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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즐기고/음악

Single이란?

* 2000년 고등학교 2학년 때...갖잖은 지식으로 싱글에 대해 쓴 글...어느 음악 커뮤니티에 올린 것을 기억..본문 중에서..싱글'앨범'이라고 표현되어있는 것은 잘못된 표현..정확하게는 '싱글'이 옳다. 지금보니 굉장히 잘못되고 위험한 발언들이 많지만..글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냥 옮긴다..oasis single 재발매를 언급한 것으로 보아..한창 오아시스에 미쳐있을 때 오아시스 팬 카페에 쓴 글인 듯..혹시라도 읽는 분들이 계시다면..고딩이 쓴 철 없는 글이라 보시면 됨



우선 아래의 글들은 저의 짧은 자식을 동원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과 약간 다를 수 있음을 상기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sony music에서 한국에 있는 oasis fan들을 위해 싱글들을 재 발매 한것에 대해 정말감사드립니다.


근데 ‘왜 한두곡밖에 들어있지 않은 싱글앨범을 사는 것일까...정규 앨범과 값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정규앨범은 10몇곡씩이나 들어있는데..’라는 의문을 갖고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얼마전까지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혹시 싱글앨범의 가치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우선 싱글앨범의 확실치 않은 정의에 대해서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싱글앨범에 데한 정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동서양의 음악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미국 영국 일본에서의 싱글앨범의 의미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편적 의미로는 싱글앨범은 정규앨범의 발매에 앞서 가장 내밀만한 음악과 팬서비스 차원에서 정규앨범에 실리지 않을 곡이나 live공연 실황등을 담은 앨범으로서 정규앨범의 판매량을 예측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우선 전세계 음악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미국의 경우 싱글앨범은 정규앨범이 나오기 두세달 전에 나옵니다. a-side에는 흔히 저희가 말하는 타이틀곡이 담겨 있고 b-side에는 한두곡정도가 들어있거나 liveversion의 곡이 있지요. 그리고 size는 full size single 이고 cd case의 두께가 정규앨범 보다 얇습니다.


single 커트곡은 정규앨범에서 한두곡정도입니다.(싱글앨범이 정규앨범에서 2~3장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정규앨범의 발매와는 상관없이 거의 매달 혹은 곡이 완성되자마자 싱글앨범을 내는데..a-side에는 역시 title곡이 있고 b-side의 경우 새로운 곡을 담기 보다는 전 앨범의 히트곡을 live-version 으로 담거나 original karaoke(instrumental)로 담지요.

그리고 size는 보통 cd 크기의 반정도 만한 귀여운 크기이지요. case에 담기기 보다는 종이로 된 직사각형 모양의 case에 담기지요.(요즘은 우타다의 영향으로 maxi single 도 인기더군요)


정규앨범에서 한 5~6곡 많게는 8곡이 넘는 곡이 싱글앨범으로 나오지요.(8곡이 넘는 경우 best album으로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경우는 미국과 일본의 중간적 성격을 띠는데..


우선 정규 앨범이 발매되는 중에서 싱글이 발매되며 싱글 수는 많아야 5장(travis 의 2집이 그렇다더군요. 이 경우 앨범의 완성도가 높다는 뜻이 되지요~)정도 보통이 2~3장정도?그리고 a-side에는 역시 title곡이 있고 b-side에는 새로운 곡을 많이 담아놓습니다. size는 미국과 동일하고요.


그럼 싱글 앨범은 왜 중요할까요?


우선 희소성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보면 현재에도 비틀즈의 첫 번째 앨범은 구할 수 있지만 첫 번쩨 오리지날 싱글은 구하기 정말 힘듭니다. 지금 오아시스의 whatever싱글도 역시 구하기 힘들지 않습니까..싱글앨범의 경유 정규 앨범에 앞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발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앨범과는 달리 일정기간동안에만 발매를 합니다. 이번 소니에서의 재발매는 약간 이례적인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b-side에 있습니다. 정규앨범에는 담겨져 있지않은, 혹은 live version 곡들을 접할 수 있지요. 특히 영국 밴드들의 경우 b-side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single collector 들은 이 b-side 곡을 노리고 사는 경우가 많지요.oasis만 하더라고 'b-side better than a-side‘란 평을 듣고 있으니까요.특히 영국밴드들은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b-side모음집을 발표하곤 합니다. oasis나 radiohead가 그렇지요


혹자의 경우 master plan을 best album으로 꼽더군요. 서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어서.여러분들이 싱글을 모으려하는 이유도 대부분 b-side에 있지 않나요? 정말 좋지요.


다음으로 객관적인 곡의 인기도를 알 수 있습니다.


뭐 꼭 앨범의 판매량이 그 곡의 인기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래서 빌보드 챠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가 봅니다.)우리나라에서 보여주는 tv 3사에서의 가요프로그램 순위보다는 객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객관적 기준의 성립은 곧 기록이 생긴다는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싱글앨범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single set등은 정말 가치있지요. 너바나도 우리나라에서 6장짜리 싱글세트를 발매한적이 있고 오아시스도 그렇고 블러도 22장짜리 세트를 낸적이 있는데 정말 구하고 싶네여.


하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의 경우 싱글앨범의 가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계 음반시장 규모 12위인(98?99년 기준 1조원)음악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싱글앨범의 중요성이 인식되지 않는 것은 참 희한한 일이지만 싱글앨범에서 만큼은 음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물론 싱글앨범의 경우 한 6000~7000원 특별한 경우 10000원도 넘지만 그건 말 그대로 특별한 경우이고..정규 앨범은 한 14000원이지요. 하지만 싱글앨범의 경우 곡수만 따지면 정규앨범의 반의 반도 안되지요. ep앨범만 아니라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곡의 수만 보고 이왕이면 같은 값에서 곡이 더 많이 든 정규앨범을 선택하나 봅니다.(솔직히 부담이야 가지요. 학생인 저에게도 싱글앨범 모으는건 쉽지 않으니. 재정상-.-;)


이런 상황을 잘 반영하듯 저희나라 가수들은 싱글앨범을 좀처럼 아니 거의 발매를 하지 않지요. 하지만 싱글앨범을 낼 경우 정규앨범의 완성도는 현저하게 높아집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락보다는 댄스가 인기가 있는데(다양성의 부재에 살고 있는 저희들. 락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슬프기 그지 없지만..어쩔수 없지요.)그 그룹들은 대부분이 singersognwriter가 아니기 때문에 작곡자들로부터 돈을 주고 곡을 받아서 연습을 하지요.(인기있는 작곡자 몇 명이 저희나라 댄스계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그래서 요즘 우후죽순격으로 나오는 댄스그룹들이 다 비슷한것일지도 모르지요. )


따라서 앨범 작업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몇 달만에 나오곤 하는데.. 외국의 경우 싱어송라이터등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태반이기 때문에 앨범 작업이 몇 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아니 그게 보통이지요(오아시스도 3년 걸렸지요)그리고 싱글앨범을 내면서 정규앨범의 인기도도 미리 점쳐볼 수 있고 따라서 곡 하나하나에 온 힘을 기울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singersong writer 의 경우 자신이 만든 곡이기 때문에 가장 그 곡에 맞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흥분하다 보니 여기까지 써버렸네요. 할 말은 더 많지만 더 쓰면 혼날 것 같아서.. 횡설수설이 되지나 않았으면 하네요.우리나라 음악의 발전을 위해 싱글앨범의 발매를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싱글앨범의 가치도 많이 알아 주시고요.끝으로 우리나라와 외국에서의 가수에 대한 짧은 상식 하나 알려드리지요.외국 같은 경우 가수를 artist라 표현하지만 저희나라는 그냥 singer라고 표현하는 듯 하군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