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입과 산타마리아 성당을 구경하고 다시 콜로세움 쪽으로 올라가다가

베네치아 광장을 잠시..정말 잠시 스쳐지나갔다.


나중에야 느낀거지만, 베네치아 광장은 정말 웅장하고 거대했다.

어쨌든, 이 날은 그냥 스쳐지나가기만..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트레비 분수가 나왔다.

사실, 분수가 뭐 그리 대단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내 눈앞에는 너무나도 시원하게 쏟아지던 물줄기를 내뿜던

화려하고 웅장한 조각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트레비 분수는 현재 로마에 있는 분수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것 중 예술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오랜 전통으로 던지면 뭐 소원이 이뤄진다나..

아니면 언젠가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된다나..ㅎㅎ


매일 3천 유로 정도가 트레비 분수대 바닥에 쌓이는데 

로마시가 매일 가져가서 문화재 복원에 쓰인다 한다. 오..돈버는 분수



바닥의 색이 그대로 투영되어서인지 물이 굉장히 푸르르고 시원해보인다.

조각들도 정말 웅장하고 힘이 넘쳤다. 

떨어지는 물줄기도 시원하고 오른쪽 귀퉁이에 있는 식수대의 물도 시원했다. ㅋㅋ


분수 주변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광장과는 또 다른 힘이 느껴지는 장소..


조각의 의미는..해신 트리톤상을 중심으로 아래에 말과 함께 두 개의 트리톤 상이 존재하고, 

왼쪽은 격동의 바다를 오른쪽은 잔잔한 바다를 상징한다.


트레비 분수위 트리톤상위에 서있는 네명의 여인은 사계절을 상징하며 

트리톤상 옆에 있는 두명의 여인은 각각 건강과 풍요의 여신을 상징한다.



더위를 피하러 사람들이 몰려있다.


트레비 분수에서 좀 더 돌아다니다가 도달한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를 보고 난 뒤라 그다지 감흥은 없었지만,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볼만했다. 



스페인 광장이 스페인 광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냥 근처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기 때문이란다..헙..ㅋㅋ



계단 위에 있는 삼위일체 성당과 높은 오벨리스크..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ㅋㅋ



스페인 광장은 로마 시민들과 여행객들의 쉼터다.

이런 저런 모습들이 뒤엉켜 스페인 광장을 이룬다.



트레비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작고 아담했던..

광장 중앙에 있는 이 분수는 바로 난파선 분수라고..



트레비 분수를 보고 나서..무작정 그냥 나보나 광장으로 향했다.



나보나 광장을 지나가면서..바티칸 근처도 슥 보고 지나갔다.



저 멀리 바티칸이 보인다. 여긴..내일가자+_+



바티칸 근처...를 흐르는 강..성스러움과 일상 사이의 자연적인 경계가 되어주는 이 곳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골동품 거리로 가게 되었다.

가이드북에 나보나 광장을 지나 어디어디로 가라는데..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그래도 로마에서 지도와 이정표를 보는 법을 터득해서..

그 뒤로 굉장히 편안히 유럽의 도시를 누빈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골목골목마다 이정표가 정확히 붙어 있어서

이정표가 표시된 지도만 있으면 못 갈 곳이 없다.



어렵사리 찾아간 골동품 거리는 별로 볼 건 없었다.

날이 더운 탓에 여러 가게가 문을 닫았고..

그나마 성업 중인 곳은 나같은 거지ㅠ 

여행객이 쳐다볼 수 없는 걸 팔고 있었다.

그래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쁘긴 이뻤다. 골목 자체가.



나보나 광장에 도착..광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은데 오벨리스크가 꽤나 높다.

테베레 강과 코르소 거리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예전에 경기장이 있던 곳이란다.

경기장 관중석 계단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것들이 바로 지금의 건물들이라고..


나보나 광장에는 분수가 세 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광장 가운데에 있는 4대강 분수다. 베르니니가 설계했다고..

나일강 갠지스강 다뉴브강 라플라타 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옛날엔 원형경기장이었다는데..지금은 직사각형 모양의 스퀘어



앞서 설명한대로 분수가 많다 ㅎㅎ


나보나 광장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아시아 마켓으로 향했다.

아시아 마켓은 떼르미니 역 뒷편에 있었다.

그래서 다시 기념관을 거쳐 콜로세움 쪽으로 갔다.


떼르미니 역에서 콜로세움으로 가는 건 굉장히 쉽다.

근데 그 반대방향은 항상 헷갈리고 어려웠다..


가이드북에 나온 대로 잘 걸어가고 있었는데..

왠걸..엉뚱한 곳에서 아시아 마켓이 튀어나왔다.


마켓까지는 아니고..그냥 일본이나 한국 식료품을 파는 곳?

거기서 신라면이랑 컵라면, 뽀개먹을 용으로 일본라면 각 2개씩을 구입했다.

이 때 산 라면을 프랑스 니스까지 끌고다녔다.


일본라면 2개는 로마에서 먹고,

신라면 두 개는 스위스에서 먹고

컵라면 2개는 니스에서 슬픔과 함께 먹었다.

왜 그런지는 니스편을 보시길..



라면을 사고 나니 금방 오후5시..

보통때였으면 계속 여행했을텐데 덥고 피곤했고

지도를 보며 복잡한 길을 찾느라 머리가 아팠다.

그냥 좀 쉬고 싶어서 숙소로..


바티칸 근처 천사의 성..이곳도 내일 다시 오도록하자.

멀리서 봐도 웅장한 모습



숙소로 가다 또 다시 보게 된 엠마누엘레 기념관

정말 크다. 진짜 크다. 크어...



숙소 가는 길에 본 한국 음식점..들어가보진 않았다.

숙소에서 잠시 좀 쉬다가..일본 라면 하나를 생으로 먹었다.

스프맛이 맹맹할 것 같아서 집에서 가져온(ㅋㅋ) 안성탕면 스프를 뿌려 먹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이 뭔 궁상인가!!


그리고 좀 더 쉬다가 저녁 7시쯤에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떼르미니 역 뒷쪽, Gioberti거리에 있는 Patarito라는 음식점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주문했다. 각 7유로!! 오..합리적인 가격



함정이라면..저건 나혼자 시킨거라는거..

싸구려? 파스타는 의외로 맛있었다.

생긴건 꼭 누리끼리한 카레같아 보였는데..헐


맛도 좋았고..쫄깃하고..베이컨도 들어있고..훗..기분좋아라

근데, 겨우 300ml짜리 콜라가 2~3유로나 해서 기분이 상했다.

물도 500ml에 1유로..컹..정말 문화충격..물을 돈주고 사다니..

하지만 익숙해져야 함..


로마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료(물포함) 값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종종 식당에 갈 때 물이나 음료수를 사가지고 가는 습관이 생겼다.

난, 밥먹을 땐 물먹는 하마니까..


원래 계획은 밥먹고 트레비 분수의 밤풍경을 보는 것이었으나..

배도 부르고 몸도 피곤해서 같이 먹었던 방사람들과 그냥 호텔가서 쉬기로..

숙소에서 그 중 한 명인 양녀와 얘기나눴는데..

미술을 전공했다나..친척이 로마에 있어서 놀러왔다고..

오..친척이 로마..부럽다. 내 친척은 전부 인천에..ㅋㅋ


내일은 본격적으로 로마 시내를 돌아다니는 날..

피곤한 몸을 일찍 눕힌 날..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유럽여행/2009_이탈리아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