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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5_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 여행 .. #2 류큐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슈리성

151023


첫째날 일정: 인천공항  나하 국제공항  슈리성  국제거리


쭐래쭐래 따라오던 고양이를 따돌리고 슈리성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사실 이 코스는 정석?은 아니다. 대부분 슈레이몬 쪽으로 올라오는데 우린 옆길로 올라온 것.



슈리역에서 중간에 옆길로 빠져서 슈리성으로 들어온 것.

그나저나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진 도보로 대충 15분 정도 걸린다. 

길따라 그냥 쭉..걸어오면 되어서 찾는게 어렵진 않다.



슈리성 입구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 고목

얼마나 오랜 세월을 저 자리에서 견딘 것일까..



이게 바로 슈레이몬. 우린 뒷편에서 와서..뒷쪽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이게 바로 슈레이몬의 앞면. 슈리 성에 있는 많은 문 중 가장 유명하다. 

슈리성 초입에 있기도 하고 화려하기 때문에..'슈레이'는 예절을 지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슈레이몬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슈리성이 시작된다. 저 멀리 보이는 건 간케이몬. 

제1의 성문으로 환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제1문 간케이몬을 통과하면 바로 즈이센몬이라는 또 다른 문이 나온다.

훌륭하고 경사스럽다는 의미란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한다. 



즈이센몬을 통과하는 중 자칫 놓치기 쉬운 류히

용처럼 생긴 아이가 물을 뱉고 있다. 이 용조각은 5백년 전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즈이센문으로 향하는 계단을 걷다가 잠시 뒤를 돌아본다. 

꽤나 높은 곳에 지어진 슈리성. 덕분에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즈이센몬을 통과하면 고우후쿠몬이 보인다. 유료구간 티켓 판매소다.

슈리성은 유료구간이 있고 무료구간이 있는데..앞으로 나올 사진을 보고 잘 판단해보시길..

사람에 따라 돈 주고 입장하는게 조금 허무하고 아까울 수도 있다. 



유료입장권을 사기 위해 티켓오피스로 들어간다.



티켓 판매소 안에 있는 우산 판매기계. 500엔 ㄷㄷ 아이디어는 괜츈하네 



슈리성 입장권. 인당 850엔 ㄷㄷ 비싸긴 하지만 사진 속 저 건물을 보기 위해선 아낌없이 투자를!



저 빨간색 건물을 통과하면 드디어 세이덴과 중앙 정원이 보인다. 



구매한 티켓을 보여주고 저기를 지나면



바로 세이덴이 나온다. 여기는 류큐왕국의 국왕이 머물던 곳으로 총 3층짜리 건물이다. 

안에 들어가서 관람도 가능하며..류큐 왕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이라 한다. 


그리고 건물 앞에 있는 넓다란 광장이 바로 중앙 정원으로..다양한 국가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소개가 늦었지만..슈리성은 류큐 왕국의 성으로..중국과 일본의 건축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곳이라고 한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재미난건 건물이 아닌 성터가 등재되었다는 것.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들은 죄다 80년대에 복원된 건물이다. 1945년 오키나와 전투때 다 파괴되었다고..



세이덴 뒤로 한창 복구중인 건물들이 보인다. 들어갈 수가 없다. 왼쪽에 보이다시피 줄로 사람의 출입을 막아놨다. 



저기도 들어갈 수 없다. 곳곳에 출입금지를 표시하는 것들이 많다. 



이게 슈리성 전경인데..여기저기 복원 중인 흔적이 엿보인다. 

세이덴 뒤로도 뭔가 더 많이 있는데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매우 아쉬움..


아까 말했던 허무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뭔가 더....더 있는 것만 같은데, 실제로 더 있는데 볼 수 없는 것에서 오는 아쉬움과 허무함이랄까..



날씨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려서 쨍~~하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슈리성을 담는데 실패..ㅠ



사진에 담는걸 깜빡했는데..세이덴 옆에는 또 다른 건물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계속 걷다보면 세이덴 내부로 연결되니 꼭 들어가보자. 



바로 이 곳.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일본 특유의 정갈한 다다미방이다. 



뒤쪽으로 정원도 보인다. 일본식 정원이다. 



건물 내부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갈길이 바쁘므로 패스.



건물 뒷편에 있는 정원.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사진 속 건물을 보게 된다. 쇼인과 스사노마라는 커다란 목조 건물인데,

쇼인은 국왕이 업무를 보던 곳이고 사스노마는 왕자가 대기하거나 관료의 회의장소였다고 한다. 



뭔가..한 줌의 여유가 느껴진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창문 틈 사이로 중앙정원이 보인다. 



예전에 군산 놀러갔을때 보았던 일본가옥과 비슷하다 ㅎ

우리네 기와집과는 또 다른 분위기



꽤나 남쪽나라라 그런지 일본식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생이 아니었다. 



화살표를 따라, 그리고 안내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걷다보면 세이덴의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목조건물 특유의 삐걱거림 덕분에 걷는게 즐겁다. 온통 시뻘건 정육점 분위기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하며 곳곳에 안내원들이 안내해준다. 



이게 바로 왕 아저씨가 앉던 곳. 화려하다..



슈리성의 뼈대를 보여주는 모형이 있다. 이렇게나 큰 목조건축물이라니..

못하나 쓰지 않고 만든 흔적이 엿보인다. 모형으로 만들기도 빡세보이는데..실제로 건축하다니 ㄷㄷ



창살을 통해 시내를 내려다본다.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심상치 않다. 



이제와서 보여주는 거지만..바로 저기로 들어가야 세이덴 내부를 볼 수 있다. 



여기가 아마 3층이었나..



바닥 한 켠에는 투명유리바닥이 있었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아래 글을 읽어보니...



건물 복원에 관한 내용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4번이나 화재 및 전쟁에 건물이 메롱이되어..(중략) 

붕괴를 막기 위해 원래 건물보다 70 cm높게 지어졌다는..그런 내용..



세이덴을 빠져가나는 곳. 봉투에 담아둔 신발을 갈아신는다. 

장애인 리프트가 보여서..새삼 떠오른게..오키나와의 대부분의 관광지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생각보다 잘 갖춰져있었다..


중앙정원의 전경. 1시 방향에 보이는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ㄷ자 모양의 건물을 따라 쭉 걸으면 바로 사진을 찍은 이곳으로 빠져나온다. 

빠져나올즘 안내리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사람들이 하나 둘 가방 속에 있던 우산을 꺼내들고 있다. 아..비..



중앙정원 입구에선 한 무리의 학생들이 도열해있다. 수학여행을 온듯. 시커멓다 ㄷㄷ



세이덴을 빠져나오면 뭔가 슈리성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 같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중앙정원에서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



박물관 같은 곳을 지나면 마지막에 기념품가게가 나온다. 

왔으니 기념품을 아니 살 수 없지



선물용으로 구매할만한 것들이 많다.



다양한 시샤 캐릭터도 판매중



작디 작은 기념품 가게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뭔가 많긴한데 또 막상 사려면 딱히 아이템이 보이지 않는 ㅋㅋ



기념품가게를 나오는데 재미난 알람표지판이 있어서 한 컷..

강풍 주의보다. 실제로 슈리성엔 바람이 심하게 분다. 



나와 아내도 남들 눈에 이렇게 보이려나

다정한 커플이 손을 꼭 붙잡고 걷고 있다.



세이덴 맞은편 건물에선 일본 정통 극 시연이 벌어지고 있다. 

시간대를 잘 맞춰오면 볼 수 있다. 



일본 고딩들의 통 넓은 바지. 뭔가 촌스럽다. ㅎㅎ



중앙정원 구경을 다 하고 슈리성 전망대로 향했다. 정식 명칭은 이리노 아자나. 



마침 어느 묘령의 여인이 홀로 올라 바람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나하 시내풍경. 사실, 여느 서울 시내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 



약간..건물간 밀도가 조금 더 높은 거 빼고는..맑은 날에 올라왔으면 바다가 보일 뻔 했다. 날씨가 조금 원망스러웠을뿐



슈리성 구경을 마치고 한무리의 사람들과 뒤섞이는 중



나오면 한쪽에 간단한 식음료들이 있다. 오키나와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블루실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함 ㅋㅋ



사실 구석구석 여유롭게 돌아다니면 이 글에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걸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린 일정도 짧았고 비도 오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모두들 구경하는 수준으로만 돌아다녀서 조금은 아쉬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나하시내 풍경을 차분히 구경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