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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스위스

스위스 인터라켄 근교 여행 .. #2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 스피츠(spiez)를 가다

아침은 그냥 그랬다. 하이델베르크나 파파 젤마노에 비해 한없이 부족했던 식단.

 하지만 초코시럽만큼은 천하일품이었다ㅋㅋ


아침을 먹고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샤워실 위층에 있는 화장실에 올라갔는데, 

화장실 창밖으로 알프스 산맥이 보였다. 화장실에서..알프스가 보인다. 스위스는..-_-;;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놓고 동역으로 향했다.

 COOP에 잠시 들러서 점심거리를 샀는데 빵은 정말 맛이 없었다. 


원래 계획은 동역에서 스위스의 수도 베른을 가는 것이었는데 

열차를 타고 가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호수 마을이 보여서 근처 역에서 바로 내려버렸다. 

정말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여기를 들를..



역에서 호수까지 굉장히 가깝다.



그곳은 바로 스피츠였다. 정말이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인터라켄 보다 사람이 훨씬 더 없고 조용했다. 

역에서 호수가 있는 곳 까지 가려면 한 10분 정도 내리막길을 계속 걸어야 했다. 

그런데 10분 정도 걸으면서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베드타운 같은 느낌이랄까.



호수 근처 잔디밭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초등학생 한무리가 오더니 지들끼리 재미있게 논다. 



조금 같이 어울려주었다. 어느 나라에 가든 꼬마는 꼬마인 것 같다. 



동양에서 온 나를 무지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느들, 동양인 처음보냐



조용하고 고요..이 말이 딱인듯.



아까 그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울린다ㅎㅎ



사진으로만 봐도..청정지역이란게 확 느껴진다.



여전히 놀고있는 놈들



이런데 살면 절로 맘이 착해질 것 같은 느낌 ㅎㅎ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마을을 한바퀴 걸었다.



언덕과 포도밭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장엄한 성이 있는 아름다운 슈피츠(Spiez)는 툰(Thun) 호반에 자리잡고 있다. 



호수 위로는 니더호른(Niederhorn) 산등성이가 베르너 알프(Bernese Alps)까지 뻗어있고, 

장엄한 파노라마 경치를 이룬다. 



따뜻한 기후와 해가 쨍쨍한 날이 많고, 고품격의 삶이 보장되는 곳 



스피츠는 베르너 오버란트와 발레 지방지방으로의 탐험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출발 지점이다..

라고 스위스 정부 관광청에서 소개를..ㅎㅎ



이날도 날씨가 정말 좋았다.



오리와 백조들도 많았고..



이놈들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다.



레알 자연과의 공생;;



아무튼..우연히 예뻐보여서 급 내린 곳이지만..

뭔가 짧은 시간 동안 맑아진 느낌이랄까..

인터라켄보다 스피츠가 더 맑고 조용해보였다.



스피츠에서 다시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길..

툰 호수의 맑은 물을 옆에 두고..



동역으로 돌아와서 COOP에서 라면 3개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고.. 

안성탕면 스프로 끓여먹고ㅋㅋ 열차 시간에 맞춰서 동역으로 다시 갔다. 



스위스는 말 그대로 요양소 같은 곳이었다. 

딱히 볼만한 유적지나 역사적 건물&장소는 없었지만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자연 경관에 온 몸을 맡기면 되는 그런 곳이었다. 



비록 짧은 일정상 융프라우요흐에 가지는 못했지만 

알프스는 이미 가르미슈에서 경험했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와서 융프라우요흐도 가보고,

가르미슈랑 비교도 해보고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스위스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 


이제 프랑스 니스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