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남부유럽의 더위 덕분에 계속 지쳐있었다.

물론 중간에 스위스에서 잠시 체력을 회복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

우선 밀린 속옷 빨래를 했고..가장 중요한 밀린 일기도 썼다.


밀라노 이후 피곤해서 제대로 일기를 쓰지 못해서 날짜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광속으로 맹렬하게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파리에 도착하기 전 까지는 일기장을 소진해야 했다.



아침을 안먹고 숙소를 나서니 너무나도 배가 고팠다.

그 상태에서 우연히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을 발견했다.



자칫 지나치기 쉽다!!



매일 열리는 시장이라는데 왜 여지껏 보지 못한걸까..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재래시장이긴 했는데

파는 물건의 종류와 생김새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

시장 구경하는 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든, 그 곳의 재래시장은 한 번쯤 들러서 둘러본듯.



게다가 시장 구석에서 '마싯다'라는 한국 음식점을 발견!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만두, 김밥, 라면 등

한국 음식과 식재료를 파는 가게였다.



여기서 5유로에 볶음밥과 깐풍기, 만두를 사고 

다시 KFC에서 치킨 4조각을 사고 숙소로 가서 정말 미친듯 먹었다.



뭔가 바르셀로나에서 한글을 마주치니 반가웠다.



보케리아 시장의입구..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여행이 길어질 수록 뼈져리게 느끼는게 바로 휴식과 식사의 중요성.

여행 초반에는 덜자고 덜먹고 의욕에 넘쳐서 피곤해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여행이 한 달 가까이 되자 피곤하면 정말 여행이고 뭐고 다 싫어지는 것 같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공사중인 카페드랄 성당..



숙소에서 쉬다가..람블라스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대체로 윈도우 쇼핑을 했다. 


몇 군데 옷가게랑 서점을 구경했고..

다시 숙소로 와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처음에는 다른 가게를 갈까 했는데

WOK TO WALK을 발견해서 너무 놀라워 하며 빨려들어갔다.



근데, 네덜란드에서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아서 적잖게 실망을..



우연히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발견을 했다. 

여행에서 우연이란 정말 행운과도 같은 것.



웍투웍에 실망하여 다시 찾은 케밥집..

BCN에 있는 내내 찾아가서, 이제는 직원이랑도 알게된-_-;;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밤은 포트벨 항구에서..



바르셀로나를 요약하면.."케밥, 람블라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 날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미친듯 돌아다녀서 아직도 눈에 선하다.


유럽의 그 어느 거리보다 생기있고, 유쾌하고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거리라 생각한다.



다음날 아침 람블라스 거리를 떠나며..뭔가 마음 한 켠이 훵..했떤..

별 기대도 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2박 3일로 잡았다가

뭔가 어찌 잘못되어 3박 4일로 일정이 늘어났는데..그래서 불만이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재미있게 잘 놀았던 도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엄청난 선물을 받고 떠나는 기분...


케밥도 정말 고마운 존재였다.

3.5유로라는 착한 가격에 튼실한 양, 그리고 환상적인 맛!!

덕분에 머무는 내내 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케밥집에 5번은 간 듯..


만약 내가 바르셀로나에 다시 가게된다면

이 케밥집부터 찾을듯 ㅋㅋ



숙소도 좋았다. 가격이 조금 부담됐지만..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딱 적당했다.

작은 냉장고도 있었고..욕조도 있어서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그는 호사도 누렸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어서 문을 나서면

바로 지하철역에 람블라스 거리라 위치도 좋았고..



아무튼 두번째로 타는 저가항공..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로 향하는 중..



프랑스에서는 어떤 즐거운 우연이 나를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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