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광화문 바람 잘 부는 빌딩 숲 속에 있어서 그런지..
로비에서 정문을 힘겹게 밀고 나가면
찬 바람이 온종일 격무와 사람에 시달린 내 몸을 사정없이 덮친다.
긴 설 연휴가 끝났고
간만의 출근에 또 다시 격무에 시달렸고
또 다시 힘겹게 문을 열며
온 몸에 부딪힐 차갑고 날카로운 바람을 예상하며
한껏 몸을 움츠렸는데
왠걸?
생각보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와
온 몸의 긴장이 풀리고 잠시나마 한 자리에 서서
뜻하지 않은 온풍과 봄의 기운을 느꼈다.
봄
다가옴
곧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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