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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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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신혼여행 .. 제네바 나들이, 유엔본부와 성 피에르 대성당 141227 스위스 여행이 끝나간다.바로 이 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니스로 넘어가는 날. 열차로 넘어가기엔 너무나 먼 거리라저가 항공(이지젯)을 타고 가기로 했다. 시간을 아낀 대신 도시 하나 정도를 가볍게 둘러보기로 했다. 정들었던 4일간의 그린델발트를 두고 떠나는 발걸음.양손 가득 들고 있는 짐보다 더 무거운 무언가가 마음에 얹혔다. 이게 여름이었으면 새차게 내리는 비였겠지.우리가 가는 걸 하늘도 슬퍼하는지 눈을 펑펑 내리붓는다. 눈 쌓인 그린델발트 중앙역.이른 아침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 같은 여행객들이 맘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거지.왼쪽 전광판 시계를 보니 대략 아침 7시 쯤이다. 일찍도 일어났구나../// 일주일간 고생 많았던 우리의 캐리..
스위스 청정마을 신혼여행 #7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 마을, 브리엔츠 141226 열차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브리엔츠 역에 도착했다.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야할까.. 조용한 시골 간이역 같았던 브리엔츠. 철로가 브리엔츠 호수를 따라 옆으로 지나간다.덕분에 간이역 맞은편으로 건너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것 또한 엽서 풍경이 아닐 수가 없다.장엄하게 펼쳐진 알프스 산맥과 그 앞에 잔잔한 호수,호수 옆 길을 따라가는 열차와 멀리보이는 작은 마을..그야말로 전형적인 스위스 청정마을의 풍경이다. 아..쓰레기통과 낙서마저도 아름다워보이는 마법 나무에 덧대인 헝겊이 인상적이다. 춥지말라고, 저리 입혀놨다. 도시의 소유물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빨간 의자 의자에 앉아 존나좋군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 해가 늬엿늬엿 저물어갈 즈음의 브리엔츠//딱..석양이 지는..
스위스 청정마을 신혼여행 .. #6 스위스 자연의 입문코스, 인터라켄 141226 스피츠 중앙역에서 열차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했다. 사실 인터라켄 동역으로 바로 간 뒤 브리엔츠를 가도 되었는데이왕 온 김에 인터라켄도 서역에서 내려서 동역으로 가로지르며 구경하기로 했다. 걸어서 대략 23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터라켄은 지도를 조금 축소해보면 알겠지만두 개의 호수 사이에 있다 하여 "interlaken"이 되었다. 교통의 요지어서..스위스를 오는 많은 여행객들이잠을 자거나 환승을 위해 매우 자주 들르는 곳이다. 2009/05/27 - [유럽여행/스위스] -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 #1 온 몸이 무기였던 스위스, "브리엔츠 호수 여객선" "인터라켄 마을" 나 역시도 5년 전 스위스 여행에서 인터라켄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지금 읽어보면 아주..뭣도 모..
스위스 청정마을 신혼여행 .. #6 5년 만에 다시 찾은 그 도시, 스피츠(spiez) 141226 진정한 여행은 가고싶은 목적지가 없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 같다. 여행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많이 들면 들수록 이상한 부담감이 생긴다.들인 시간과 돈만큼 본전을 뽑겠다는 생각이다. 남들 다 가는 곳에는 어떤 일이 생겨도 가야한다.목적지가 많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다 가고싶어진다. 이렇다 보면..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은 종종 사라지기도 한다.시간에 쫓겨 대충대충 사진찍듯 여행지에 발자욱 한 번 남기는 것에 의의를 두게 될 뿐인데.. 가끔..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더이상가볼만한 곳이 없어지는 여행이 있기도 한데 딱 그 순간, 굉장히 자유롭고 여유로워진다.발길 닿는대로 가게되고..여유롭게 이동하고..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우리에게는,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날에 그것이 처음으로 찾아왔다. (신혼..
스위스 청정마을 신혼여행 .. #5 청정마을 그 자체, 벵겐 141225 스위스에는 청정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몇 군데 있다.뭐..사실 베르너 오버란트 지역의 작은 마을은 다 해당될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청정'이라는 의미에 가까운 곳을 꼽자면바로 지금 소개할 벵겐일 것이다. Wengen..// 아름답고 황홀했던 피르스트 트레킹을 마치고그린델발트 중앙역으로 되돌아왔다.벵겐을 가기 위해 열차를 타야 하니까. 그린델발트 중앙역 앞에 있는 커피를 한 번 더 마신다.가격도 괜찮은데 맛은 더욱 괜찮다. 뭐냐 너, 커피머신 주제에 벵겐으로 가는 열차 안. 사람이 드물다. 다들 자는건가// 다시찾은 라우터브루넨. 그리고 멀리 보이는 케이블카. 뮈렌으로 올라가는 건가.. 라우터브루넨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간다.아마 이 열차가 그린델발트 아이거 아래에서 지나다니던 열차 ..
스위스 알프스 신혼여행 .. #3 변덕스러운 날씨, 바흐알프제 호수와 피르스트 141225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굉장히 맑았는데금새 안개로 뒤덮혔다. 종잡을 수 없는 알프스의 기후 눈보라가 겨울 바람에 하늘로 솟구치는 중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거나 맑았는데 안개가 급습한다거나이런 식으로 공중으로 솟구치는 눈보라 등..희안한 기후를 계속 보고 경험하며 걸어갔다. 눈쌓인 광활한 피르스트.저~~멀리 등산객 두 명이 걸어오고 있다. 까마득한 경사로. 어딘가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일테지 날씨가...날씨가 너무 좋았다. 왼쪽에 보이는게 사람이 다니는 길인데중간에 경사가 조금 급한 곳이 있어서 오르고 내리는데 애를 먹었다.그 옆을 스키어가 쉽게 휙 지나가는데 어찌나 부러웠던지 구글 지도를 통해 보니 호수와 많이 가까워진 상태.앞서가는 저 사람들은 아까 위 사진에서 보였던 사람들.스쳐지나갈때 잠시 ..
스위스 알프스 신혼여행 .. #2 황홀한 자연을 느끼다, 피르스트 트레킹 141225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바로 피르스트 트레킹이었다.뭔가 대자연을 200% 온 몸으로 느낀 경험이었다고 해야하나..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보았고 경험을 했다. 피르스트 케이블 역. 이 때 까지만 해도 날씨가 무척 좋았다.리기산이나 쉴트호른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이런 높은 산에서는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본인의 운을 믿어야 한다. 다행히 스위스에서의 날씨운츤 최고였다.이 날도 우리가 트레킹을 하는 동안에는 굉장히 청명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봄이나 여름, 가을에 오면 어떤 풍경이 보였었을까..정말로 뭔가 하이디가 툭 튀어나올 풍경이었을까이렇게 하얘서는 뭐 추워서 나오지도 않겠다 하이디 사실 피르스트에 온 이유는 바흐알프제호수를 가기위해..
스위스 알프스 신혼여행 .. #1 장엄한 자연의 품속을 느끼다, 피르스트 트레킹 141225 머나먼 타국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 감회가 남다른 아침, 우리는 매우 일찍 일어났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앨리스 할머니네의 장점이 아닐까. 크리스마스인 이 날은, 개인적으로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피르스트 트레킹이 있는 날.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정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기온도 낮지 않고 바람도 안불고 청명한 하늘!트레킹 하기 정말 딱 좋은 날씨.가벼운 맘으로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벨베데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터라숙소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핑크색 건물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를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역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길 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그린델발트 중앙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