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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2_체코

체코 프라하 커플여행 .. #4 백만불? 돈주고도 못사는 프라하의 야경



구시가지 광장, 바츨라프 광장, 하벨시장을 충실히 돌아보고 다시 까를교를 향했다.

까를교에는 무수히 많은 동상들이 있는데, 각각 의미가 있다.



특히 이 곳은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 아닌 레전드가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하도 손을 대서 금속이 하얗게 바랬다 ㅎㅎ

아내도 손을 대고 소원을 비는 중..


나도 어딘가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비는 중 ㅎㅎ



까를교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는 중..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좋다.



카를교 위 수많은 동상 중 가장 유명한 네포모크 신부님 동상..



카를교를 지나..잠시 선척장 비슷한 곳에서 카를교 전경을 담아보았다.

흑백이어서 그런지 어딘가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모습이다.



오늘이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그런 내 마음이 투영된 것일까..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 ㅎㅎ



프라하의 베니스?ㅎㅎ 작은 하천이 흐르는 곳..

존레논의 벽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도중 마주쳤다.



카를교에서 걸어서 4분이다. 프라하의 매력 중 하나는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관광지


다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프라하의 작은 천 옆에 있는 예쁘장한 카페

MARNICE..빨간 꽃장식이 이쁘장하다.



해가 점점 저물어 오고..하루종일 돌아다닌 탓에 피곤한 몸을 쉬일 필요가 있었다.

카를교에서 구시가지 광장 반대편으로 쭉 내려오다보면 바로 보이는 카페에 잠시 들어갔다.



역시 카를교에서 도보로 3분!! 그냥 쭉..내려오다 보면 보인다 ㅎㅎ


작고 아늑한 분위기다. 우연히 들어갔지만 왠지 맘에 들었다.



커피나 쥬스 혹은 탄산 등 왠만한 음료는 전부 다 있다.



나는 목이 말라서 콜라 한 잔을, 

아내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 한 잔을..



정말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카페다.



가격에 대한 부담도 없고..오래 있는다고 눈치 주지도 않는다.

카를교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부담없이 쉬고싶을 때 들어오면 좋을 듯.



음료를 마시다 보니 배가고파져서..

케밥집에 들어갔다. 



이름은 피자 익스프레스인데 케밥이 더 맛있다 ㅎㅎ


늦은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지 거의 다 잘려져나가고 없던 케밥들 ㅠ

그래도 여기서 케밥 두 개를 사고,,다시 카를교로 향했다.

백만불짜리 프라하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막 지고 있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얼리나잍블루..



저 멀리 프라하 성이 한창 몸단장을 하고 있다.



누군가가 그랬다. 프라하의 야경은 백만불짜리라고..

근데 사실 난 생각한다. 돈 주고도 사지 못할 풍경이라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이 분위기를..파리나 런던이나 부다페스트의 야경과는 또 다르다.

또 다르기에, 프라하의 야경이 그만큼 가치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늦은밤에 보는 프라하의 야경도 좋지만, 해가 막 지는 시간에 보는 것도 좋다.

프라하의 성 위로 펼쳐진 노을진 하늘을 볼 수 있기에..



일단 피곤에 지친 우리는 숙소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주친 표지만, 뒤쪽에 붙은 스티커들.

이런것 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프라하..



숙소로 향하는 길..약간 젖은 도로와 

눈에 불을 켜고 달리는 자동차, 어딘가 정처없이 향하는 사람



한창 시끄러운 길을 지나 조용한 골목길로 다다랐다.

우리 숙소로 향하는 길은 굉장히 조용하다. 밤엔 약간 무서울 정도?



창가를 이렇게 꾸밀 수 있는 여유가 좋다.



숙소 앞 골목. 밤이되면 정말 한적하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드디어 아까 산 케밥을 공개할 시간 두두둥



한국에서 아무리 케밥을 먹어도 이런 맛이 나질 않는다..ㅠ

걸신들린 것 처럼 먹어버린 케밥 ㅎㅎ



숙소에서 먹고 몸을 뉘이고..다시 카를교로 나왔다.

왜냐하면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까..언제 다시 프라하에 올 지 모른다.

늦은밤이 되니 아까의 풍경과 또 다른 모습이 보인다.

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밝게 빛나는 프라하성



그런 프라하 성보다 비교도 안될만큼 아름다운 나의 아내님 : )



5년 전 포스팅에서는 프라하의 야경을 생각만큼 즐기지 못했다고 했는데

오늘만큼은 정말 마음껏 즐겼다. 


5년 전 체코는 여행에 찌든 몸이었고 너무 일정이 촉박했는데,

이번 동유럽 여행은 첫 행선지가 체코였기 때문에 여유와 체력이 넘쳐났다.



그리고 곁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그러니 더욱 프라하의 야경이 아름다울 수 밖에..



소원을 들어주는 동상님들은 한밤에도 쉴 틈이 없다. 

뻗으세요!! 조금 더 뻗으세요!!



만약 세 번째 프라하에 방문한다면..저 유람선과 강가의 식당에 가볼 생각이다.



카를교를 지나 다시 구시가지 광장으로 향했다.

좌측의 천문시계와 가운데 틴 성당이 맞이한다.



아까 낮에봤던 간이식? 꼴레뇨 판매대. 

밤에도 바쁘게 돌아간다. 



아까 케밥만 안먹었어도 이건 내차지였는데 ㅠㅠ



천문시계는 밤에보는 게 낮보다 예쁘다.



운이 좋으면 밤에 작동하는 천문시계를 볼 수도 있다.



멋들어진 구시가지 광장의 가로등



나름 바쁘고도 여유로웠던 프라하의 일정이었다.

아내와 함께여서 그런지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프라하의 야경은 정말 더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체코를 동유럽의 파리라 하는데,

사실 난 파리보다도 때때로 프라하가 더 좋다.


뭔가, 파리는 좀 더 거대하고 너무 볼게 많은 복잡함인데..

프라하는 뭔가 한 손에 잡히고 한 눈에 들어오며 파리보다 명쾌하다. 


언젠가 다시 올 일이 있길 바라며..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