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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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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종속되다 (상기 사진은 제 차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캐나다 여행을 다녀오니, 내 차의 후방카메라가 먹통이 되었다.유난히도 더웠던 날씨 탓일까.. 그냥 귀찮아서 수리나 교체를 피일차일 미루었는데있다가 없으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처음 후방카메라가 달린 차를 운전했을땐후방카메라 따위 필요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지지난주에 겨우 카센터에 방문해서후방카메라를 새로 달았다. 마치 장님이 눈을 뜬 수준의광명을 찾은 기분이었다. 이럴수가.. 예전에 네비게이션을 처음 설치할 때도 비슷했다.매번 지도만 봐도 잘만 다녔는데이런 기계에 의존할 수 없지! 이랬는데 막상 네비게이션 설치하고 나니여태껏 어떻게 지도를 보고 다녔지 싶더라 결론: 자존심을 버리자. 기술만세
인생이라는 긴 여행.. 여행을 준비할 때 마다 막막함을 느낀다.일정이 길수록, 이동거리가 길수록 그렇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오면그 막막했던 여행지가 한눈에 머리속에 들어온다. 어디에 뭐가 있고..어느 위치로 가야 뭐가 나오고..한 번 더 가게되면 좀 더 알차고 쉽게 여행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인생이란 것도 여행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굉장히 막막한데..한번 더 가게되면 좀 더 알차고 쉽게 인생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여행지는 맘에 들면 한 번 더 갈 수(도) 있지만인생은 그럴수가 없지.. 그래서 더욱 소중한건가..다음에 또 갈 수(도) 있는 여행지를 갈 때와처음이자 마지막인 여행지를 갈 때의 마음가짐은 분명 다르니까..
다음 황금연휴를 기다리며..2025년 10월 (출처: http://www.insight.co.kr/news/121678) 실로 어마어마했던 2017년 황금연휴가 끝이 났다. 지금 시각이 10시 13분이니까..이제 2시간도 채 남지 않았구나 황금연휴가 시작한 첫 날인 9/30(토)만 해도'와..10일 진짜 길다 최고다'막 이랬는데 진짜 눈깜짝할 사이 10일 지나감 10일 동안 난 뭘 했을까.. 부모님 모시고 이웃나라 잠시 다녀오고..하루 이틀 정도 집에서 푹 쉬고 밀렸던 여행기 이것저것 챙겼고서울에서 맛있는거 먹으러 다녔고 맛있는거 먹고 푹 쉬고 잘 돌아다녔다 조금 아쉬운게 책을 안읽은 것10일이면 족히 수 권은 읽었을텐데 이제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꺼이꺼이 이제 힘내서2017년 남은 기간을 잘 보내자 그리고 2025년만 ..
꽤 유쾌하지 않은 경험 한 때 자주 갔던 공용주차장에 굉장히 오랫만에 갔다.대략 한 시간 정도 볼 일을 보고 정산을 하려는데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이곳은 사람이 주차비를 정산했는데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자동 주차 정산기가 덩그라니 놓여져있었다. 오 편하네. 무뚝뚝한 정산원이랑 마주칠 일도 없고깔끔하네!! 라고 외쳤던 순간 등골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내려가는섬짓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작되는건가.. 사실 요새 패스트푸드점에 가면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이렇게 시작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우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들.. 받아들여야 할까 경계해야할까합리적 경계는 필요해보임..
바쁜듯 바쁘지 않은듯.. 애정이 식은걸까 귀찮아진걸까요새 블로그에 글올리는게 잦아들고 있다. 바쁘다는 건 핑계일 것 같고..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일찍 퇴근하긴 하니까 한 번 멀어지니 다시 되돌아오는 게 힘들다.slow steady wins the race 뭔가 경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뭔가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다이어트든 운동이든 블로그든 자기계빨이든 나조차도 찾지 않는 곳을다른 누군가가 찾기를 바라는건 과욕이다.
퇴사를 결심하다 퇴사는 나와 상관 없는 얘기라 생각했다.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나름 만족했고, 주변의 잇단 퇴사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오는 5월 31일 퇴사한다.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어릴때부터 기계를 좋아했고 자연히 고교 2년에 이과를 선택했다.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후 자동차 회사 입사를 꿈꾸었다. 그러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우연히 참여한 통신사 인턴이 계기가 되어지난 10년 간 꿈과 전공을 버리고 뜬금없이 통신사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희미해지고 이직이 직장인의 경쟁력이 되는 시기였지만,이 때만 해도 아니,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난 이 회사를 평생 다니려했다. 하고 싶은 업종(통신업)에서 가고 싶은 회사(통신사)에 갔고또 그 안에서도 하고 싶은..
지동설과 천동설 수 천년 동안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 믿었었다.의심할 필요가 없었던 '당연한' 진실이었던 이것은어느 한 과학자에 의해 거짓임이 밝혀졌고그것이 받아들여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우리가 '당연하다'라고 믿고 있는 (과학적)진실 중나주에 가서 거짓임이 밝혀질 것들이 있겠지? 뭐가 있을까.. ...
무서운 영상 어릴 땐 이런 영상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나이가 드니 감탄과 함께 쓸데없는 걱정이 수반된다. 푹푹 들어가는 눈밭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이나옆에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발로 걷어차도 균형을 잡는 모습이정말 사람을 닮았고 경탄스러워 마지 않으나 정말로 머지 않은 미래에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그게 유토피아가 되었든디스토피아가 되었든 결론. 보스턴 나이나믹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