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05
다시 옐라치치 광장으로 돌아왔다.
확실히 자그레브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아니면 구경할 만한 곳이 모여있든가)
한나절 정도만 되어도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도시를 즐길 수 있다.
1박 2일 정도면 차고 넘치게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옐라치치 광장의 정식명칭은 반 옐라치치 광장.
내가 귀찮아서 여태까지 '반'을 빼고 적었다..-_-a
어디선가 말하길 자그레브 최대의 번화가라고..
그리고 자그레브의 심장이라고...
심장? 심장은 아까 마르코 성당쪽 아니엇나
심장이 두개일 수도 있지 뭐..박지성인가..재미없다.
광장 한 켠에선 뭔가 열리고 있었다. 장?같은 건가..
도시가 작은 자그레브는 때문에
광장이 중심지이자 모든 경로로 향하는 기착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옐라치치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에너지가 넘치는 유럽의 광장을 즐기는 건 언제나 환영
옐라치치 아저씨. 장군이란다.
용맹한 모습.
보아라 나의 모습을 짜잔.
아까 보았던 꽃시장이 파하고 있다.
짐싸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하는 상인들.
한켠에서는 아직도 파하지 않은 꽃집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펜지꽃인가
재래시장 역시 마감을 준비 중.
이래서 유럽 시장은 보일때 즐겨야함.
돌아오는 길에 보지 뭐..
이런 마음으로 지나치면
이런 풍경을 볼 수도 있다.
돌고 돌고 돌다가..시간이 남아서
마르코 성당 앞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
일광욕 중인 유러피안들.
여행 중 갖게 되는 이런 종류의 여유는
정말이지 사막의 오아시스 마냥 소중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가게에서 케밥을 사는 중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도시는
저물어가는 하루의 마지막을 붙잡고 있다.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니 밴드의 공연이 준비중이다.
해는 저무는데 광장의 활력은 더욱 넘쳐나고 있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이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기 위해
자그레브 중앙역을 향한다.
짧지만 무척 알차고 재미있었던 자그레브에서의 1박 2일.
자그레브는 정말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예쁜 도시였다.
헝가리까지는 기차로 약 6시간..
야간열차도 아니어서 쌩눈으로 버텨야 한다@_@
선로 위를 마음대로 뛰건너는 사람들
못쓰는 열차인지 정차된 열차인지는 모르지만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아내와 나의 6시간을 책임질 열차.
자그레브의 마지막 풍경..
안녕 크로아티아.
언젠가 두브로브릭을 보러
다시올게 by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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