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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마시고/호텔/숙소

그린델발트 호텔/숙소 추천 .. 내 집같은 앨리스 할머니네 (Haberdarre)

신혼기간 중 그린델발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그래서 호텔이나 숙소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비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싸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닌지라


이러저러 조합을 궁리한 끝에..1박은 좀 비싼 벨베데레 호텔에서

남은 3박은 저렴하고 경치도 좋은 앨리스 할머니네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 앨리스 할머니네 예약 후기 보러가기 <


일단 6개월 정도 전에 어렵사리 방을 예약하긴 했는데

방에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궁금한지라..


벨베데레 호텔이야 뭐 워낙 높은 곳에 있으니

경치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없었는데


앨리스 할머니네 집은 도로와 맞닿은 곳이고

우리가 배정받은 방이 1층 구석 진 곳이라

앞이 어떤 모습일지 몰라서 이리저리 검색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의문은 해갈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올린다.

누가 읽을 진 모르겠지만..

나랑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 글을 통해 조금은 안심하고 해갈이 되었으면 한다.



역에서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내리자마자 뒷편으로 돌아 나가는 큰길을 따라가다보면

우측으로 벨베데레라고 써 있는 근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높은 빌딩이 있고

거기서 한 1분만 더 가다보면 좌측에 자그마한 집이 나오는데 거기가 앨리스 할머니네 집이다.



할머니네 집은 이렇게 생겼다.

집 중앙에 숙소의 정식 명칭인 "Haberdarre"가 목판으로 걸려있다.

전형적인 스위스 샬레의 모습. 총 3층으로 되어 있다.



집 밖에 걸려있는 온도계

영하에 근접한 날씨.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일반 스위스 가정집 모습 그대로다.


저기서 우측에 보이는 곳이 앨리스 할머니가 종종 계시는 곳.

호텔로 따지자면 로비? 카운터? 의 개념이다.


저기로 들어가서 할머님께,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라고 하면 환한 미소와 함께 웰컴 초코렛을 주신다. 



아마 다인실로 향하는 계단일 듯.

3인 이상이 예약을 하게 되면 2층으로 보낸다.

크기도 크고..높이도 있어서 풍경은 2층이 더 나을 것.



계단 여기저기 놓여진 앙증맞은 소품들.

할머니의 작품 같다.



2명 이하가 예약을 하면 아래층에 있는 조금 작은 방을 준다.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공간도 있다. 뭐 하는 곳인진 모르겠다. 패스.



아래층에는 총 3개의 방이 있다. 

아이거 북벽이 가장 잘 보이는 아이거 방, 그리고 중간에 있는 미텔레기? 방..

사진 중앙에 보이는 방이다.



좌측에 있는 아이거 방. 우리가 머물 곳이다.

문 앞에 신발을 올려놓는 플라스틱 판이 있다.


안에 따로 슬리퍼가 없으니..

방 안에서 맨발로 다니기 싫으면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우측에 있는 NORDWAND 방. 

여기도 아이거 북벽은 잘 보일 것 같다.

게다가 우측으로 빠진 쪽 풍경도 잘 보일 듯.


세 방 전부 경치는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1층에 있어서 비등비등 할 듯.



방에 들어가면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다. 

더블 침대가 하나 있고, 그 위로 작은 창이 있고

양 옆에 콘센트..그리고 라디에이터..옆으로 커다란 창.


침대는 사실 뭐 썩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풍경이 어디!



침대 뒤쪽에는 옷장이 있고..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가운데 보이는 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창



주방으로 가본다. 앨리스 할머니네는 그냥 일반 가정집 같아서

요리를 직접 해먹을 수 있다. 쌀이 놓여져 있다. 맛없을 것 같아서 안먹음 ㅎㅎ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싱크대



각종 그릇들이 놓여져 있다. 

사용하기 전에 한 번 씻는 게 좋다.



냉장고도 작지만 있는게 어디+_+



화장실 및 샤워시설



모자란 듯 싶으나 쓰기에 부족하진 않다.



할머니가 주신 웰컴 다과와 지도.

간단히 그린델발트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가장 궁금했던게 방에서 보이는 풍경이었는데

작은 창문으로는 이렇게 창고도 보이고



반대편을 보면 아이거 북벽이 살짝 보인다.



목을 조금 더 빼면 이정도 풍경이 보인다. 

하..나가서 보고말지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이 풍경.



방에서는 침대에서는 누워서는 어떤 풍경이 보일까..

정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나랑 아내 둘 다 침대에서 딩굴거리면서 

스위스 샬레와 아이거 풍경을 즐겼다. 나가기 싫을 정도로 편한 자세로 ㅎㅎ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방 앞에 샬레 하나가 있어서

그 밑에 풍경을 온전히 볼 수 없다는 점?


아이거 방에 머물 사람들 계시면 참고가 되길..



근데 뭐 사실, 가려지는 풍경이야 저기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

사실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루종일 방 안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의자랑 테이블도 있어서 밖에서 쉬거나 뭔가 먹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린 겨울에 가서 저렇게 하면 얼어죽었겠지



침대에 누워서 보이는 풍경.



천국이 따로 없음..몸하나 꿈쩍 안하고 누워서 볼 수 있는 게 이런 풍경이라니 ㅎㅎ



방 앞에 있는 마당으로 나오면 보이는 풍경.

벨베데레 만큼은 아니어도 약 1/6 가격으로 

거의 비슷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앞에 있는 샬레만 아니었어도 ㅠ



요리..저리 움직여보면 그래도 아이거 북벽이 온전히 보인다. 

하..하늘도 날씨도 공기도 맑아



중앙에 보이는 저 창문이 있는 방이

우리가 머문 아이거 방.

앨리스 할머니네 왼쪽에 있다. 

그 위로 보이는게 아마도 다인실?

한 층 높아서 더 잘보일 것 같다.



방 앞에서 바라본 풍경들.

저쪽에 있는 호텔 가르니?CARNI?도 좋아보임.


앨리스 할머니네가 유명해진 만큼..

아마도 비슷한 가격과 풍경의 숙소들이 더 생겨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앞마당 풍경. 방 세 개가 마당을 공유한다.

날씨만 좋으면 방 사람들끼리 마당에서 함께

풍경을 공유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자칫 잘못하면 전부 한국인?!)



마당에서 언덕 아래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벨베데레에서 익숙해지고 할머니네서 3일간 지내면서 익숙해질 법 한데

봐도 봐도 예쁘다.


할머니도 참 친절하시고..

방도 일반 가정집 같아서 편하고..

가격도 근처 호텔에 이배 1/3~1/6 정도로 저렴하고

거기에 아이거와 샬레의 멋진 풍경도 볼 수 있고..


이러니 6개월 전에 예약해야 겨우 잡을 수 있지.

다들 서둘러 빨리빨리 미리미리 예약합니다 : )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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