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30
니스 크리스마스 마켓을 재미나게 구경하고 이번에는 카지노로 향했다.
빤딱빤딱한 나뭇잎을 신기해하며 바라보는 아내님.
햇살이 따사로운 곳의 나무들은 죄다 뭔가 잎들이 빤딱빤딱하다.
타국에 와서 제일 신기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고국과 다른 식생..
지난 포스팅부터 계속 말했지만,
크기가 작은 모나코 공국은 걸으며 관광하기에 제격이다.
덕분에 카지노까지도 금새 걸어서 도착했다.
굉장히 거대하고 웅장한 모나코의 카지노 건물의 뒷편
마치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보는 듯 하다.
굉장히 화려하다. 마카오나 라스베가스(는 가본적 없지만 ㅋㅋ)와는 달리
모나코의 카지노는 뭔가 고풍스럽고 부티가 난다. 천박스럽지 않다고 해야할까
나 카지노야~라고 말하고 있는 금색 명판
카지노 건물의 정면.건물 자체도 굉장히 멋스럽다. 캬..
카지노 바로 앞에는 노천 레스토랑이 많다.
카지노 안에서도 돈쓰고 밖에서도 돈쓰라는 건가
따스한 모나코의 겨울이지만, 그래도 추운 듯 아내는 뭔가를 두르고 있다.
12월 30일 이었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쳐나는 이 곳
카지노는 어차피 내부 촬영 금지였고...워낙 한탕을 좋아하는 아내님이지만
먼 타국까지 와서 돈을 탕진하고 싶지는 않았던지 그대로 물러? 났다.
카지노를 뒤로하고 언덕을 조금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파란 지중해 바다 앞에 고풍스런 멋을 자랑하는 카지노 건물이 보인다. 빼꼼-
양 옆에 있는 건물들도 멋스럽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모나코의 흔한 거리
식생 외에 내가 외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건
바로 길 거리의 자동차...건물....아..이런 식이면 죄다 해당되겠구나
이상하게, 햇살이 따사로운데 따갑지는 않다.
겨울 지중해 햇살은 부드럽게 내리쬔다.
얼추 모나코를 한 바퀴 돌면서 볼 수 있는 건 다 본 것 같고..
슬슬 니스로 돌아가기 위해 모나코 중앙역으로 향한다.
모나코 중앙역 뒷편에 있는 일반? 주택가.
모나코가 예쁜 이유는 이런 주황색?오렌지 빛?옷을 입고 있는 집들 때문이 아닐까
니스성에서 바라본 붉은 지붕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오렌지 샤베트 색을 두른 모나코의 집..
모나코에서 열차를 타고 또 30여 분...니스에 도착했다.
중앙역에서 트램을 타고 다시 마세나 광장으로 돌아옮
무언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니스도 충분히 휴양지인데, 모나코에 비하면 여기도 현실로 보인다.
모든 건 상대적인 것..
마세나 광장은 여전히 축제중이었다.
골동품 시장에도 잠시 가보고..
유럽에 가면 벼룩시장이나 골동품 시장 가는 것도 꽤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폐장 즈음 가서 뭐 구경한 게 별로 없었다.
재래시장만큼이나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는 벼룩시장.
사실 살 건 별로 없는데, 그냥 무언가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을 법 한 물건들이 많아서 좋다.
오, 비싸보여 ㄷㄷ 진짜 황금은 아니겠지
원 없이 니스에서 3일을 지냈다. 모나코까지 가보고...
슬슬 니스를 떠날 때가 되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저 멀리 니스 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배를 드러낸 채 날아가고 있다.
저녁 노을에 색이 예쁘게 나와버린 니스 성 쪽 모습.
우리가 가려고 고민했던 호텔 수지도 보인다.
근데 머큐어가 좀 더 나은듯. 우리에겐.
노을진 니스의 바다
아쉬운 마음에 해변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머문다.
니스 해변이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자갈
그냥 신발을 신어도 안에 모레가 들어오지 않고
사각사각 밟는 소리도 예쁘고 파도가 자갈에 부딪히는 소리도 정말 예쁘다.
늦은 시각인데도 해변에 사람들이 많다.
해가 뚝 떨어졌지만 날씨는 여전히 포근
니스에서의 마지막 밤. 마음이 멜랑꼴리해졌다.
2주 간의 신혼여행 중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었던 곳
영국인 산책로를 따라 아내와 함께 걸었다.
중앙에 보이는 저 호텔도 굉장히 유명하다. 오래되었다지
정말 예쁜 거리라 생각..넓고 반듯하고 바다도 보이고 한 쪽에는 예쁜 레스토랑이 있고
노을지는 하늘 색이 예쁘다. 붉은 색과 파란색 그리고 검은 색이 그라데이션 마냥 어우러짐
길을 걷다가 마주친 무리. 뭐지..싶다-_-a
일단 다시 한 번 숙소로 돌아가서 몸을 좀 쉬게 하고
(둘 다 나이가 들었는지 이거 원-_-a)
테라스에서 장노출로 찍으면 이런 모습이.
바람에 나무가 잔잔하게 흔들렸다.
호텔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덕분에 항상 힐링이 되었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먹자 거리로 나왔다.
복작복작 사람들로 넘쳐나는 먹자거리
이번에 간 맛집은 역시 아내가 선택한 곳
메종 드 마리
니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다.
나는 스테이크를 시켰고,
아내는 오리 스테이크를 시켰다.
자세한 리뷰는 맛집 포스팅에서 확인을..
아무튼 두 요리 모두 양이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아..맛에 대한 묘사를 어찌 해야할까..
아무튼 맛있는 음식으로서
니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루리 했다.
3일 간 정말 제대로 휴양을 즐겼던 니스.
벌써 두 번이나 와서, 인생에서 또 올까 싶지만
언제나 따스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니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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