도 겨우 1박 한 거라..ㅋㅋ



그리고 이날따라 달이 유난히 밝았다.



묘한 분위기의 새벽 호수



물안개라 해야할지..구름이라 해야할지..아무튼 뭔지 모를 저 거대한 덩어리들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 움직이는 건 정말 가히 장관이었다. 



정말 바로 눈 앞까지 밀려들어와서 한순간 두려움까지 느꼈던 장면



숙소로 돌아와서 안전하게? 호수를 내려다보는 중..물안개가 한가득..



조금 걷힌 뒤 마을 풍경...



이정도가 할슈타트 야경 되시겠다...



사진찍고 금방 또 물안개로 뒤덮힘..변화무쌍 할슈타트의 밤

사진으로 봐서 못느낄 수도 있지만..실제로 저 거대한 물안개가 움직이는 걸 보면 정말 멋있다..



다음날 새벽 풍경..물안개를 걷어내고 말쑥해진 모습.



여전히 물안개가 굉장히 낮은 곳에 깔려있다..아까도 표현했지만..숨이 멎는다는 걸 이럴때 써야 한다. 정적 고요 적막..



새벽의 고요한 풍경을 즐기러 이른 아침 나왔다. 밝았다가 어두워지는 것이랑, 어두웠다가 밝아지는 것이랑 분명 교차점은 있기 마련인데 분위기는 너무 다른다.



이 떄가 대략 아침 7시도 되기 전..맨 위로 올려보면 같은 장소에서 저녁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밝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이제 여기는 곧 사람들로 가득차게 되겠지...에너지를 한껏 받을 준비를 하는 중



산너머에도 안개가 잔득 낀 모습이다.



건너편에도 두터운 구름이 산을 빙 두르고 있다.



여기저기 두터운 구름 행렬..



고즈넉한 계단을 올라..할슈타트 전망대로 간다.



구름이 이제는 아예 앞을 가리려는 모양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곧 정상에 도달. 



바로 정면에 보이는 산을 확대해본다. 오래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꽤 디테일이..살아있군 ㅋㅋ



마지막 사진은 귀여운 할슈타트 고양이로 마무리 ㅋㅋ


유럽 꽤나 많이 다녀봤고..아름다운 마을 많이 가봤지만..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도시는 많지 않았는데..

여기 할슈타트는 정말 몇 일이고 머물고 살고 싶은 곳이었다.


좋은 기억에..reboot!!

다음엔..독일 하이델베르크에 대해 적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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