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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여행 .. #1 뮌헨을 내려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프라우엔 성당" # 뮌헨으로 드디어 한국을 떠난 지 일주일이 되었다. 이제는 양인들도 열차 타는 것도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익숙해졌다. 점점 여행 초보에서 중수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뮌헨으로 가는 열차는 오전 9시여서 숙소에서 아침부터 서둘러 짐을 챙겨 나왔다. 뮌헨으로 가는 열차는 지금까지 탄 열차와는 좌석 배치가 조금 특이했다. 양쪽으로 2열씩 배치된 게 아니라 쿠셋 처럼 방이 따로 있고 그 안에 앞 뒤로 3좌석씩 붙어 있어서 반대편 사람과 마주보며 열차를 타야 했다 나는 인도사람 한 분과 노부부와 같이 앉았다. 인도 사람은 사업차 독일에 왔다고 했는데 자기 고객이 암으로 죽었다면서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이라며 씁쓸해 했고, 노부부는 플로리다에서 왔다는데 자신들도 자기들이 플로리다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 .. #3 철학을 묻고 고도를 걷다, "철학자의 길" 성을 내려와서는 철학자의 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철학자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네카강을 건너야 했다. 네카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그 유명한 칼 테오도르 다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알 수 없는 듣보 다리다. 처음에는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갔다. 하이델 베르크의 평범한? 거리..평범하지만 굉장히 멋스럽다. 큰 길 외에도..작은 골목 골목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보석같이 이쁜 공간과 마주친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조금 흐리고, 잠깐 비가 내리기도.. 테오도르 다리를 아래에서 본 모습..거대하지는 않지만 뭔가 웅장함이 느껴진다. 시내에서 올려다 본 프라하성의 모습..많이 낡았다. 공사도 진행중이고 시내와 어우러진 성의 모습.. 나중에 프라하에 도착하고 느낀 건데 하이델베르크의 네카강..
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 #2 무너지지 않는 고고함.."하이델베르크 성" # 숙소의 아침 호스텔은 7시 30분~10시까지가 아침시간이었다. 7시에 일어나서 호스텔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간밤에는 어두컴컴해서 아무 것도 안보였는데 그 와중에 뭔가 주변에 있을 것 같아서. 호스텔 바로 옆에는 동물원이 하나 있었다. 숙소 뒷쪽에 있는 운동장. 굉장히 관리가 잘 된 잔디의 모습 전 날 밤..미쳐가지고 미쳐 보지 못했던 숙소 입구깔끔하다. 딱 이 표현이 정답. 규모는 별로 커보이지 않았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입구 옆에 작은 볼거리를 마련해 놓아서 그거 좀 보다가 다시 길을 걸었다. 큰길 따라 5분 정도 계속 걸으니까 병원인지 뭔지가 하나 나오던데, 거기서 좀 깨작거리다가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뷔페식이었다. 햄, 빵, 시리얼, ..
독일 하이델베르크 여행 .. #1 우여곡절, 하이델베르크 도착! # 하이델베르크 도착 열차 시각에 맞춰 다시 역으로 돌아가서 하이델베르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밤 8시쯤 도착했다. 하이델베르크는 굉장히 구질구질하게 나를 맞아주었다. 왜냐하면..역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이내 거세지더니 '두다다다다'하며 장대비를 쏟아냈기 때문. 완전 어두컴컴 음침하고 천둥번개치는 대단한 환영식 아무튼 벨기에에서 잃어버린 나의 방향감각 덕분에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기는 했는데 반대방향으로 종점까지 가고, 다시 종점에서 반대편 정류소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또 이상한 곳에 내리고..여하튼 이렇게 헤매다가 밤 10시가 되어서야 숙소 근처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변이 온통 캄캄해서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입구를 놔두고 저..
독일 쾰른 여행 ..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쾰른 대성당" # 독일을 향해 아침 일찍 네덜란드 숙소에서 다시 중앙역으로 향했다. 유럽에 첫 발을 딛은 후 한동안 느낀 거지만, 버스를 타도, 트램을 타도, 지하철을 타도, 심지어는 관광지를 가도 동양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수기라 관광지에 동양인 여행객들이 적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그래도 현지에 살고 있는 동양인들이 다수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암스텔담 중앙역에서 독일 쾰른으로 향하는 초고속열차 ICE에 탑승했다. 매 구간 예약비를 따로 내야 하는 이탈리아의 에우로스타와는 달리 ICE는 예약비가 필요치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자리나 앉아도 되는 건 아니다. 좌석마다 작은 LCD창을 보고 예약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내가 갔을 때엔 전 좌석이 예약 됐다고 뜨길래 살짝 긴장했는데 안내방송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 #3 벼룩시장, 문트광장 외 # 벼룩시장 구경 꽃 구경을 마치고 다시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첫 날 구입한 15회 권을 다 쓰는 바람에 한 장 더 사고 문트 광장으로 갔다. 그 곳에서 가이드 북에 나온 'Vleminckx'라는 유명한 감자튀김집을 찾아서 먹었는데 가히 명불허전이었다. 사람들도 길게 줄을 서고 있었고, 감자튀김을 손에 든 채 골목길을 빠져나가는데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감자튀김의 맛을 즐기기에 몰두했다. 문트광장에서 다시 레이첼 광장까지 터벅 터벅 걸어다녔다. 중간 중간에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이쁘고 잘생긴 네덜란드 사람들도 구경했고, 레이첼 광장에서 첫 날 즐겼던 Wok to Walk에 다시 가서 제대로 맛을 즐겼다. 처음 갔을 때엔 아무 것도 모른 채 먹었는데 둘째 날에는 음료수까지 따로 사들고 가서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 #2 쾨켄호프(큐켄호프) 튤립 축제를 가다 원래 네덜란드에서의 둘째 날 일정은 알크마르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인아저씨께서 한창 툴립축제가 열리고 있다면서 쾨켄호프(Keukenhof)에 다녀올 것을 추천하셨다. 그래서 알크마르를 과감히 버리고 쾨켄호프로 떠났는데 생각보다 암스텔담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있었다. 암스텔담 중앙역에서 라이덴 역에 내려서 역 구석 티켓 창구에서 입장 티켓을 구입하고 역 밖에 있는 정류장에서 박람회까지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총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입장권. 20유로에 라이덴 역에서 공원까지 왕복 버스비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제 1의 튤립공원. 꽃이 피는 3~5월 사이에만 공원이 개장한다 주의하자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4천여 종 10만여 포기의 꽃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꽃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1 자전거와 운하의 도시 # 네덜란드로.. 미디역에서 아침 11시쯤 열차를 타고 네덜란드로 향했다. 아직도 플랫폼에서 열차 편명과 시간을 확인하는데 익숙치 않았다. 나중에는 열차 도사가 되었지만 이 때 까지만 해도 아직 초보였으니까. 열차 안에서 가장 신경썼던 것은 검표와 유레일패스였다. 벨기에에서는 검표가 없었는데 네덜란드로 이동 중 첫 검표를 받았다. 이후 열차 이동중 거의 매번 검표를 받았다(자고 있을 때 검표원이 오면 비몽사몽 중에 유레일패스를 꺼내서 보여줘야 했는데, 귀찮았다-_-;;) 때문에 열차를 타고 내릴 때 마다 티켓이 온전히 있나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워낙 소매치기에 대한 글을 많이 봐서. 처음에는 복대도 생각했지만 불편할 것 같아서 보조가방 속 주머니에 여권과 유레일패스 등을 넣고 다녔다. 안전했다. 암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