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22 단수이 홍모성과 진리대학

160416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둘째날: 허우통(고양이마을) → 스펀(천등날리기)  → 지우펀 → SOGO백화점

셋째날: 우라이(온천마을) → 운선낙원(케이블카) → 볼란도 우라이 스파 → 융캉제 → 중정기념관 → 스린야시장

넷째날: 타이루거 국립공원 → 샹산 → 시먼딩 → 단수이


대만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단수이였다.

여행 당시만 해도..


허우통 스펀 지우펀 우라이 마을 등

쟁쟁한 곳에 밀려 별 기억도 나지 않던 단수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만여행의

흐릿한 기억을 어렵게 꺼내보면

진한 잔상으로 남는게 바로 단수이였다.



타이베이에서 단수이로 가기 위해 MRT를 탔다.

타이베이 처잔 역에서 대략 4~50분 정도 소요된다.



단수이역에 내리면 수많은 택시들이 기다리지만

버스를 타는 것이 더 저렴하고 택시 못지 않게 편하다.



일단 단수이 역에서 홍모선까지 버스를 타고 간 뒤

거기서 부터 단수이 부두까지 걷기로 했다.



푹푹찌던 4월의 타이베이..

그래도 차창 밖 풍경은 나름 싱그러움



버스를 타고 대략 10여 분 가자

서서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1858년 텐진 조약 체결에 따라

국제 항구가 되었던 단수이


영국은 홍모성이라는 영사관을 세우고

서양의 문물을 들여왔다.



1642년 네덜란드인들이 타이완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와 성을 지었는데

이 때 네덜란드인들을 가리켜 붉은 머리카락이란 뜻의 홍모라 불렀고

이들이 지은 성을 그 별명에서 따와 홍모라고 이름 붙였다..



가장 최근까지는 영국 영사관으로 쓰인 홍모성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예쁜 꽃

흰색과 보라색과 녹색의 조화라니!



우리가 방문했을 때엔

무언가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바로 그 본관건물

예뻐보이지만 외부의 공격을 견디는 요새로 쓰였다고..

빨간 벽돌 건물은 언제 봐도 진리



건물 앞 잔디모양이 독특하다.



본관에 서서 뒤를 돌아다보면 저렇게 바다가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정말 예쁘게 솟아 있다.



본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양 옆으로 비밀의 화원 마냥 꾸며져 있다.



영국 관저로 사용된 탓인지

내부에는 뭔가 유럽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가구들이 있다.



1870이라는 숫자가 특히 눈에 띄던..



창밖을 찍으려다가 우연히 담겨진 소녀의 웃음



주방풍경



더럽고 지저분하면서도

뭔가 세월의 흔적이 멋스럽게 베인 듯한 느낌



무언가 기품이 느껴지는 실내

접견실 같기도 하다



낙서들이 빼곡히 들어찬 벽면



한글이 꽤나 많이 보인다.



타원의 외벽을 통해 보이는 바닷가

한 척의 보트가 바다 위에 예쁜 선을 그리며 횡단 중



본관 건물이 참 예쁘다.



밖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물도 잘 나온다 덕분에.



빨간 벽돌건물이 주는 따스함



홍모성에서 5분만 걸으면 진리대학이 나온다.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일까



꽤나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 등장했다.



옥스포드 칼리지라는 명패가 붙어있다.

무언가 롤모델이었나보다



진리대학의 캠퍼스는 상당히 예뻤다.



작고 아담했지만 여기서 공부하면 뭔가

캠퍼스의 낭만을 200%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실제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통해

교육열을 높여보자..라는게 이 곳의 취지이기도 했다는..



거대한 나막신 모형

가끔 몸집이 작은 어린이나 성인이

저 안에 들어가서 포즈를 취하기도



진리대학은 그냥 슬쩍 둘러보기만 하고 다시 홍모성으로 돌아왔다.

빨간 벽돌 건물은 서울에서도 보기 힘들기에..그 매력에 조금만 더 취하려고//



처음 올 때 본 각도이지만

되돌아 나갈 때 여운이 남아 또 한번 담아 보았다.


다음 방문지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

그 유명한 담강 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