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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즐기고/영화

내부자들 .. 차(車) 3을 가지고 장군을 외치는데 실패하다



연기 잘하기로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 3명이 모였다. 

게다가 대한민국 최고의 조연들이 뒤를 받치고

원작은 그 유명한 윤태호 작가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이정도 작품에 감독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건

감독이 소위 듣보잡이라는 얘기인데..


안그래도 찾아보니

우민호라는 다소 낯선 감독이었다.


장편영화로서는 3번째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사실 결론만 말하면

영화의 편집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것 때문에 평점을 매기자면..3/5 정도?


아무튼 한 포스터에서 저 세명을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시나리오가 좋다고 생각했는지 한 영화에 모여버렸다.



이병현을 빼고 이 영화를 논할 수 없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극한의 분노속에 담겨진 저 슬픔을

표정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을까



영화속에서 이병현은 굉장히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힘이 팍 들어간 연기에서부터 얼빠지고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그 넘나듦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이 아우라는 누구도 쉽게 내뿜지 못한다.

약간의 흠이라면..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달콤한 인생의 선우가 보였다는 것..




이병현과 1:1 연기대결을 펼친 조승우

"상대적"으로 이병현이 맡은 안상구라는 캐릭터보다

뭔가 덜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지

이병현에 조금 묻히는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참고로 조승우와 백윤식은

영화 타짜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적이 있다.



그건 상대가 이병현이라 그런 것이고...

상대가 안상구라 그런 것이고..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그냥 이 스틸컷 하나만 봐도 연기장인들의 포스가 좔좔 느껴진다.



두 연기장인들의 연기가 영화 내내 부딪히며 내는 열기가 스크린 밖으로 느껴져서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그다음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백아저씨.

음지에 숨어 모든걸 설계하는 비열한 역을 잘 소화했다.

잘 소화했다? 라는 표현은 백윤식 선생께 결례일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의 합도 너무나도 좋았다.

하지만 백아저씨 역시

영화 타짜에서의 평경장이 보였다.



그 외 현재 충무로 최고의, 그리고 앞으로 뜨게 될

조연들이 정말 탄탄하게 주연배우 3명의 뒤를 받쳐줬다.

누구 하나 어색하지 않은 연기..



아..이 세명이 나오는건 좀 반칙 아닌가..

아무튼 영화는 다소 산만한 전개와 편집을 제외하면

마지막 부분에서 뻔하지 않게 결말이 나온 것은 좋닸다.


장기에서 차(車) 3개를 가지고 

장군에 실패한 느낌...


그래서

평점은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