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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5 아이슬란드 비크(Vik)를 가다

160602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사실 아이슬란드 첫 날은 조금 피곤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시차에 적응되기도 전에 핀란드에서 넘어오자마자

빡세게 골든서클 필수 3종 코스를 돌아버렸으니..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게 봄~여름 시즌에 여행을 하면

해가 길어서..너무 길어서..필요없이 쓸데 없이 너무 길다 못해 해가 지지 않아서

밤 늦게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한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의례 해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해가 지지 않으니 힘은 점점 떨어지는데 본능은 아직 해가 지지 않았어 조금만 더 힘내!!

이러다가 그냥 뭐 밤 11시에도 해가 지지 않는걸 보고 포기하고 숙소 들어가서 그냥 뻗어버릴 수 있다는거?



사진에 보이는 풍경이 대략 밤 8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다. 

나로서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장면을 눈으로 목격한 셈인데..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분명 몸은 자야할 시간이야 어두워졌어 집으로 가

이러고 있는데 세상은 여전히 대낮처럼 밝다는 거..-_-a



아무튼 그래도 밤 9시를 넘기자 해가 좀 져무는 척을 하고..

뭔가 오후 6시의 분위기가 조금씩 풍기기 시작한다. 


그리고..이 때의 아이슬란드 풍경이란..

사진으로는 미처 표현하기 힘든 정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광활한 대지와 푸릇한 초원, 그 사이를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와

둥글둥글 솟아오른 산등성이와 거기에 걸린 낮은 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슬란드에 다녀온지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런 풍경..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첫 날이라 그런지 차를 타고가면서 자주 멈췄던 기억이 난다.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이렇게 멋진 해질녘 풍경은 평생 본 적이 없다.


몸과 마음은 피곤했지만 링로드는 곧게 잘 뻗어있어서

별 다른 불편함 없이 숙소까지 풍경을 즐기며 내달릴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 첫째날의 마지막 여행지인 굴포스에서

첫 숙소였던 비크(vik)의 icelandair 호텔까지는 대략 2시간 14분 정도 걸렸다.


아이슬란드 대부분의 이동거리가 1시간 단위였는데..

그게 많이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쉬임없이 변화하는 멋진 풍경과 차없이 잘뻗은 링로드 덕분이었다.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비로소 도착했던 첫 숙소.

아이슬란드 호텔을 대부분 icelandair/edda 체인을 이용했는데

가격 대비 시설이 좋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숙소가 다 이렇기에 대략 만족..


너무나도 멋진 곳에 자리잡았던 hotel edda vik



호텔 로비 입성.

상당히 깔끔한 내부를 자랑


자세한건 숙소편에서 다루기로



지친몸을 이끌고 에다호텔 진입중



대략 밤 10시를 지나는 시점에서..

호텔 중앙에 있는 라운지

오손도손 사람들끼리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라운지를 지나면 나오는 숙소 복도. 생각보다 굉장히 좁고 방도 많아보인다.



그리고 대망?의 우리방 ㅋㅋ

헛헛헛..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ㅋㅋ


아무리 아이슬란드 호텔의 악명?에 대해 각오를 단단히 했지만

생각보다 좁고 여백의 미가 많은 호텔 시설에 잠시 당황



욕실도 뭔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숨겨놓은 것 같은 착각에

어디 뭐 비밀 장치라도 있나? 뭔가 막 눌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ㅋㅋ



2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헛웃음밖에 안나왔던 순간

하지만 뭐 뒤로 계속 나올 숙소들을 생각하면

이 땐 뭐 이 나름대로 사치였던 것



아이슬란드에 숙소 자체가 귀하고 물가가 높다보니 벌어진 일인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차라리 에어비앤비를 잘 이용하면 좋다.


에어비앤비를 활용하여 좋은 숙소를 얻는 경험은 

아이슬란드 여행기 막바지에서 다시 다루기로//



사실 다른 곳의 숙소가 좋았던 것 뿐이지..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눈높이가 높아졌을뿐

이정도 숙소도 감지덕지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내일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아이슬란드 여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