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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09_영국

영국 런던 여행 .. #2 타워브릿지, 밀레니엄 브릿지, 테이트 모던, 내셔널갤러리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숙소의 다른 사람들도 일찍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위해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어떤 어머님?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 많이 다니셨고, 말씀이 없었던..


아침은 그럭저럭 맛있었다.

밥을 먹을 수 있는게 어디야...


아침을 먹고 옷을 챙겨입고 밖을 나서니 

그야말로 날이 흐릿한 것이 심상치 않았다.


아버지게서 주신 검은색 노스페이스 하나 믿고

우산을 챙기지 않았는데 괜찮았으려니 싶었다.


오산이었다.


타워브릿지부터 시작해서 런던탑, 테이트모던 등을 훑어내려가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지하철 파업이랑 딱 겹쳤다..쩝..


가는 길에 비가 슬그머니 내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빗방울이 가벼워서 바람에 흩날릴 정도였는데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더라..


내주변 사람들 10에 7은 우산없이 그냥 걷는다.

다들 그러려니...이런 표정


흐린날씨라 그런가..런던의 상징인 런던타워, 밀레니엄브릿지 몽창 그저 그랬다.

타워브릿지를 지날 때 쯤엔 비가 제법 내려서 굉장히 고생했다.


그래도 노스페이스가 발군의 방수 실력을 자랑하여..상체의 피해는 굉장히 적었다.

바지가 좀 젖었을 뿐..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널 때 비가 잦아들더만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타워브릿지..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생각보다 거대했던 타워 브릿지..



여기저기 보수공사중



멋들어지게 지어놨다.



타워브릿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런던 탑...



안에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런던 일정이 꽤나 길어서..여유가 있었다.



템즈강을 따라 걸으며 다리들 사진 다 찍고 싶었는데 나중에는 귀찮고 흐린 배경에 찍으니 안이뻐서 생략.

한마디로 그냥 그랬다 이거지..



이것이 그 유명한 밀레니엄 브릿지



밀레니엄브릿지를 건너면 폴 성당이 보인다. 

성 세인트폴 성당도 입장료가 9파운드였나..



굉장히 거대한 성당..런던 한 가운데 성당이라니 뭔가 어색하다.

입장료가 비싸서 외관만 보고 포기.



바닥에는 성당의 설계도? 비슷한 것이 새겨져있다.



지금껏 봐온 유럽의 여타 성당에 비해 내 관심이 덜 한 느낌.



가톨릭 국가가 아니어서 그런건가..



다시 밀레니엄 브릿지로..테이트 모던으로 향한다.



독특하게 생겼다.



테이트모던에 다와갈 즘 뒤를 돌아보니 이런 모습이..세인트폴 대 성당이 보인다.



별 기대 안한 tate..미술관은 전시품 보다는 미술관 외향이나 인테리어에 더 눈이 간다.

사실 전시물은 뭐..봐도 모르겠고..워낙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보니..

도대체가 거울 하나 걸어놓고, 커다란 캔버스에 빨간색으로 채워놓고 걸어놓은 뒤 작품이라 하면..


퐁피두때와 비슷한 느낌이라 서둘러 out하려 했으나

반드시 런던에서 기념품을 사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shop에 들렀다.

예상외로 너무나도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다.



테이트 모던 2층에서 내려다본 템즈강과 밀레니엄 브릿지.

1유로짜리 연필 6개, 1유로짜리 연필갂이, 11유로짜리 필통, 20유로짜리 작은 가방..

25유로짜리 중간가방..등..밀려오는 지름신을 간신히 물리쳤다.


계속 가방진열대에서 떠나지 못했다.

싼 가격에 너무 예뻐서 잘 생각해보고 마지막날 다시와야지



워낙 커서..여기저기 잠시 몸을 쉬일 곳이 많다.



테이트를 나오니 문밖에서 기다리던 허기신이 한꺼번에 달라붙었다.

가는 길에 맥도널드가 보이면 그냥 들어가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한 시간 내내 걸어도 안나오더라.

결국 내셔널갤러리 뒷편 레체스터 버거킹까지 가버렸다.



가는길에 잠시 들른 셜록홈즈 레스토랑.



가는 길에 햇살이 비추더만..영 이상하지만 날씨 맑으니 괜히 좋았다.

그러나 곧 다시 흐려짐..


버거킹에서는 치킨버거 메뉴에 슈퍼사이즈(라지도 아니고)를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

음료가 줄지않아..음료가..


트라팔가 광장..멋짐..


우피치 미술관, 마드리드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

단층이라 올라갔다 내려왔다 안해서 좋긴 했는데..

관람 순서가 영 헷갈렸다.


분명 서양미술사를 공부했는데.왜 봐도 모르겠냔 말이다..

그래도 연대순으로 돌다보니 뭔가 미술사의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고갱의 해바라기도 있었고 벨라스케스 등 서양미술사 시간에 접했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으로만 보던 미술작품을 눈으로 직접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볼 때 색감이 더 산다던가 그런건 잘 모르겠고..

작가의 손길, 붓질?이 느껴져서 뭔가 교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이정도가 아닐까..


특히 인상파 화가들은 붓질이 잘 느껴져서 좋다.



내셔널갤러리를 보고 나오니 4시가 되어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어쩌다보니 옥스포드 거리까지 가버렸는데..쇼핑에 별 관심이 없었던 탓에 별 흥미가 없었다.



그래도 HMV는 필수적으로 들러보기로..



뭔가 내가 갖고 싶은 음반이 없나 살펴봤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항상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옥스포드 거리



옥스포드 거리에서 레스터 광장 쪽으로 오니 영화개봉 이벤트가 있는지 사람들이 뭉게뭉게 모여있었다.

영화 행오버라는 코미디 영화인데 배우 및 감독이 직접 오는 행사같았다.



배가 고파서 잠시 근처 한식당에 가서 탕수육을 시켜먹고..

다시 그 장소로 와서 배우랑 감독을 구경했다.



그런데 다들 뭐..첨 보는 배우들이라 뮤지컬 시간이 다가와서 자리를 떴다.



남색 양복이 영화의 주인공 브래들리 쿠퍼



오..이정도로 가까이서 봄



조연인가보다



이분도 조연



이분도 조연. 영화배우라기보단 그냥 평범한 외국남자처럼 생겼다. 죄송;



허 마제스티 극장은 레체스터 광장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다.

7시 쯤 들어가서 착석을 확인하니 우려한대로 제일 안좋은 자리 중 하나였다.



3층 C열 맨 왼쪽..무대의 30%가 보이지 않는!! 



매우 일찍 도착한 탓에...극장이 한산하다.



슬슬 사람들이 들어오고...무대도 뭔가 분주한 느,낌..

운좋게도 공연 시작 전까지 맨 앞자리에 사람이 오지 않아서 그리로 옮겨앉았다. 럭키

다른 사람들도 같은 방법을 섰는지..여기저기서 의자 소리가 들렸다.



오페라의 유령은 두 번이나 책으로 읽었는데도 내용이 가물가물..

게다가 노래를 부르면 가사를 잘 못알아먹어서 무슨 내용인지..


그래도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피곤해서 중간에 조금 잠들뻔 한 것만 제외하면..

익히 들어온 노래를 부르더라.


그리고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후덜덜..


무대 장치도 독특했고

마지막 커튼콜을 할 때에는 살짝 감동이 ㅠㅠ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왔다.



밤에도 이쁜 허 마제스티 극장 : )



공연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첫날 헤맨게 생각이 나서..오늘은 조심히 돌아갔다. 무난하게 찾아간 듯.



어둑할 때 본 빅밴



런던아이의 밤..ㅎㅎ


숙소에 돌아가서..씻고..밤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민박집 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냥 맥주나 간단히 마시는게 본 취지였는데..술들어가고 얘기하다보니 뭐..

그렇게 즐겁게 밤을 지새우고..아침에 NORTHAMPTON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