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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 #13 아름다운 포르투의 야경

150627



전 날, 해가 지지않는 나라 포르투갈을 경험했기 때문에

반면교사 삼아 이 날은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 좀 쉬다 나왔다.


9시 즈음해서 나왔는데 이모양..해는 언제 지나요?

봄에 유럽을 여행하면 해가 길어서 좋긴 한데 야경에는 쥐약이다



숙소의 위엄. 자다 일어나서 5분이면 닿는 동루이스 다리.

해가 벌써 지평선 너머로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다. 저문 해의 기운만 붉게 남아있을 뿐

잔잔한 바람이 도우루 강 표면을 살살 긁고 있다.



산등성이에는 아직 햇빛이 머문 상태지만, 산 아래 히베리아 지구는 이미 밤이 되어버렸다.

낮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지만 밤이 되면 한가지 화려한 색으로 갈아입는다. 언제 봐도 정말 사랑스러운 곳



세라 수도원도 옷을 갈아입었다.

낮에 봤을 때 보다 더 예뻐보인다. 조명발?



장노출 덕분에 밤인데도 좀 환해보인다. 

아직 동루이스 다리에 불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

불이 들어올 때 까지 계속 기다려본다.



짠~해가 조금 더 넘어가고, 히베리아 지구에 전등이 더 밝아질 무렴 동루이스 다리에도 주황색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완연히 붉어진 동루이스 다리. 중간 중간 거대한 불빛을 놓은 것이 매우 중후하고 무게감있어보인다.

간드러지게 작은 등을 여기저기 배치하지 않아서 더욱 멋스럽다.



흑백으로 담아도 예쁠 것 같아서 색을 지워보았다.



조금 더 확대해 본 히베리아 지구. 붉게 타오르고 있다.



아까와 구도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계속 비슷한 사진을 찍어본다.



조금 더 어두워졌다. 지평선의 붉은 빛이 잠시 하얗게 되었다가 점차 푸르러져 이윽고 검푸른 색으로 변한다.



빌라 데 가이아 지구로 내려와서 동루이스 다리를 담아본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활시위 같기도 하다.



반대편 히베리아 지구에서 다시 담은 동루이스 다리. 이게 뭐라고..



생각보다 기다란 유람선이 강 한켠에서 대기중..



히베리아 지구는 늦은 밤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낭만이란 바로 이런 풍경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

여유 있는 걸음걸이와 흘러나오는 음악

자유롭게 걸터앉은 사람들 그리고 깊어가는 밤



동루이스 다리와 도우루 강을 배경으로 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자연스레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밤 기운에 취해 아내와 나는 히베리아 지구를 계속 멤돌았다. 이게 포르투에서의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약간의 미련와 여운을 남기고 이내 시내로 올라온다. 

첫 날 보았던 곳. 상벤투 역에서 여기를 거쳐 대성당에 갔더랬지

밤이 되니 적당히 가릴 곳은 가리고 보여줄 곳만 보여준다.



첫 날 보았던 NIGHT LIFE STREET으로 가보았다.

이미 시각이 늦을대로 늦어서 다 파한 분위기였지만

그 끝자락에 발을 딛고 조금이나마 기분을 느껴본다.



자정을 향해가는데도 여전히 노천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다.

덕분에 밤길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았다.



타트바 디자인 호스텔과 자웅을 겨루었던 오포르투아파트먼트.

히베리아지구로의 접근성이 꽤나 좋다. 하지만 뭔가 시끄럽고 번잡할 듯?



썰물이 빠져나간 느낌의 거리. 이 거리는 밤보다 낮이 더 화려하고 빛이나는구나..



포르투 상벤투역 야경..짙은 주황색 불빛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상벤투 역은 낮에도 밤에도 화려하고 그 존재감은 어디서든 빛이난다.



쿵짝쿵짝 공간을 뒤흔드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무너져내리는 어떤 공사판을 클럽으로 만든 상태

사진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DJ가 안에서 노래를 틀고 있고 선남선녀들이 무리지어 춤을 추고 있었다.



포르투의 마지막 날 밤, 그토록 보고싶었던 포르투의 야경을 충분히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


흔히들 백만 불 짜리 야경이라고 한다. 파리? 프라하? 부다페스트? 내가 가본 여행지 중에선 이 정도가 생각나는데..

앞 서 말한 도시들이 도시 전체가 반짝 반짝 빛이 난다면..포르투는 동루이스 다리와 히베리아 지구를 중심으로 빛이 잔잔하게 퍼진다고 해야할까..


내노라하는 유럽 야경 거의 다 봤는데..

규모 면에선 어떨지 모르지만..그 어느 도시보다

포르투의 야경은..마음 속에 잔잔하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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