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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2 타이베이 시먼딩과 시먼홍러우

160413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어느 나라를 여행가든 그 나라의 수도는 왠만하면 꼭 가보는 편이고

가면 또 구경할 것들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대만 그리고 타이페이는 그렇지 않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타이페이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았지만 딱히 끌리는 곳은 없었다.

물론 방콕 여행을 준비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방콕은 정말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찬 곳이었는데 '상대적으로' 타이페이는 그렇지 못했다. 

아무래도 도시 문화 자체가 서울과 너무 비슷해서 매력이 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과 비슷하기도 했고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뷰를 너무 자주 느꼈다.

홍콩에서 보았던 것 같은 장면, 상하이에서 보았던 것 같은 장면, 오키나와에서 본 것 같은 장면..


그리하여 여행 5일 내내 타이페이에는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근교를 여행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을 뿐.


그래도 어쨌든, 도착 첫째날에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피로를 녹인 뒤 타이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시먼딩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가까운 역인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에서 MRT를 타고 간편히 갈 수 있다.



시먼딩 지하철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명소가 시먼 홍러우(서문홍루, RED HOUSE)다. 

시먼딩에서 보고 싶었던 몇 안되는 것 중 하나로 1908년 완공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페이 최초의 극장이다. 



근현대 건물은 나라를 막론하고 시선을 끌어모은다.

사방팔방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라는 의미로 팔괘형태로 건축했다고 한다. 


1950년이 지나면서 점점 쇠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1997년 문을 닫았다.

지금은 2층엔 레스토랑 1층엔 카페와 기념품 매장으로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먼 홍러우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 싶더니

상하이 여행에서 보았던 정안별장을 닮았다. 

정확히는 가옥의 외벽색이 닮은거지만..


상하이 정안별장 여행기 보러가기



1층으로 들어가보았다. 외형이 팔각형이라 내부 역시 그대로 따라갔다. 



한 켠에는 카페가 있어서 간단한 차와 커피를 팔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생각보다 내부가 커서 놀랐는데, 시먼딩의 대표적 명소 치고는 다소 한산하여 놀랐다.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기념품이 있으니 밖에서만 보고 가지 말고 안에 들어와서 구경하다 가세요 ㅎㅎ



시먼홍러우 맞은편에는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 마냥 현대적 건물들이 들어차있다.

간혹 시먼홍러우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 보이고..



사실 사람이 많고 적음과는 전혀 별개로 건물 자체는 위풍 당당하고 멋지다. 

적갈색 벽돌이 취향저격 아이템이기도 하고.



이젠 서울에서 벽돌 구경하기 힘들지 않은가..타이베이도 마찬가지고..정겹다. 이런 모습은.



한산하여 다소 어리둥절했던 시먼홍러우를 뒤로 하고 맞은편으로 건너갔다.

본격적인 시먼딩 보행거리 시작.



타이베이 사람들은 여기 전부 모인 것 같았다.

다른 시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인파들이 시먼딩에 모여있다.


그리고 자꾸 타이베이한테 미안하지만..

어디를 가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면이 계속 나왔다.


억울하면 타이베이를 제일 먼저 갔어야지...

만약 홍콩이나 상하이나 오키나와 등을 나중에 갔으면

아..여긴 타이베이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했을지도.


시먼딩은 정말 그야말로 한국에 있는 명동을 빼다 박았다. 

도시의 생김새라든지 가게라든지..구조라든지..



거대한 곰 한마리가 호객중. 아내는 곰을 좋아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맹수인데_



별다른 새로울 것 없는 모습에 시큰둥해있던 내게 외마디 비명을 내게 했던 장면

바로 페퍼런치!!!!!!!!!!!!!!!!!!!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전 페퍼런치를 매우 좋아합니다 ㅋㅋ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타이베이 시먼딩 한가운데에서 페퍼런치를 보아, 언제라도 와서 먹을 생각헤 기뻤던 순간ㅋㅋ



아내가 좋아하는 리라쿠마 인형이 보였다. 

왼쪽 녀석은..왜저리 털복숭이지 ㄷㄷ

특유의 저 무심한 표정이란 ㅋㅋ



시먼딩에 온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끼니 해결하기였다.

대만 그리고 타이베이에 왔으니 훠궈 한 번은 먹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타이베이에 그리고 시먼딩에 이름난 훠궈집 몇 개 있었지만

그냥 정처없이 걷다가 얻어걸린 유명한 집을 들어가기로 했고


그래서 우리에게 포착된 맛집은 타이베이 시먼딩 맛집인 마라훠궈

원래 정식 명칭은 마라딩지마라위엔양훠궈라고 한다 헉헉..



훠궈 부페집인데..고기도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중 원하는 부위를 마음껏 무한피필 해 먹을 수 있고

육수도 선택 가능하며 각종 샐러드와 만두, 새우 등 넣어먹을 것들도 맘껏 이용 가능하다. 



자세한 마라훠궈 이용기는 아래 글을 참고!

>> 마라훠궈 이용기 보러가기 <<


사실 이후에도 시먼딩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것저것 많이 사진에 담았는데

별다른 특별한 점? 특이점을 느끼지 못하여 적당히 생략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시먼딩에 온 두번째 이유가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