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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 #8 리스본의 가장 높은 곳, 그리스도 기념비

150703


지난 글에서 우리는  상 조르제 성(클릭) 을 올라가 피로에 지친 몸과 맘을 맘껏 힐링했다. 

그리고 내려오는길에 우리는 지나치기만 했던 대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리스본의 재미있는 교통수단 턱턱. 근데 사실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하다. 

별 다른 안전장치 없이 트램길 위를 마구 달린다. 


리스본은 특히 트램과 택시와 버스와 각종 교통수단이 한 길을 이용해서..

겁이 많은 사람은 턱턱을 이용할 것을 지양하는게 좋다. + 비쌈..



대성당으로 가는 길엔 예쁘게 꾸민 가게들이 많다. 성당만 보고 걷지 말고 주변도 둘러보자.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 관광명소라 그런지 여러 대의 툭툭이 성당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대성당은..지난번에도 설명했지만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띠고 있다. 


1150년에 지어졌으니 거의 근 천 년을 버틴 건물이다. 

대단하지 않은가..특히나 리스본을 먼지로 만든 대지진에도 버텼다 하니..

가히 신의 가호가 깃든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역사와 시간의 무게 때문인지 

건물이 더욱 육중하고 견고해보인다.



성당의 내부로 들어오면 거대한 성당의 크기가 한번에 다가온다. 

겉으로 보기에도 웅장한데 안으로 들어오면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웅장하다.


2천년대를 사는 나에게도 이렇게 느껴지는데

천 년 전 사람들에게 여긴 정말 거대한 신전과 다름 없었을 것이다. 



피에타 상과 비슷한 포즈의 성모마리아&예수 상

유행은 돌고 도는법



성당 한 켠에는 촛불을 키고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유럽의 여느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우리나라엔 도입 안되려나...



거대하고 웅장하고 압도적인 크기의 리스본 대성당..

전체적인 구조가 노틀담 대성당을 닮았다. 



성당이 꽤 크다보니..우직하고 단순해보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볼거리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그저 동네 성당에 불과하겠지 OTL



성당을 빠져나오려는데..저 두터운 입구에서 뭔가 성스러움이 느껴지기도..

신비롭고 성스러운 공간에서 속세로 나가는 기분



성당을 나오니 출출하여..뭔가 근처에서 맛있는 걸 먹고 싶었다.

우연히 들어간 악세서리 샵에서 주인이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하여 우연히 찾아간 곳인데..



단언컨대 해외여행 맛집 BEST5 안에 들어간다.

자세한 내용은 맛집 카테고리에서 확인하자


이 음식점의 후기를 드디어 쓰게 되다니

영광이다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호시오 광장쪽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진짜 마지막 행선지, Cristo Rei (그리스도 기념비)에 가기 위해.


가는 법은 굉장히 다양하다. 

대부분 카이스 두 소드레 역에서 페리를 타고 건너가서 1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는데..

우리는 그냥 호시오 광장에서 택시를 탔다. 저녁시간이 다가와 크리스토 레이가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9시~18시)


참고로 호시오 광장에서 크리스토 레이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대략 21유로 나온다.

그날 그날의 도로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시간과 체력은 없고 돈은 여유가 좀 있으면 택시 추천.



길고 긴 4월 25일 다리를 지나는 중. 맨 처음 포르투에서 라구스로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봤던 다리였는데 스토리를 알고 다시 보니 달리 보인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드디어 도착한 그리스도 기념비. 멀리서 봤을 때도 엄청나게 거대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에 압도당했다. 



전체 높이는 대략 110m..예수님 동상만 28미터라고 한다. 



높이도 높이지만..두툼함이 예술 (돼지고기냐..)



거두절미하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자. 

멀리서 봤을때 무척 작게 보였던 입구가 가까이 다가가니 엄청 컸던..



1층에는 작은 성당도 하나 있다. 벽 모서리에 매달리신(날고 계시는거겠지..) 성모님이..힘들어뵌다..;;

리스본 대성당 마냥 거대하고 웅장한 성전도 좋아하지만..이렇게 작고 아담한 성전도 좋다.



크리스투 헤이..그리스도 기념비는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꼭대기 까지 편히 갈 수 있다.

티켓은 자동 판매기에서 구입하거나 1층에 있는 카운터에서 사람에게 구매할 수도 있다. 



우리를 집어삼킬 엘리베이터 입구.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런 작은 성당이 또 있다. 

성당..이라기 보단 그냥 작은 제단? 정도랄까..



그리고 반대편엔 기념품 샵이 있다. 생각보다 크다. 기념품을 못샀으면 여기서 고르도록 하자.

기념품 샵을 지나 밖으로 나가면 드디어 리스본 여기저기서 보이던 그 ..



예수님 동상을 볼 수 있다 ㄷㄷ 28미터의 위엄. 

거대덩치의 아내님도 쬐끄맣게 만들어버리는 마법!! 

(여러분, 이후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리스도 기념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테주강과 4월 25일 다리

1966년 완성되었고 미국 샌 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매우 닮았는데

같은 회사에서 만든거라고 (디자인 새로 하기 귀찮았구나..)


쭉~~곧게 뻗은 다리가 시원시원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저길 차나 열차로 건너면..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28미터 예수님의 압박. 신의 은총을 받으라!! (받다가 죽을 것 같사옵니다)



테주강과 425 다리를 배경으로 아내님 등장. 오른쪽 아래 사람들은 목이 꺾여지기 일보직전



예수님의 ㄱㄷㄹㅇ...켁 신성모독

뭔가 계속 내려다보고 있으면 손목 하나 툭

내 머리위로 떨어질 것 같기도..-_-a



테주강과 425다리를 배경으로 찍으면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

28미터 예수님을 배경으로 찍으면..예수님의 압박이..ㄷㄷ



철창 사이로 바라본 테주강과 리스본 시내..아..그리움이 강물처럼 밀려와..



아내님 기념비 숭배할지어다 (덩치 글은 잊어주세요)



그리스도 기념비를 둘러보고..기념품 샵으로 내려왔다. 뭐 살 거 없나..하고 보는데

켁 뭐 이런 이상한 기념품이 ㅋㅋ

예수님이 대량 생산되어 마치 편대비행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 신앙 공습)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새삼 높다.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도 올라올 수 있다. 

근데..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올라오면..뭔가..예수님을 직접 영접할 수 있을 것 같다ㄷㄷ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기념주화 판매대도 있음.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꽤나 넓은 광장? 공터?가 나온다. 



우측 하단에 있는 사람과 그리스도 기념비를 비교해보자. 크기가 새삼 ㄷㄷㄷ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약간 솟은 언덕 위에 지어진 모습이 보인다. 



공원의 어느 조각상에 걸터 앉아 여유롭게 그리스도 기념비를 보고 있는 아내님.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 했을 때 부터 오고싶어했던 곳이다. 



공터에서 내려다보는 425다리. 새삼 현수교의 신비함이 돋보인다.

저 긴 다리를 달랑 두 개의 탑과 케이블로 지지하다니...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두 여인의 운명적 만남



거의 문닫을 시간에 와서 사람이 없었는데

어디선가 깔깔 거리며 나타난 여인 셋이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

저 낯선이들에게 아내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아슬아슬 문닫을 시간에 나왔더니 칼같이 닫아버린 문. 

닫히자 마자 몇 명이 도착했는데 입장하지 못한 아쉬움을 쉬이 달래지 못하고 계속 서성거렸다. 



이거슨 본격 추격전 ㄷㄷ 멀리서 우리가 타고갈 101번 버스가 보여서

두고 갈까봐 황급히 뛰는 중. 그 와중에 사진을 찍은 난 무엇?ㅋㅋ(투철한 블로거 정신)



이게 그리스도 기념비로 데려다주는 101번 버스 .

헐레벌떡 뛰어갔는데 아저씨가 '나 좀 늦게 출발할거야' 라며 말하는 중



그 말 듣고 얌전히 버스정류장에 가서 대기중

버스기사 아저씨도 종점이라 그런지 잠시 힐링타임 갖고 계심



버스를 타고 cais do sodre로 돌아왔고..페리를 탈까 했으나

그냥 올때와 마찬가지로 택시를 타고 리스본 시내로 돌아왔다. 



다음 포스팅에선 리스본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라 하고 데이트 코스라 읽는다)도 보고



참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활기와




흥이 넘치는 

리스본의 밤을 같이 나눠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