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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5_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 여행 .. #6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대표 관광지 만좌모

둘째날 일정: 만좌모 → 맛집 → 츄라우미 수족관 → 고우리섬(대교) → 숙소 → 아메리칸 빌리지


어느나라를 가든, '거기는 꼭 가봐야 여행을 가봤다 할 수 있지' 라는 대표적 관광지가 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프랑스는 에펠탑, 영국은 런던아이와 빅벤, 벨기에는 오줌싸개 동상 등?


그렇다면 오키나와에는 뭐가 그런 장소일까? 별 고민하지 않아도 바로 답이 나온다. 만좌모.

어느 오키나와 여행기를 보아도 만좌모는 거의 등장한다. 그만큼 대표 관광지라는 뜻인데

이번 포스팅에서 나도 한 번 올려보자 만좌모 여행기 ㅎㅎ



근심스런 마음에 새벽같이 일어났다. 도착 첫 날 비와 바람을 동반한 날씨 탓에 고생했기 때문.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끝자락이라면 이 날 날씨도 안좋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

하지만 새벽녘 구름낀 하늘은 무언가 맑은 날씨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으며 결국은!!



짠~!! 어우 정말..태풍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느니 미루느니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 이렇게나 날씨가 좋은걸!! 

파란 하늘이 보이자 호텔에서도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비록 하루지만 인상깊었던 호텔을 뒤로 하고..맑은 날씨를 만끽하러 밖으로 나왔는데 문제는



무슨 한여름 서울 날씨마냥 너무 햇살이 뜨겁고 날씨가 더웠다는 것!! 

체크아웃하고 나온 시각이 10시였는데 맑으면 맑은대로 또 고민인 오키나와-_-a

그래도 우산하나 안싸도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자동차를 렌트하기 위해 t갤러리아로 향했다. 



오키나와는 섬이지만 매우 커다래서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하기엔 굉장히 불편하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차 렌트 없이 여행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그래서 우리도 한국에서 미리 렌트카 사이트를 이용해서 예약을 했다. 



오키나와에는 대표적으로 차를 빌릴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나하 시내의 t갤러리아 1층. 

우리가 빌린 도요타 렌터카 외 많은 렌터카 카운터가 모여있다. 

딱히 성수기가 아니면 예약을 하지 않고 와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약 확인을 하면 여러가지 안내서류를 주는데

한국어로도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키나와 시내 주요 장소별 맵코드(네비게이션 입력 코드)도 준다. 오..



t갤러리아 지하 주차장에 있는 렌터카 주차장. 

이게 바로 우리가 빌린 자동차. 비츠..라고 하든가


모양만 보고 읭? 이상해 작아 이랬는데

3일 내내 달려본 결과 굉장히 안정감 있고 

두 명 여행에 이보다 큰 체급은 사치라고 생각


요 차를 3일 빌리는데 대략 15만원 정도 들어간듯.

주유비는..3일 내내 미친듯 달렸는데 3만원? 조금 넘게 나온듯


여행전 찾아본 블로그마다 오키나와는 주유비가 싸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더 가열차게 돌아다닐걸!!



비츠의 내부.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있어!!!!!!!!!!-0- 문화충격.

네비게이션은 다행히 한국어를 지원한다. 


뭐..왼손과 오른손 조작위치만 정반대일뿐 

나머지 운전법이야 뭐..다 같으니 문제 있겠어?

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출발.



운전석이 반대이고 도로에서의 모든 법규가 우리나라와 정반대라는 사실에 약간 긴장했는데

10분? 정도만 운전하면 그냥 내나라 도로 다니듯 자연스럽게 다닐 수 있다.


정말 복잡한 도로를 제외하고는 헷갈릴 일도 별로 없고..

워낙 오키나와 사람들 천천히 달리고 길 좀 헷갈려도 빵빵 거리질 않아서..


그래. 3일 내내 운전하면서 클락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게 과장이 아니라 정말 없다. 단 한번도!!


워낙 천천히 달리기도 하지만 정체 상황에서도

누군가 갑작스레 끼어들어도 누구 하나 클락션을 울리지 않았다. ㄷㄷㄷ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운전하자.

가끔 근데..내가 가야할 차선 맞은편에서 차들이 온다 ㅠ


한국에선 우측 도로로 가야하는데, 일본에선 좌측으로 가야하니까

가끔 좌측으로 진입하려다 보면 우측에서 차가 와서 가끔 흠칫 놀람 (일기토 신청?ㄷㄷ)



조수석에 앉은 아내가 대신 찍어준 사진. 오..어색해..오른쪽 주행 ㄷㄷ 



차를 빌린 t갤러리아에서 만좌모까지는 대략 40여분 걸린다.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오키나와의 고속도로는 좀처럼 막히는 법이 없다. 



만좌모 입구 근처에 오니 갑자기 차들이 조금씩 서행을 하기 시작한다.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그런가? 차를 돌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는 듯. 나중에 사진에 나오겠지만 주차 공간은 꽤 된다. 

다만 한대 한대 안내하다보니 대기가 길어진 것.



여기가 바로 주차장. 꽤 넓다. 그리고 파란 하늘. 아이구 좋아 ㅠ



주차장 양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있다. 이것저것 많기는 한데 

딱히 살만한건 또 보이지 않는게 기념품 가게의 함정



그림지도 온나...라고 되어 있다. 관광지도인데..그닥 필요해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나..



이제 만좌모를 구경하러 가보자. 



우선 드넓은 평지가 펼쳐진다. 탁트인 시야가 주는 개방감 캬..날씨도 좋네 


뭔가 외로워보이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는데..크롭해버리니 크기가 작아져버렸다..-_-a



식생이 특이하다. 역시 남쪽으로 많이 내려온 게 실감이 난다. 갈대밭도 보이고..미친듯이 바람에 흩날리는 중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이라 얘네가 이렇게 얌전해 보일 뿐..사실상 눈에 비치는 모습은 바로..




이거. 혼돈과 카오스의 도가니



아무튼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로 보이는 만좌모.

코끼리 코 모양을 닮았다 하여 만좌모라 부른다..는 아니고..

18세기 류큐 왕이 만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정말?ㄷㄷ)



조금더 클로즈업. 어떤 블로그나 여행책에선 저 위에 사람이 올라간 사진도 있던데..

이 날은 태풍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통제가 되어서 일까 사람이 보이진 않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 뭔가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보는 포지션과 비슷하다. 



만좌모를 배경으로 누구나 다 찍는 사진을 한 컷. 

바다가 매우 짙은 푸른 빛이다. 맑지만 그만큼 깊다는 뜻..



가까이서 본 만좌모의 바닷물. 맑고 색이 예쁘다. 

라구스에서 본 것과도 비슷한데 이렇게 치면 라구스의 굴욕이지

오키나와는 바다 한가운데 섬이고 라구스는 대륙에 붙어 있는 육지인데..

라구스 바다색과 오키나와 바다색이 비슷하다는건..



각도를 이리저리 잘 틀어서 사람이 없어보였을 뿐 사실 만좌모 사진 포인트에는 

저렇게 사람들로 언제나 가득차 있다. 저 사람들 중 6~7할은 중국인이다. 

제주도에서도 중국사람들을 엄청 볼 수 있는데 오키나와도 마찬가지



맑은 하늘 아래 드넓은 평지가 펼쳐진 곳. 만좌모가 아니더라도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저 멀리 무슨 리조트에서 나눠주는 달력에나 나올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자세히보면..파도가 중간쯤에서 굉장히 얇게 회 뜨이듯 펼쳐진다. 그만큼 얕다는 것..



사진으로는 평온해보이나 이 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다들 정신 못차렸다. 

본인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강타당하기 일수



그 뒤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이런 진풍경이 나타난다. 

무슨 리조트인진 잘 모르겠지만 저기서 보면 바다 풍경은 정말 잘보이겠다 ㅋㅋ

가까운 나라 일본에 이런 풍경이 있다니..부럽다..하..



잠시 뒤를 돌아보면..내가 걸어온 길이 보인다. 



아까도 말했지만 바다를 앞에 두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길

문득 제주도 섭지코지와 호카곶이 떠오른다. 



산책코스의 막바지에 이르면 독특한 식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괴한 모습으로 자라난 아이들. 바람까지 불어 몸을 뉘이니 더 이상하다 



기암괴석과 절벽이라고 해야하나..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사뭇 멋지다

사실 만좌모는 이게 전부다. 파란 하늘 맑은 바다 코끼리모양 절벽, 맞은편에 보이는 시원한 풍경과 절벽

에..쓰고나니 볼 거 많은데?ㅋㅋ 가벼운 맘으로 산책할 요량으로 오면 좋을 것 같음..



한바퀴 돌고나니 다시 기념품 가게 쪽으로 빠져나오게 되었다. 

그랬더니 어디선가 고양이 한 마리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몸을 비비적 거린다. 햐..고놈 참 털이 깨끗하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건가..

여기서 만난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깨끗했다. 



근데 이녀석..뭔가 머리가 크고 멍청해?보여..귀엽긴 한데 어딘가..-_-a



비온뒤 더할나위 없이 맑아진 하늘



관광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들



아까는 분명 살 게 딱히 없다 하였으나 우리는 여기서 시사 기념품을 구입했다 ㅎㅎ



만좌모에서 맑아진 날씨에 흠뻑 젖은 뒤..다음 행선지를 향해 이동했다.

이제는 제법 좌측 통행이 익숙해져서 운전에 자신이 붙은 시점 ㅎㅎ


다음 행선지는 어디?



거대 자연의 신비와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