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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프랑스

남프랑스 생폴드방스 여행 .. #2 아무렇지 않은 척 예쁜 곳 생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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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싶지 않아도 예쁜 곳..

생폴드방스를 보면서 느낀 생각.



생폴드방스 중간 쯤 있는 기념품가게

세상 온갖 만물을 다 팔 것만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중간 중간 보이는 좁디 좁은 골목. 누군가가 실제로 사는 곳 같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삶은 어떤 것일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서울인인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저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움푹 파인 곳..아무렇게나 파놓은게 아니라 돌로 이렇게 저렇게 덧대었다. 

네모 반듯 한 것도 아니고 조금은 뭉특하게 파 놓은게 정감있다.



반듯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 바로 이 곳의 매력인 것 같다.

예쁜 척 하려 하지 않아도 예쁠 수 밖에 없는 것.

뭔가 대충 청바지와 흰 티만 입은 것 같은데 예쁜 뭐 이런거?



단촐하지만 정감있는 창문 장식

철창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꽃과 하얗게 드리워진 흰 커튼마저도 사랑스럽다.



마을 중앙에 있는 식수?분수대. 인적이 드문 곳이라 고요하다.

오직 따스한 햇살만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불현듯 묻어나오는 장식

센스있다. 



담쟁이 넝쿨이 멋스럽게 담 위에 흩어진다.



마치 무언가 고성에 온 것과 같은?

중세시대 마을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생폴드방스



개인적으로 이렇게 거친 느낌을 주는 벽을 좋아한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벽. 작은 흠집이나 상처 따위엔 신경조차 쓰지 않을 듯한 우직함.



예쁜 배경을 뒤로 하고 아내가 마치 잡지 모델마냥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쁜 얼굴도 공개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으나 인권보호를 위해 가려주기



한낮의 남프랑스 태양은 한국 한여름의 태양만큼 따갑지 않고 따사롭다.

비록, 눈이 부실지언정 피하고 싶은 따가움이 아니란 것.



향기가 사진 너머로까지 전달되는 듯한//



좁은 골목은 공간의 밀도감이 대단히 높아서

누가 어떻게 서 있든 좋은 구도를 완성한다.



마침 건물 옥상 틈 사이로 보이는 하늘.

색이 매우 예쁘다. 베네치아에서도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건물과 건물 외벽 사이로 생폴드방스의 바깥 풍경이 빼꼼히 엿보인다.

골목골목이 아름다운 곳에 환장하는 내게 여기는 그야말로 천국. 



창 너머로 보이는 귀여운 장식들. 만들어진 것과 생겨먹은 것들의 조화. 볼거리가 많아.



비록 구입하진 않지만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



뒷짐지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걷게 만드는 골목

저 환한 곳 너머엔 무엇이 존재할까



생폴드방스 곳곳에 존재하는 작은 광장.

그리고 어김없이 분수나 식수대가 있다. 

언젠가 과거엔 동네사람들끼리 만남의 장소가 되었을테지?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뜨린 넝쿨.

벽을 타고 올라간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마치 창문과 문을 피해 자라난 것 마냥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게 ..



마침내 생폴드방스 중앙 길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왔다.



원체 생폴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높은 성채마냥 건물로 둘러싸인 곳을 빠져나오면 그 아래를 조망할 수 있다.



과연 샤갈이 사랑할만한 풍경이 아닐까 생각 중..



막, 하얀 캔버스를 꺼내어 물감을 마구마구 묻혀가며 풍경화를 그리고 싶지 아니한가!!



뭔가 유명한 식수대 같은데..



저기가 생폴드방스 입구 반대편 출구?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맨 처음 버스에 내려서 들어왔던 곳의 딱 반대편.

가로지른거지. 중앙을.



아내도 한껏 쭈그려서 물을 마셔본다. 



유럽은 이런 창문 모양새가 너무나도 예뻐보인다. 



생폴의 중앙을 가로질렀으니 이제는 겉으로 한 바퀴 돌 차례



생폴드방스 마을의 중앙은 사람도 있고

간판도 있고, 아뜰리에 갤러리 기념품 가게 등 한껏 상업적인데

밖으로 이어진 길은 사람도 없고 상업시설도 없고 한적하다. 그래서 더 맘에 들었던 곳



중앙길에서 바깥을 보았는데 이제는 밖에서 중앙을 보게되는..



생폴은 크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골목골목 하나하나 다 매력이 있어서 시간과 체력만 있으면

모든 골목길을 다 걸어보고 싶었다.



심심한 풍경이 아니다.

골목마다 저마다의 매력으로 꽉 차 있다.



생폴 투어를 하다가 앉을 곳이 보여서 잠시 앉아 쉬는 중.

페리에 찬조출연

사실 시간으로 따지면 생폴드방스 마을은

얼마 되지도 않은데 포스팅은 3~4개가 될 기세

그만큼 생폴드방스는 짧지만 뇌레에 인상깊게 남은 모습이다.

남프랑스에 놀러온다면, 짧게 시간내어 생폴 마을은 꼭 들렀으면 해요

(누구에게 하는말이지-_-a)